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수유중학교 친구들이 왔어요

[숲속]

아주 일찍 봄부터...가을 일정을 예약했던 수유중학교 학생모임. 3학년 친구들이 중심된 28명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방문했습니다.

어찌나 발육상황이 좋은지. ㅎㅎ. 책방이 너무 작아서 미안했네요.

멀리멀리 서울 수유동에서부터 찾아준 친구들, 참 반갑고 좋았는데요.

무엇보다 다들 책을 열심히 읽는다했고 대부분 친구들이 한 달에 2-3권 이상 책을 읽는다고 손을 들어주어서 얼마나 좋았는지요. 신이 나서 열심히 책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내인생의 책꽂이를 만들고, 한 권씩 담아갈 책도 골랐어요.

활동을 마친 후에는 오늘 견학에 대한 소감문을 적는 시간도 있었고요.

책방 방문을 마친 후, 산막이옛길에서 맛난 점심식사, 그리고 즐거운 트레킹을 마친 후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대답했던 때문인지 골라든 책의 면면이 다채로웠습니다.

아니, 이런 책을...하고 생각할 만큼 깊이있는 책들을 골라서 선생님들도 깜짝 놀라셨고요..ㅎㅎ...

학교에서 읽으라 하면 잘 돌아보지 않던 책들인데 왜 이렇게 무거운 책들을 고르는 거야...선생님이 의아해하셨는데, 학교에서 사주는 책이니 만큼 집에 잘 모셔두고 오래오래 볼 수 있는 소장가치 높은 책들을 골랐다는 이야기에 그만 깜짝 놀랐네요.

그럼요...그래야지요...옆에 두고 오래 오래 보고 싶은 책들. 어떤 것이었을까요?

데미안,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 세상 물정의 물리학, 국가란 무엇인가, 헤르만 헤세 시집, 바깥은 여름, 눈 먼 암살자, 처음처럼, 그해 봄은 더디게 흘러갔다, 건지감자껍질파이 북클럽.....참, 주옥같은 책들입니다.

책방지기를 흐뭇하게 했던 희망의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겨울사랑비]

어릴적시절이 아련하게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