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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일 백봉 해맞이를 시작으로 한 해의 여정을 천천히 돌아가봅니다.
25년 1월 12일 천마산 기받으러..
1월 26일, 정기산행으로 칠갑산에 다녀온 하루를 사진과 함께 돌아봅니다.
겨울 산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얼굴마다 웃음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산자락에 들어서자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길을 밝혀주고, 발밑에서는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리듬처럼 이어졌습니다.
천장호 다리 지나 만난 호랑이 조형물 앞에서는 모두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칠갑산의 기운을 상징하듯 힘차게 포효하는 모습 앞에서, 각자의 소원과 다짐을 마음속으로 한 번 더 새겨봅니다. 추운 날씨에도 서로 격려하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인증 샷도...
2월23일 조령산 산행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심하게 얼어붙은 암릉 구간으로 인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여 원점 산행으로 회기했습니다.
초반 산길은 겨울 산의 정취가 고스란히 살아 있었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암릉은 얼음으로 덮여 발 디딜 틈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해도 미끄러움이 느껴질 만큼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함께한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무리하지 않고 한발 물러서는 것도 산행의 지혜임을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습니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고, 기회는 또 오기 마련이니까요.
이번 조령산은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에 담아두고, 모두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안전한 판단과 배려가 있었기에 더 의미 있었던 2월의 산행이었습니다
3월 23일, 감악산 시산제 정기산행 산에 오르기 전 정성껏 시산제를 지내며 올 한 해도 무사·안전산행과 회원 모두의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는 순간, 산도 우리의 마음을 기꺼이 받아주는 듯했습니다.
시산제를 마친 뒤에는 정성껏 준비한 맛난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음식 맛에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잠시 쉬는 시간마저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있기에 산행은 늘 더 따뜻하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이후 정상까지 이어진 산길은 봄기운이 서서히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서로 격려하며 천천히 걸은 덕분에 힘듦보다는 즐거움이 앞섰고, 정상에 올라서서는 함께 사진을 남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습니다.
4월 26~27일, 무박산행으로 통영 사량도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밤을 달려 도착한 통영에서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번 산행은 특별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로 펼쳐지는 풍경은 피곤함마저 잊게 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라본 조망은 그 자체로 큰 선물이었습니다.
사량도 지리산 산행은 능선마다 시원한 바다 전망이 함께해 걷는 내내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푸른 바다와 기암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가벼워졌고, 함께 걷는 즐거움은 배가되었습니다. 무박산행의 고단함도 웃음과 격려 속에 어느새 잊혀졌습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기다리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푸짐한 회 한 상이 펼쳐졌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신선한 회는 그동안의 수고를 단번에 보상해 주었고, “역시 통영”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먹거리까지 완벽했던 사량도 지리산 무박산행.
눈과 입, 마음까지 모두 만족했던 말 그대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5월 25일, 남산제일봉 산행에 다녀왔습니다.
이름처럼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멋진 암릉이었습니다. 바위 하나하나를 넘을 때마다 시야가 탁 트이고, 손에 전해지는 바위의 감촉이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남산제일봉 특유의 웅장함과 거친 매력이 제대로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능선 구간을 지나며 사진도 남기고, 서로 “여기가 포인트”라며 감탄을 나누는 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고, 모두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가득했습니다.
하산길에는 또 다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이끌려 알탕 하러 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그 과정에서 뜻밖의 해프닝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무전기 하나를 깜빡 잊어버린 일. 잠깐의 아쉬움과 웃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두고두고 이야기할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멋진 암릉에, 시원한 알탕, 그리고 작은 해프닝까지 더해진 남산제일봉 산행.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거리 많은 하루였습니다
6월 22일, 방태산 산행.
본격적인 여름 더위 속에서 만난 방태산은 말 그대로 쉽지 않은 산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기온은 이미 높았고, 숲속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멈출 틈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오르막이 이어질수록 숨은 거칠어지고 다리는 무거워졌지만, 서로 격려하며 한 걸음씩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울창한 숲이 잠시 그늘을 만들어 주긴 했지만, 습하고 뜨거운 공기는 방태산의 빡센 면모를 그대로 느끼게 했습니다. 그래도 깊은 산이 주는 묵직한 기운과 계곡의 소리는 잠깐씩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하산길이었습니다.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휴양림 아래까지 정말 많이 걸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다리에 힘이 풀릴 만큼
길고 긴 하산이었지만, 그만큼 “오늘 제대로 걸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뜨거운 여름, 쉽지 않았던 방태산.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또렷이 남은 6월의 산행이었고, 서로의 수고를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7월 27일, 뜨거운 여름 동강 레프팅.
태양이 작렬하는 한낮,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속에서 동강으로 향했습니다. 강 위에 오르자 시원한 물살이 잠시 더위를 잊게 해주었지만,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볕은 여전히 강렬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레프팅은 물살을 가르며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물벼락을 맞을 때마다 잠깐이나마 더위가 씻겨 내려갔습니다. 서로 소리치며 노를 저어 가는 그 시간만큼은 여름의 한가운데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레프팅을 마치고 나와 기다리던 건 역시 삼겹살이었습니다. 땀은 여전히 줄줄 흘렀지만,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한 점은 말 그대로 맛직이는 맛. 힘들게 즐긴 뒤라 그런지 한 입 한 입이 더 꿀맛이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물과 웃음, 고기까지 모두 즐긴 하루.
7월의 동강은 더웠지만, 그만큼 시원하고 짜릿했던 여름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8월 24일, 어비산·유명산 계곡 산행.
