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의 핵심 요소는 지식과 가치, 그리고 좋은 사고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구성되어야 한다. 그것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단순하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탐구의 결과로써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적절성이 중요하며, 기본적인 것과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이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적절한 교육과정이란 궁극적으로 의미 있는 교육과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건전한 사고와 좋은 판단, 그리고 합당한 행동을 이끌어 주는 기술과 역량과 성향과 전략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된 모두가(학생들, 교사, 부모, 행정가 자기 나름의 관점과 문화, 신념과 가치, 즉 '세계관'을 학교 교육에서 얻은 것과 연결하여 자기 경험과 삶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서문 p13)
"Teaching for Better Thinking" 서문을 바탕으로 한 15가지 탐구 질문
1) 지식이란 무엇인가?
핵심: 지식은 인간의 경험과 사고를 통해 의미가 부여된 정보입니다.
구성주의: 학습자가 기존 경험·인지 구조와 새로 접하는 정보를 융합해 지식을 형성합니다.
전통주의: 지식은 객관적 사실로 존재하며, 학습자는 이를 수용하는 존재로 간주됩니다.
2) 가치란 무엇인가?
핵심: 가치란 인간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규범·신념이며, 문화·사회·개인적 경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윤리교육: 학생들이 가치의 상대성·보편성을 탐구하고,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성찰하게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좋은 사고의 기준은 무엇인가?
핵심: 논리성, 비판적 성찰, 창의성, 윤리적 고려가 결합된 사고가 ‘좋은 사고’로 여겨집니다.
교육 목표: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고 능력을 체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구성과 전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핵심:
전달: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식.
구성: 학습자가 경험과 사고를 통해 의미를 직접 만들어 가는 방식.
교육적 함의: 구성주의 관점에선 학생의 주체적 학습 활동이 강조됩니다.
5) 협력적 탐구를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것의 의미는?
핵심: 협력적 탐구는 공동체적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각자의 관점·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사고 발달: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이론처럼, 사회적 상호작용이 사고 발달에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6) 적절한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핵심: 학습자의 발달 단계, 사회적 요구, 미래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삶에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과정.
목표: 실제적·통합적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지식·기술·가치를 연결하도록 유도합니다.
7) "기본적인 것"과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
핵심: 기본 지식(예: 읽기·쓰기·수리 능력) 위에 윤리적 사고, 협력적 문제 해결, 창의성 등의 기술이 결합되어, 실생활에서 가치 있는 행동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8) 건전한 사고란 무엇이며, 그것을 길러주는 교육 방법은 무엇인가?
핵심: 건전한 사고는 합리적·비판적·윤리적 기반을 갖춘 사고입니다.
방법:
논리적 사고 훈련(토론, 논거 찾기)
자기 성찰(메타인지)
윤리적 딜레마 토론 등을 통한 심화 학습
9) 좋은 판단(good judgment)의 기준은 무엇인가?
핵심: 합리적 근거, 윤리적 고려, 맥락적 타당성입니다.
교육: 다양한 사례와 역할극을 통해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는 연습을 하도록 합니다.
10) 합당한 행동(reasonable action)이란 무엇인가?
핵심: 도덕적으로 옳고, 논리적으로 정당하며, 상황에 부합하는 행동.
윤리교육: 이론적 배경(칸트, 공리주의 등)과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 실제적 행동 지침을 익히게 합니다.
11) 학생, 교사, 부모, 행정가가 각자의 관점과 문화를 학교 교육에서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가?
핵심: 교육은 공동체 협력을 통해 각기 다른 세계관·가치를 존중하고, 동시에 공통된 학습 목표를 조율해야 합니다.
방법:
열린 소통(가정-학교 간 협력)
다양성 존중(각 지역·문화의 특수성 반영)
정책적 지원(행정가 차원의 환경 조성)
12) 세계관(worldview)은 개인의 경험과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는가?
핵심: 개인은 가족, 지역사회,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맥락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세계관을 형성합니다.
교육적 역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세계관을 성찰하도록 돕는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13) 교육이 단순한 전달이 아닌 구성 과정이라고 할 때,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핵심: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탐구와 성찰을 촉진하는 조력자입니다.
구체적 역할:
질문으로 사고 자극
다양한 학습 자원 제공
학습 과정을 코칭하며 피드백 제공
14) 체계적인 탐구(systematic inquiry)란 무엇이며, 비체계적인 탐구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핵심: 체계적 탐구는 문제 정의→정보 수집→분석→결론 도출의 과정을 거치며, 논리적·근거 중심 접근을 강조합니다.
비체계적 탐구: 직관·감에 의존하거나, 일관성 없이 정보를 선택하는 방식.
15) 협력적 탐구에서 의견이 충돌할 때, 올바른 해결 방식은 무엇인가?
핵심: 상호 존중, 근거 있는 대화,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입니다.
교육 기법:
토론 규칙 마련(서로의 발언 기회 보장)
비판적 사고와 공감 훈련 병행
합의 형성 혹은 ‘동의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는 등 다양한 접근
2. 사고란?
"사고는 정서적이면서도 인지적이고, 사회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총체적 활동"이라고 정의해. 이 말에 대해 설명해줘.
답변: 사고가 정서적이면서도 인지적이고, 사회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총체적 활동이라는 말은,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하는 행위가 단순히 지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생각한다는 것은 논리적 추론이나 문제 해결 같은 이성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불안과 흥분 같은 감정 상태 또는 흥미나 즐거움과 같은 정서적 측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동시에 이러한 사고 과정은 개인의 내부적 세계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경험 속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개인은 각자 고유한 경험과 배경지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정보를 접해도 사고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사고가 매우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작동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생각은 사회적 환경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되거나 확장되기도 한다. 토론이나 협력 학습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기존의 생각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과정은, 개인적 사고가 사회적 맥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잘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정의는 사고가 ‘머리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한 인간의 정체성, 정서, 신념,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총체적 활동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Teaching for Better Thinking”에서 강조하는 철학적 탐구 공동체(Community of Philosophical Inquiry) 수업 또한 바로 이러한 사고의 전인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시도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사고력과 소통 능력, 정서적 공감 능력을 함께 키우고자 하는 이 시도는 사고가 본질적으로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이고, 이성적이면서도 정서적이라는 점을 교육적 실천에 반영하는 것이다.
3. 철학적 탐구 공동체와 어린이 철학의 지향
철탐공가 어린이 철학은 사고력 증진과 그 지도를 위한 내용과 방법의 토대를 제공하는 것다. 이 때 사고는 위에서 정의한 인간의 총제적 행위이기 때문에 철탐공과 어린의 철학의 지향은 철학적 탐구 공동체로서의 '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