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여행 일정 중 우리는 가장 먼저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했다. 처음으로 가보는 아이비리그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 학교학생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아니 어떻게 생겼길래 하버드대학에 입학했을까?, 건물은 얼마나 웅장할까? 정말 아이비가 쑥쑥 자라고 있을까? ‘ 라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보스턴에 있는 어느 도로에 첫 발을 내딛였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대학이라면 정문이 있고 그 안에 캠퍼스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이드분께서 말씀하셨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고 주위가 다 하버드대학 캠퍼스라고 하셨다. 몇걸음 걸어 빨간 벽돌로 된 정문같은 곳을 지났더니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학교는 한마디로 푸르렀다. 우리가 대학건물에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건 청설모였다. 그저 오래된 벽돌과 인조적인 자연이 아닌 동물들과도 함께 지내는 진짜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하버드대학교학생들이 정말 부러웠다. 청설모를 뒤로한 채 몇 걸음 더 걸었더니 사연이 많은 ‘존 하버드’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존 하버드 동상에는 세 가지 거짓이 있는데 첫 번째는 존 하버드는 하버드대학의 창시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학교가 개교한 년도는 1636인데 동상에는 1638이라고 표기가 잘 못 되어있고 세 번째는 존 하버드의 동상의 얼굴이 존 하버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듣고 이 동상의 비화를 모르는 사람이 존 하버드를 저 얼굴로 기억하고 창시자라고 말한다고 생각하니 웃기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존 하버드 동상의 한쪽발이 황금빛으로 반질반질하게 빛이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존 하버드동상의 발을 만지면 하버드에 다시온다는 미신이 있는데 입학은 못하더라도 다시 한번 미국을 오고 싶은 마음에 나도 한번 발을 만져주고 사진도 찍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버드 도서관으로 향했다. 하버드 도서관에는 정말 많은 수의 책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하버드학생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건물을 보며 책꽂이에 꽂혀있을 수많은 책들과 밤이 늦어도 열심히 공부할 하버드대학 학생들을 상상하니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도서관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학생들은 내가 생각했던 안경잡이에 공부만! 할 것처럼 생긴 사람들은 아니였다. 정말 평범하게 생겼고 사람이 많은곳에 두면 하버드 학생인걸 모를것 처럼 생겼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냥 길지나 가는 사람인데... 와... 하버드학생이라니...’ 이렇게 생각했다. 또 나도 저 사람들처럼 아주 열심히 노력하면 꼭 하버드는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생긴 명문대의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마음을 가지고 더욱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싶다는 큰 계기가 되었다.
김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