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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236㎞ 도전기 (한권의 수필이 되다)
12시 이전에 잠을 잔적이 별로 없는데다 긴장과 설레임이 뒤적이는데 과연 잠이 올까 ? 아니야! 그래도 내일을 위해 시도는 해보아야지 10시에 잠자리에 들어보지만 뒤척이기를 수십번 알람이 2시에 나를 흔든다.
마나님 잠깰세라 도둑고양이 처럼 슬금슬금 준비를 한다.
벅지 성질부리지 말라고 스프레이 파스 뿌려 달랜 후, 5부 페드바지 입은후 어깨맬빵으로 고정시킨 다음 그 위에 9부 페드바지 걸쳐 엉덩이 및 사타구니 보호 공사 끝.
허리는 항상 특별관리종목인지라 스포츠용 보호대 두르니 허리 보호 공사 끝.
타이트하게 조여오는 느낌이 여인네가 정조대를 하면 이런 기분인가 ? 지나가는 아줌니가 눈길을 주어도 어찌할 방법이 없네? 거참 큰일이네 ?
기어와 페달에 오일밥 주니 로방(잔차 애칭) 식사 끝
잠귀 예민한 마나님 간단하게라도 먹고가라며 우유한잔에 인절미 몇조각을 내놓는다. 힘든 것은 참아도 배고픈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최대의 약점이 있으니 입맛도 없는데 우적우적 집어 넣는다.
어렸을 때부터 배고프면 왜 뼈가 삭는 소리가 들리는지 아직도 연구중이니 죽기 전에 해결이나 될지 그것이 알고 싶다.
새벽 2시 30분 집을 나선다.
하늘을 보니 낌새가 심상치 않다. 비내음 섞인 바람이 왠지 무언가 내일것 같다. 동부간선도로 옆 중랑천변 잔차길에 들어서 기어비 낮추고 RPM 높여 워밍업이 시작됩니다. 잠실에서 속초까지 210키로 정도라니 집에서 잠실까지 26키로 약 10분의 1 정도 다리좀 풀고 서서히 엔진 가열좀 시키자며 겁도 없이 여유를 부렸습니다.
천변의 주황색 가로등도 흐르는 물위에 불기둥 그림자 세우고 처량하게 바라봅니다. 이 고요한밤, 거룩한 밤에 무슨 정성인지, 청승인지 판단이 안서는가 봅니다.
산이 좋아 새벽 5시에 나간적은 많지만 오밤중 바람을 안아 본적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갈수록 가관인걸 보니 철들긴 글렀는가 봅니다
줄지은 가로등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홀로 달리니 오늘 만큼은 중랑천 잔차 도로가 제 전용도로입니다. 월릉교를 지날 즈음 쌩쌩 달리는 승용차 중 1대가 창을 내리고 힐끗 쳐다 보고 밟아 댄다.
이넘아 ! 너 시방 나한테 “넋 빠진 놈!”이라 하는 거냐? 하기사 무늬만 보면 그럴만도 하겠다.
아자씨 ! 굼벵이도 옆으로 엎어질 땐 사연이 있어 그런다요. 이 풍진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마음으로 쓰는 기도문보다 몸으로 쓰는 기도문을 작성하고픈 마음이 절실할 때도 있습디다.
김 안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고, 내 가슴속엔 뜨거운 화두가 몸부림 치고 있지만 남의 속을 어찌 알겠소.
그나저나 애비 죽었냐? 뭘 그리 밟아 대냐 ? 설렁설렁 가더라도 모래에 싹트기 전에는 도착한단다.
인생 이등병 지나 인생살이 동질화 지대에 접어드니 전에는 틀린 것처럼 보였던 것들도 이제는 그져 다른 것일 뿐이라는 세상의 섧리도 알게 됩디다.
인생살이 동질화 지대가 뭐냐고 ? 50대가 되면 잘생긴 넘이나 못생긴 넘이나 (아무도 껄떡거리지 않는다) 60대가 되면 배운 넘이나 무식한 넘이나 (다 까먹어 한소리 또한다) 70대가 되면 있는 넘이나 없는 넘이나 (저승갈 때 안고 가나? 지고가나?) 80대가 되면 산 넘이나 죽은 넘이나 (죽지 못해 산다) 마찬가지란다.
