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초에 어느 분이 남겨놓은 새벽 천축선원의 모습입니다.
아이폰으로 찍으셨다는데,,,,,,,,,,,,,,,,,
정말 작품 사진 같아서 ,,,,,,,,,,,,,,
몇장 올립니다.
인도에 와서 힌디어를 공부해 본다.
아직은 서툴지만 그냥 그럭저럭 이 곳에서 일을 하는 아이들과는 하루 업무에 관하여는 힌디어로 소통을 한다.
물론 중간 중간 영어를 섞어서 하지만,,,,,,,
영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은 영향으로 일부 단어들이 영어로부터 나왔으나 발음은 조금씩 차이가 나서 애를 먹기도 한다.
그 중 "갖다""소유하다" 의 단어가 인도스럽다.
우리말로 직역을 하면 "곁에 있다" 이다.
이 단어를 접하는 순간 잠시 뭔가 멈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얼마나 철학적인가?
인도의 힌두 사상과 어쩌면 딱 떨어진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것들인데, 그중에 잠시 내 곁에 있는 것들이 곧 나의 것이라는 의미이다.
나에게 있는 동안에만,,,,,,,,,,,
그러니 세상 만물이 돌고 돈다.
모든 인연을 포함하여,,,,,,,,,,
내 사랑하는 식구들도 또한 내가 살아있는 동안 , 혹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소유가 아닌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이다.
힌두사상에서는 일생을 4가지로 나누는데
첫째로는 태어나서 학문을 익히고 기술을 습득을 하고
둘째로는 가정을 꾸며 자식을 낳고 가족에 최선을 다하며
셋째로는 자식들이 장성 후 부부가 여러 곳(특히 힌두성지)을 여행을 하며 혹은 조용한 숲에 머물며 명상을 하고
넷째는 아내를 포함한 모든 인연을 뒤로하고 신과 합일하기 위한 유랑의 마지막 인생을 보낸다.
갠지스강가에서 초연히 죽음을 기다리며 명상을 하는 그들이 그 일부이다.
즉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그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님을 우리가 알고, 단지 내 곁에 잠시 같이 머무는 것들의 소중함을 자각하면서 좋은 업의 기회를 만드는 한두 종교 또한 얼마나 참스러운 깊은 맛이 있는가!!
종교로 인한 싸움으로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과연 성경(성스러운 경전)의 참 뜻은 어떤 의미일까 ??????
어쩌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든 형틀에 갖혀 몸부림치는 어리석은 존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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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일찍 스며들어온 안개로 앞을 볼 수가 없다.
겨울이 시작될려나보다.
이렇게 또 내 곁에 서늘함이 찾아온다.
인도 대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