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보다 보험금 지급을 더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불만족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보사의 부지급율은 1.0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0.96%)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손보사(0.88%) 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또한 보험금 불만족도 역시 생보사(0.69%)가 손보사(0.12%) 보다 높았다. 참고로 손보사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2012년 0.21%에서 0.12%로 대폭 감소했다.
종합해보면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상품판매 단계 시 불완전 판매도 많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행태도 많다는 것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봤을 때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MG손보(5.83%)였다. 이어 ACE손보 2.69%, AIG손보 1.58% 순이었다.
생보사는 KB생명이 4.08%로 가장 높았고 AIA생명 3.81%, 동양생명 2.98% 순이었다.
보험금 불만족도의 경우 손보사는 AIG손보가 2%로 가장 높았고 더케이손보가 1.7%로 뒤를 이었다.
생보사는 AIA생명이 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라이프생명 2.7%, 알리안츠생명이 2.48%로 높게 나타났다.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낮은 생보사는 신한생명(0.33%)이었으며 손보사는 AXA손보(0.44%)로 나타났다.
보험금 불만족도가 가장 낮은 보험사는 현대해상(0.01%)이었으며 동부화재가 0.03%, LIG손보 0.04%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보험금 부지급율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불완전판매와 밀접한 지표로 금융소비자가 보험사와 상품을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특히 이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는 유의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보험금 부지급율이 높고 급증하는 보험사는 상품판매부터 지급단계까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금 부지급율: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말하며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된 계약 중 보험금 청구 후 계약이 해지된 비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