그러니 남 판단하지 말고 상기본인이나 서두르지도! 쉬지도! 말고 하루를 충실히 마나님한테 머슴노릇 잘하고 사소.
드디어 하늘이 감동했는지 먼지 나지 말라고 비를 뿌려 줍니다. 왼쪽귀에는 가요의 선율이 오른쪽 귀에는 방수 바람막이 상의에 비가 때려주는는 소리가 장단을 맞추어 흥이 넘침니다.
(하늘님! 길이 없어도 가야하거나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포기하지 못하는 고상하지 못한 성격을 아직도 파악이 안되셨습니까 ? )
다행히 서울숲을 지나니 비가 멈춘다. 드디어 잠실대교 다리밑에 도착하니 4시 10분 아무도 없다. 약속시간이 되자 윤재열(76) 총무님 일용할 양식을 준비해서 도착하는 걸 시작으로 정병권(62) 회장님, 이상욱(62)선배님, 카페지기 김용갑(72)후배님, 신영철후배님(72), 조동현(72)후배님, 그리고 후미 차량을 운전해 줄 고마운 전성열(77회) 후배님 도착하여 바로 출발
전조등 불빛으로 앞사람 등을 묶어 한무리의 기러기 떼가 되어 별똥별처럼 한줄기 빛으로 어둠을 가르며 중자동 똘끼들의 원정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날궂은 이 야밤에 뭔일인가 놀라 움찔 움찔 너울거리는 아리수 옆에 끼고 무사히 잘 다녀오라며 가로등 도열을 받은 잔차휠들이 질러대는 “ 윙~윙! ”소리로 도열가로등에 화답합니다
“ 그래 ! 한번 해보는 거야 !” “ 너한테는 무엇도 두렵지 않은 뜨거운 열정이 있으니까 !” “ 내일 죽어도 호상(好喪)인 넘이 무슨 짓인들 못하것냐 ! ”
“벅지야 ! 로방아! 좀 힐들다고 주저 앉아 꼬장 부리지 말고 팔자려니 하고 말로 합의를 보며 사이좋게 가자꾸나 !” 카피라이터 언니가 ‘아픈 만큼 성숙한다 !’더라
회장님이 선두에서 실한 허벅지로 미사리 방향으로 밟아 대기 시작합니다. 어둠속이라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져 바람을 가르며 앞 잔차의 후미등이 빨리! 빨리! 외치듯 깜박이며 말없이 달릴 뿐입니다.
양수역 약간 못미치는 지점에 이르러 62회 선배님들 뭉탱이로 계신다 박상민 선배님, 신장순 선배님, 이옥성 선배님, 한동석 선배님 및 형수님(가나다 순) 조금 있으니 분당에서 꼭두새벽에 달려온 우기정(73)후배님이 도착하여 다시 GO!
양평을 지날즈음 여명이 비치니 산의 모양이 들어난다 서서히 얼굴을 보이는 주변 사물들이 싱그러움을 안고 또 다른 하루의 해를 기다립니다.
갑자기 먹통이 되어 버린 속도계를 볼수 없으니 마음이 무겁다. 과거 상상도 못했던 먼거리 라이딩에 속도계마저 나를 버리면 페이스 조절을 어찌 한단 말인가.
긴장 때문인가?, 수면부족인가?, 몸이 전과 같지 않다. 설상가상 배고픔이라는 철천지 원수가 왕림하신다
나약해 지지 말자! 나약해 지지 말자! 넌 할수 있어! 자위하며 앞잔차의 뒤를 따라 갑니다.
국수역 부근의 김희라 국밥집에 이르니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다. 맛도 맛이지만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공기밥 2개를 말아 허겁지겁 들이 삼킨다. 아뿔사 ! 이것이 나중에 화근이 될줄이야. 힘든 잔차를 타면서 못 먹어서 문제지 먹는 것이 소화불량이 될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 ...
