낙상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일어난다,65%

[정재순]

노인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타 연령의 10배, 낙상으로 인한 입원률은 타 연령의 8배에 육박한다.

추락과 낙상은 노인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모든 나이에서 발생한다. 특히 노인 낙상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 중 3분의 1 이상에서 연간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신체 손상 중 반 이상이 낙상이다.

노인 낙상은 낙상으로 인한 사망 이외에도 중증의 손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감소하며, 노인에서 외상성 뇌 손상의 가장 많은 원인이 낙상이다.

더 큰 문제는 낙상을 경험한 많은 노인들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의 운동범위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근력이 더 약해지고, 자신감의 상실로 걸음걸이를 엉거주춤하게 변형시킨다. 그래서 ‘노인이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이 생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무서운 것이 바로 노인낙상이다.

낙상사고의 손상유형

노인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타 연령의 10배, 낙상으로 인한 입원률은 타 연령의 8배에 육박한다.

낙상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의 20~30%는 뇌출혈 또는 엉덩이뼈 골절로 고생 한다. 남자 노인들은 뇌출혈로, 여자 노인들의 경우 엉덩이뼈 골절이 더 많다.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추락과 낙상으로 인하여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의 규모는 1년에 100명당 3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병원 입원 환자 1,000명당 2~7명 정도가 추락과 낙상 환자로 알려져 있다.

2011년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추락과 낙상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3명으로 외인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자살, 운수사고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으며, 남자(6.4명)가 여자(2.1명)보다 3.05배 높다.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의 추락과 낙상의 분율이 전체의 31.4%를 차지하였으며, 만 65세 이상에서 52.2%로 노인층의 주요 손상원인이다.

낙상은 주거시설(가정)에서의 발생이 61.5%로 가장 많으며, 다음은 도로(20.0%), 상업시설(18.5%) 등의 순으로 발생한다.

가정 내에서는 미끄러운 바닥과 안전하지 못한 가구, 계단 등이 추락과 낙상의 주요한 위험환경으로 고려된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낙상 중 대부분(95%)은 가정에서 발생하는데, 화장실의 타일과 마루, 또는 방 등의 장판 바닥 등 미끄러운 바닥이 유발 환경 요인이다. 화장실, 방이나 거실 위 바닥의 물기, 주방의 식용유 등 미끄러운 물질과 관련이 있으므로 보이는 즉시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에서 발생한 낙상의 74.3%가 바닥의 물기에 연유한다.

바닥, 계단에 이어 가정에서 많은 낙상은 바로 침대에서의 낙상이다. 주로 어두운 침대에서 화장실이 급해 일어나다가 발생하는데 전립선이나 요실금이 있는 노인들이 해당된다.

낙상은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국내 1.9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여자에서 2배 잘 발생하나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남자가 여자보다 49% 더 높게 발생한다.

낙상으로 인한 심각한 손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은데, 85세 이상에서는 65~75세 보다 4~5배 정도 더 많이 심한 손상이 발생한다. 또한, 병원에서 퇴원 후 가정에서 요양중인 환자의 20%에서 낙상을 경험한다.

낙상은 질병과도 관련이 높은데 국내 조사에 의하면 60세 이상의 낙상환자에서 질병으로 인한 낙상이 6.2%로 나타났다.

주로 사지마비 등 보행 장애나 균형 장애, 어지럼증이 있거나 부정맥으로 실신하는 환자, 전신적으로 쇠약한 환자, 혈압강하제나 수면제, 이뇨제 등 약물복용 환자, 호흡곤란, 간질 발작, 출혈과 관련된 빈혈, 낙상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노인 인구에서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추락과 낙상 손상과 관련한 위험요인이 증가한다. 골밀도, 시력, 반응시간, 주의력, 운동력의 감소, 근육약화 및 균형문제, 인지장애 및 치매, 향정신성약물 복용, 약물의 복합적 사용, 만성질환, 파킨슨병, 신경근육장애, 요실금 등이 그 이유이다. 노인 인구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추락과 낙상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어, 73%의 뇌졸중 환자가 6개월 이내에 뇌졸중으로 인한 추락과 낙상을 다시 입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추락과 낙상으로 인해 골절 및 연조직 손상으로 병원에 다시 입원하게 되고, 사회 활동을 제한 받게 되며, 보호자의 경제적, 심리적 문제 또한 일으키게 된다.

