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런닝맨 보셨어요?
저와 종다리는 런닝맨 팬인데요.
그런 저의 마음을 아는지... 지난 주에 이어 묘한 인연이...ㅎㅎㅎ
제가 어딜 갔다오면 그 담주 런닝맨 촬영 장소로 등장하더라고요.
지난주에 서울풍물시장도 그랬고요. http://blog.naver.com/wingssprout/100125917236
이번주는 쁘띠프랑스네요.
제가 바로 지난주에 다녀왔거든요~ ^^
쁘띠프랑스는 경기도 가평에 있어요.
프랑스 어느 지방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만든 '프랑스문화마을'입니다.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습에 들어서는 순간, '아~!'하고 감탄하게 돼요.
저기 어린왕자 보이시죠?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작품 '어린왕자'
그 '어린왕자'를 테마로 하고 있어서
쁘띠프랑스 내에 여기저기 어린왕자와 관련된 시설물이 많아요.
어린왕자의 등장인물들을 모두 찾아볼까요~
또 크고 작은 전시관들도 많답니다.
전시물들도 그냥 생활속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놓여있어요.
하지만 너무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실 거예요.
또 색깔이 너무 고와서
햇살 가득한 남프랑스의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유럽의 인형들도 전시중이었는데요.
여자들의 로망인... 레이스 가득한 드레스를 입은 인형들...
그런데 이 인형이 모두 도자기 재질이래요.
레이스도요!!
한쪽에는 닭을 표현한 것들이 많아요.
프랑스의 상징 동물이 수탉이라네요.
날씨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건물들 사이에 있으니 정말 유럽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어디부터 봐야하나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오르골 전시관에서 오르골 연주를 한다고 해서 오르골 전시관으로 갔습니다.
재미나는 설명과 함께 여러 가지 오르골 음악을 들었어요.
아참, 오르골 전시관에 사람들이 앉아있는 이 의자도 거의 골동품 수준이에요.
영국의 옛날 극장에 있던 의자라고 하네요.
무려 200여 년 정도 된 의자래요.
쁘띠프랑스에 가시면 오르골 연주는 꼭 들어보세요.
저는 오르골이 그냥 액세서리 상자 같은 데 들어있는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오르골은 악기랍니다.
종류도 무척 다양해요.
실린더를 이용한 오르골, 종이 악보를 이용한 오르골, 원형 철판을 이용한 오르골....
꼭 천사들이 연주하는 하프 소리 같아요~
오르골 전시관 옆에는 생텍쥐페리 기념관이 있어요.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에 대한 전시관이에요.
이것은 어린왕자 원화입니다.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이렇게 다재다능한 사람 보면 너무 샘나요..ㅡㅡ;;
작은 분수대 주변의 테이블...
정말로 유럽의 어느 골목 같지 않나요?
사랑의 종탑에 올라가면, 작은 종이 하나 있는데요.
작다고 우습게 보지 마세요.
그 소리가 엄청 크답니다.
사랑의 종탑에서는 쁘띠프랑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멀리 청평호수까지 보여요.
지어진 지 몇 년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처음에 이거 생겼을 때 와보고 싶었는데 계속 미뤄지면서 너무 속상했거든요.
점점 낡아갈 텐데... 하는 아쉬움에요.
그런데 아직까지 넘 깔끔하고 예쁘게 유지되고 있더라고요.
구석구석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포인트와 예쁜 벽화들도 놓치기 아깝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의 사무실로 쓰였던 곳이에요.
그 드라마 덕분에 쁘띠프랑스가 더욱 유명해졌죠.
벽에는 당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사인이 쫙 걸려 있습니다.
강마에의 사무실을 보았다고 그냥 나가시면 안 돼요!
꼭 2층으로 올라가보세요.
이곳이 평범한 휴게실이냐.... 절대 아닙니다!
여기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는 거!!!
꼭 창가 테이블에 앉아보세요.
강마에 사무실 맞은편의 '프랑스 전통 주택'도 강추입니다.
프랑스의 전통 주택을 따라서 만든 게 아니라,
정말 프랑스의 옛날 전통 주택을, 그 안의 가구까지 그대로 가져와 만든 거래요.
앤티크(antique)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아니, 앤티크한 느낌이 아니라 정말 앤티크들이에요.
침대며 욕조며 오르간이며... 모두들 백 년은 족히 넘었을 골동품들입니다.
집안 소품 하나하나가 다 예술이에요.
특히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벽면 가득한 접시들인데요.
문양이나 그림이 엄청 화려해서 장식적인 기능도 뛰어납니다만,
벽에 접시를 걸어놓는 건 프랑스 풍습이라고 하네요.
복이 들어온다나요...
저희가 워낙 일찍 도착해서....
구경을 마칠 때쯤 되니까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한국에서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놓는데,
프랑스에선 종을 달아놓나요? ^^
중앙 광장에선 음악회도 열립니다.
여기가 아까 '런닝맨'에서 감옥이었죠.ㅋㅋㅋ
크지는 않은 규모지만
아담한 전시실도 많고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고
워낙 예뻐서 사진 찍고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답니다.
너무 예뻐서 사진 찍는 손이 멈춰지지 않는 곳, 쁘띠프랑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