국밥집을 나서 2열 종대 대열을 이루어 한차선을 잡아먹으며 오픈카가 선두에 서서 사진촬영을 하고 뒤에는 낙오자를 퍼 담을 후미차량이 따르니 한편의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옆차선 승용차 기죽이며 보무도 당당하게 속초가 얼마나 힘든 코스인지 알지도 못한 채 무식한 인간들의 용감성이 하늘을 찌릅니다.
[오픈카를 준비 하신 이상욱 선배님 ! 사진촬영을 위해 수고하신 조영욱(73) 후배님, 그리고 조영욱 후배님의 직원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며 용문역 부근에서 김상돈(72회) 후배님 합세하여 총라이딩 인원 14명이 중자동 단체룩에 대열을 갖추니 한결 가볍습니다.
흐리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오히려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느낌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힘이 없으면 못간다는 생각에 소화불량으로 계속 걱걱 대는데도 중간 중간 간식을 먹을 시간에 의무감으로 먹어야 하는 모든 상황이 계속 누적되어 긴장감이 불안감으로 변하여 상승곡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지영 형수님 ! 왜 잡곡섞인 주먹밥을 가져 오신지 나중에 알았습니다. 역시 머리 나쁜 넘은 몸이 고생을 해봐야 안다니까 ? 그길이 전쟁중에 전쟁길이었다는 것을 !!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속에서 전쟁이 먼저 일어나 맛있게 먹질 못해서리 !!)
홍천을 지날 즈음 너무 소진한 상태라 소화불량은 가셨는데 몸상태에 확신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포기할순 없다 !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말자 ! 너는 할 수 있어 !
스스로를 달래며 온갖 잔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보지만 체력은 맛이 가고 있었습니다. 2박자 호흡. 엇박자 호흡, 4박자 호흡, 어떤 변화를 주어도 기어비를 이리 저리 달리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같이한 선후배님들 혹시 숨겨 두고 드시는 보약 있습니까? 특히 62회 선배님들 무슨 깊은 사연있는가 봅니다. 그냥 그렇게 달릴수 있다는 것은 희대의 사기입니다. 살짜기 비법좀 갈켜 주시면 생명에 지장있남요? ㅋㅋㅋ
지영 형수님 ! 깜박 속았습니다. 난 여자로 알았는데 머슴아더만 동석형님이 동성애자인걸 이제야 알았습니다.ㅋㅋㅋ 지는 여자가 좋아요 !! 담에는 같이 안놀겁니다 !!ㅋㅋㅋㅋ
제눈에는 오로지 앞잔차의 뒷바퀴만 보일 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인제에 도착하니 제 몸은 이미 소금에 절인 배추가 되어 옆구리에서 통증이 시작합니다.
설상가상 오늘은 마나님까지 도와주질 않는구나. 샤워하러 들어가면 화장실 문앞에 매일 박스형 팬티만 내 놓았는데 유독 오늘만 삼각팬티를 놓았길래 생각없이 입고 왔는데 엉덩이가 안장을 문질러 대니 이것이 꼬여 엉덩이 사이 계곡의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본인은 생각해 준다는 마음으로 했으니 탓할 수도 없다. 마음이 찢어지는 마당에 엉덩이 계곡이 좀 패인다고 호적 지워질 일이야 있겠나 ? (장거리 라이딩시 삼각팬티 사절!!)
상황이 소낙비는 오제 ! 설사는 났제! 허리끈은 안풀리제! 이 모양세와 같다. 어찌할꺼나 ? 포기할까?
몸따로 마음따로 마디마디 따로국밥이 되어 난장판이 된 마당에 이제는 순리적인 판단은 물건너 갔다. 고기 잡을 줄 모르면 물코 막고 물 푸는 수 밖에 없다. 서서히 바닥 오기가 발동합니다.
그래? 네가 이정도 밖에 안되었어? 그러면 계산을 다시 해 합의를 보아야지!
