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동 행보가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경남·서울 상생혁신 정책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방정부의 혁신 역량을 함께 높여가기 위한 양 시·도 간 교류확대가 확대되고 있다.
김 지사와 박 시장은 지난 24일 창원 상남시장 내 '대끼리 문화살롱'에서 '경남·서울 상생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두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임진태 회장 등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
▲ 경남·서울 상생 혁신 업무 협약 및 제로페이 홍보행사가 24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3층 대끼리 문화살롱과 상남시장, 상남 분수광장 등에서 열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남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상남도와 서울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제로페이(Zero Pay) 활성화 △친환경 공공급식 플랫폼 구축 △사회적경제 육성 △사회·행정 혁신 선도 △문화·관광 활성화 △귀농·귀촌 지원 및 도농교류 확대 △친환경에너지와 환경분야 등 7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 앞서 김경수 지사와 박원순 시장은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며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고, 협약식이 끝난 후 상남시장 분수광장에 마련된 이동 접수창구에서 직접 제로페이 가입신청을 받았다.
김 지사와 박 시장은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 어깨띠를 두르고 상남시장 상인들을 직접 만나 제로페이 가입 혜택을 소개하는 등 현장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대끼리 야시장을 방문한 김 지사는 승장권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장과 정진일 상남시장상인회연합회 부회장으로부터 상남시장 상인들이 작성한 가맹신청서 100여 장을 전달받았다.
제로페이는 그동안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이 되어왔던 카드 결제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추기 위해 경상남도·서울시·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도입을 추진해 왔고, 12월 중에는 창원시와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김경수 지사는 "정부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움직임도 제로페이 도입노력 등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복잡한 제로페이 가입절차의 간소화와 실제로 결제수수료가 제로가 되도록 노력해나가야 하고, 민간부문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산한다면 이 역시 제로페이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드결제 수수료, 임대료 부담과 판로문제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큰 가운데 제로페이를 통해 수수료부담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란다"며 "근본적으로는 경제와 일자리가 개선돼 자영업 창업이 덜 생기게 하고, 기존 자영자들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경남도와 함께 제로페이 성공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경남도에서 생산되는 농산품과 그 가공품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서울에서 거주하는 많은 분이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계시다. 서울 외 지방정부 및 농촌과 알뜰하게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한다"며 깊이 있는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김경수 지사와 저는 형 동생처럼 지내고 있다"며 친분 관계를 소개하면서 "협약서 안에 있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뭐든지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