추락과 낙상으로 인한 모든 손상을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위험집단에서의 추락과 낙상 횟수와 중증도를 줄이는 조치는 취해질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경적으로 창문에 창살을, 지붕이나 옥상 또는 공사하는 장소에는 안전 막을 주위에 설치한다. 계단은 쉽게 디딜 수 있도록 적절한 깊이와 너비를 가지도록 설계하며, 적절한 밝기의 조명을 설치한다. 놀이터나 운동장의 기구나 시설도 추락과 낙상으로 인한 어린이 손상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가능한 추락과 낙상의 위험거리를 최소화하고, 콘크리트, 돌멩이 및 기타 단단한 물체의 표명 이용을 피하기 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가정 내에서는 추락과 낙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구의 모서리를 둥글게 하고 난간이 없는 침대는 높이를 제한함으로써 안전한 가구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락과 낙상사고가 손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노령화에 따른 골밀도가 중요하므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외국 사례에서 보면 지난 20년간 엉덩이 골절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가 활동수준의 저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운동을 증가시키는 것은 추락과 낙상 예방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추락과 낙상과 연관된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운동수준을 늘림으로써 골반 골절위험이 40~60%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추락과 낙상 손상은 이전의 골절 병력이 있었던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노인 나이에서는 이전 골절의 병력이 많이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 및 중재가 시행되어야 한다. 뇌졸중과 같은 질환을 동반한 노인에게도 마찬가지다. 추락과 낙상이 일어나는 장소와 시간 및 손상결과에 대한 정보가 제공될 때 노년층에서의 추락과 낙상 손상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체력과 균형감이 향상하는 운동, 환경수정, 추락과 낙상 예방에 대한 교육, 복용 약물에 대한 검토와 평가, 위험요인 감소 등을 복합적으로 통합하는 다면적 접근법을 활용한 일차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의 낙상 예방 주의사항

○화장실의 타일바닥, 방과 거실의 장판/마루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화장실에서 나올 때 물기가 있으면 바로 닦아 제거한다.

○변기 옆과 욕조 벽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화장실 문 앞 카펫이나 깔개를 밑 부분에 미끄럼 방지가 돼 있는 것으로 바꾼다.

○방이나 거실, 주방의 물기나 기름기 등을 바로 닦아 제거한다.

○부엌 싱크대나 가스렌지 근처의 바닥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매트를 깔아놓는다.

○바닥 타일과 장판은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만을 사용합니다.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거나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한 모든 방과 현관의 문턱/문지방을 제거하며, 주택 구매 시 문턱/문지방이 없는 주택을 선택한다.

○바닥에 전선, 물체, 헝겊, 수건, 이불, 박스, 높이가 낮은 가구 등이 보행 시 발에 걸리적거리지 않게 치운다.

○어두침침한 곳, 계단, 침실, 욕실, 모서리 등을 어둡지 않게 한다.

○조명이 어둡거나 나간 전구는 바로 교체하며, LED조명 등의 밝은 종류로 교체한다.

○가급적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계단주위에는 아무런 물체나 장해물이 없도록 깨끗이 치운다.

○침대에서 취침시 바로 옆에 바로 조명을 켤 수 있도록 준비한다.

○침대는 난간이 있는 노인용 침대를 이용하여 난간을 올리고 취침하도록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갑자기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생활화 한다.

○발에 꼭 맞는 신발,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신발을 신도록 해준다.

출처/질병관리본부

정 재 순 기자

[김영희]

저도 올봄에 물이 떨어진 음식점 바닥에 미끄러져 피를 많이 흘려서 119로 응급실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아직도 이마에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낙상 무서워요~~~'

[정재순]

[방경희기자]

가정에서의 낙상 예방~
주의 깊게 읽어 두었습니다.

[정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