맨정신이 아니라서 점심부페 후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잠시 쉬는 사이 지기님과 신영철 후배님께 미시령 정상에서 내가 보이지 않으면 기다리지 말고 내려가 달라고 부탁을 한다. 새벽 4시가 되어도 오늘 끝장 보고 내려가서 전화한다고 ! 거절을 한다(말안듣는 것도 전통인가?)
일단 투정은 한번 해본다 회장님 ! 57살 먹은 어린애를 극기훈련 시키면 어찌합니까 ? 흐~미! 용광로에 물 한컵 붓기다 하기야 형님이 시킨것 아니라 지발로 왔시요 ?ㅋㅋㅋㅋ
드디어 어금니에 힘이 들어갑니다. 영광된 꼴찌라면 과감히 선택하겠다
백담사 입구를 지날즈음엔 누가봐도 맛탱이 가버렸다 . 다리 통증등으로 후미차량에 퍼담긴 선후배님들이 차량에 탑승하라 권합니다.
“ 한번 해볼랍니다 ”
오늘은 잔차도 원망의 대상입니다. 로방아 ! 내가 이지경이 되면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빵구 정도는 나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있던 싸가지(사가지 = 4가지 = 인의예지)마저 장에 가서 떨이 했냐 ?
박상민 선배님은 복도 많으셔서 힘드실 때 잔차가 알아서 한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펑크 나주는데 너는 보는 눈도 없냐? 효자잔차를 둔 덕분에 라이딩 실력이 펄펄 날면서 왠만한 업힐구간은 웃어 버리더라.
지기님 잔차는 업힐구간 마지막 깔딱지점에서 기가 막히게 타이밍 잡아 펑크 나주는데 정작 주인은 알지도 못하고 무정하게 낑낑대고 가지 않더냐? 지기님 잔차가 속이 상할까봐 내가 말을 해 주었단다. 그랬더니 주인 좋아 죽더라 !!
내가 멍충이라서 풀샥인 너를 선택했지만 오늘보니 멍청한 중생 또 하나 있더라 혹시 들어봤나 몰것다 “ 신영철”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풀샥친구 만나 좋겠지만 내는 사망 직전이다 이넘아 “ 아군인 것여? 적군인 것여?” 눈치가 없으면 눈설미라도 챙겨 댕겨라!
박상민 형님 ! 그런 효자 잔차 어디서 샀시오 ? 지름신이 강림하셔 하드테일로 바꿀 때 거기서 구매 해야겠습니다.
아 ! 진짜 돌겠네 ! 정말 마누라가 시켜서 이지경 되었다면 이를 갈면서 패 죽인다 소리 나오겠다. 네가 무슨 애국지사라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조국이 찢어지기라도 했단말이냐 ? 무슨 사연 있길래 체인을 바늘삼아 서울에서 속초까지 박음질을 하느냔 말이다.
이제는 머릿속도 하얗게 변해 무감각입니다.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미 어둠이 깔리고 몸둥아리는 천근만근이 되어 꾸역꾸역 공포의 경사구간 미시령 밑바닥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던 선후배님들 차량에 타라고 다시 청합니다. “아직은 아닙니다 ! !”
마음은 오기로 범벅이 되어 로방 너의 몸둥아리가 멀쩡한 이상 포기하지 않는다 눕혀 놓았던 잔차를 세우는 것도 힘드니 올라타기가 암벽코스네?
그 이름 석자 “미! 시! 령!” 포기하느니 차라리 쓰러저라도 보자!! 수 ~~! 푸~~~~~~~~~~~ ! 수 ~~! 푸~~~~~~~~~~~ ! ... 수 ~~! 푸~~~~~~~~~~~ ! 거친 호흡 소리는 어둠속 오르막길의 정적을 깹니다. 갈수록 커지는 호흡소리, 얼굴에 범벅이 된 땀방울, 이제는 통증도 감각이 없습니다. 오직 남은 힘이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3㎞ 남짓한 구간중 2㎞ 정도 올라온 지점에서 힘이 없어 멈추어 버린다. 저위 어렴풋한 어둠속에서 신장순 선배님, 지영형수님 차량 옆에서 파이팅을 외치시고, 박상님 선배님 걸어 내려오셔서 하시는 말씀 “ 내가 정상까지 밀어 줄테니 잔차에 올라 타라”하십니다.