한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날, 산길을 오르며 흘린 땀에 옷은 금세 젖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숨은 차오르고 다리는 묵직해질 즈음, 기다리던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제다” 싶은 순간, 계곡으로 퐁당퐁당.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그 찰나에 더위와 피로가 한꺼번에 씻겨 내려갔습니다. 웃음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지며, 여름 산행의 진짜 묘미를 제대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하산 후에도 즐거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작불에 솥뚜껑을 올려 끓인 닭볶음탕이 기다리고 있었죠. 장작 타는 냄새와 보글보글 끓는 소리, 푸짐한 닭볶음탕 한 숟갈은 말 그대로 환상이었습니다. 땀 흘린 뒤라 그런지 국물 한 모금까지도 깊게 와닿았습니다.
땀과 물, 불과 음식이 모두 어우러진 하루.
어비산·유명산 계곡 산행은 여름의 정점을 제대로 즐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9월 28일, 구병산 산행.
비요일답게 아침부터 비가 끊임없이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빗속에서도 산을 향한 마음은 같았지만, 출발부터 길이 헷갈려 잠시 알바를 하는 해프닝가 있었고, 미끄러운 길과 짙어진 안개 속에서 오르다 결국 안전을 생각해 빽을 결정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선택이 오히려 하루를 더 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에 젖은 산은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무리하지 않는 판단 덕분에 모두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산 후에는 계획을 바꿔 빗길 세조길 트레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젖은 나무 냄새와 고요한 분위기를 즐기는 시간은 산행과는 또 다른 여운을 남겼습니다.
정상을 밟지는 못했지만, 비와 함께한 구병산의 하루는
안전과 여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산행이었고, 빗길 트레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9월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10월 26일, 동대산 선재길 산행.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든 날, 동대산은 이미 계절을 한 발 앞서 보내고 있는 듯했습니다.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화려한 단풍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나뭇가지는 비워진 채 낙엽만 수북이 깔려 있었습니다.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던 낙엽 소리가 오히려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하산길에 접어든 선재길은 달랐습니다. 길을 따라 이어진 숲에는 아직 남아 있는 단풍들이 알록달록 색을 뽐내며 걷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붉은빛, 노란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도 느려지고,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붙잡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상에서는 가을의 끝을, 선재길에서는 남아 있는 가을의 색을 만난 하루.
동대산 선재길 산행은 화려함보다는 차분한 여운으로 기억되는, 10월다운 산행이었습니다.
11월 23일, 마분봉 · 악휘봉(충북 괴산) 산행.
이날 산행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주선바위, 선바위로 이어지는 구간은 이름처럼 독특한 바위들이 이어졌고, 곳곳에서 밧줄을 잡고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구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암릉을 넘을 때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긴장감과 재미도 함께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서로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진행했고, 숨을 고르며 올려다본 풍경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 주었습니다.
특히 연속으로 이어지는 암릉 구간은 “오늘 제대로 빡센 산행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오르내리며, 산행의 묘미와 팀워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주선바위와 선바위를 품은 마분봉·악휘봉.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짙게 남은, 기억에 오래 남을 빡센 산행이었습니다.
12월 28일, 송년산행으로 마니산에 올랐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산행답게 발걸음마다 설렘과 아쉬움이 함께했습니다. 함허동천에서 출발해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코스는 겨울 산의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고, 능선 위에는 상고대가 살포시 내려앉아 한층 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바다 조망까지 더해져, 걷는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는 멋진 능선길 산행이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자 바람은 매서웠지만, 그만큼 분위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추위를 피하려고 비닐을 뒤집어쓰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진 간식 타임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런 순간이 있어 송년산행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산 후에는 강화 풍물시장 2층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던 마무리 시간을 가졌습니다. 밴댕이회 한 상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하루의 수고를 나누며 나눈 한 잔과 웃음은 올 한 해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상고대와 바다, 웃음과 음식이 함께한 마니산 송년산행.
이렇게 또 한 해를 잘 걸어왔음을 서로에게 확인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신 회원님들, 진심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과 길을 달리하며, 추울 때는 추위대로, 더울 때는 더위대로 서로를 챙기고 격려하며 한 해를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힘든 산행도 있었고, 날씨와 여건으로 아쉬움을 남긴 날도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새벽을 깨우며 오른 해맞이 산행, 땀에 흠뻑 젖었던 여름의 계곡과 레프팅, 단풍과 낙엽이 함께했던 가을길, 상고대와 바다 조망으로 마무리한 송년산행까지. 어느 하나 그냥 지나간 날이 없었고, 회원님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한 해였습니다.
산에서는 앞사람을 기다려주고, 뒤사람을 살피며 걷는 마음이 있었고, 하산 후에는 웃음과 식탁을 함께 나누는 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우리 모임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2026년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는 평안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산에서는 늘 안전산행, 일상에서는 소소한 행복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함께 웃고, 함께 걷고,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라며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우~~
멋짐폭발
올해 한짓을 한꺼번에...
즐거운 생각 추억 기쁨 환호 정다워고 아름다워습니다.
참
좋은시간들 행복했습니다.
감사한시간들 뿌듯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아고야~
1년 산행기를 이케 멋지게 쓰셨대요
추억이 새록새록 나요
늘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즐겁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산행을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역쉬~
열정과 애정이 많은 대장님 답습니다~ㅎ
한 해동안 이끌어 오냐고 수고 많았습니다~
새해 복 만땅 받으세요~^^
ㅎㄷㄷ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