그순간 갑자기 가슴에 정 맞은듯 눈가가 움틀거리며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그래서 “중동”인가요?
실가락같은 목소리로 “ 형님 ! 고맙습니다 ! 아직요 ! 한번 해볼랍니다 !!”
선배님의 후배 배려해 주시는 마음은 알지만 그 경사에서 뒤에서 미는 고통은 후배인 제가 선배님께 드리면 안되죠 !! 선배님도 옳으시고 저도 옳아야 합니다. 그것은 제분량입니다. 15일 운년은 한달도 울수 있다더군요 !! 인간이 한계를 느낄 때 30%의 여력이 있다 하니까 속는샘치고 믿어 보아야지요.
잠시 핸들에 의지하며 호흡을 조절한 후 다시 시작합니다. 이제는 모든 행동이 슬로우 비디오입니다.
차량은 뒤에서 전조등으로 갈지자로 흐느적 거리며 오르는 저의 등을 밀어 줍니다. 이것이 바로 리얼한 인간극장인가 봅니다.
굉음의 호흡소리도 차츰 숨죽어 갑니다. 미시령 정상을 마지막 200여 미터 남은 지점에 잔차는 결국 조용히 멈춰섭니다.
정상에서는 파이팅을 외치며 산이 떠나가도록 응원합니다. 이제는 기력이 전혀 없어 핸들에 고개를 처박습니다.
전조등에 비치는 거친 호흡은 차거운 날씨에 김이 되어 산화합니다. 텅빈 머리 속에 하나 남기고 싶은 단어 “ 감사!!” 그래도 바보처럼 감사하렵니다!!
이제는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경사가 너무 급해 다시 오르기 위해선 20-30분을 쉬기 전에는 기어 변속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그 시간을 추운 정상에서 선후배님들을 떨게할 순 없지 않느냐?
완벽한 것보다 2% 부족함을 선택했습니다. 다시 다가온 박상민 선배님 “ 안되겠어 !! 타!” 죽어가는 목소리로 “ 예!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제 능력입니다. 그러나 로방은 가야하기에 끌바를 하겠습니다 !” “그래 !!!”
< 힘든 이야기 말고 즐거운 이야기는 2편으로 계속됩니다 , 그나저나 길게쓰다가 혼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 혼내킬 분 계시면 2편 폭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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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잘풀어 나가는지, 언젠가 쯤이면 홈페이지에 모인 글과 그림을 모아 그리고 회원들에게 글을 부탁하여 모아가지고 중동 자전거 이야기집을 만들어 편집장 한효훈 공동저자 ???? 등을 넣어 기념집을 만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회장님 !!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선배님 심정이나 저 심정이나...
저의 얘길 선배님이 대필하신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빵구도 잘 나던 잔차도 초보자를 알아 보나 봅니다.
과부심정 홀아비가 알아주든 과부가 알아주던간에 형님글 두번이나 읽으면서
생각하고 싶지도 않던 그 길들을 주마등처럼 회상해보면서 뿌듯했집니다.
"그대 그리고 나" 마음을 달래며 뜨거운 2탄 기다릴 랍니다.
이번 라이딩 준비하시느라 우리 회장님 및 준비단 고생 많았습니다.
동참해 주신 선후님 고맙습니다.
지영 형수님의 영양 주먹밥은 일품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꾸우뻑 ...
같이한 시간 참 좋았습니다.
총명강님!
드라마 대본 잘 읽었습니다! 2편도 곧 볼수 있겠지요?
총명강님! 다시 한번 더 화~ 이~팅!!!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홧팅 !!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다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함깨 해주신 여러선후배님들 곁에 계셔 주시어 행복 했습니다...^^
길잡이 하시느라 고생했이유 !!
우리 모두 안전하게 해 냈다는 자부심은 두고두고 우리를 등 뒤에서 힘 있게 밀어 줄 겁니다. 이제 우리 모두 나이는 잊어버리고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준 이번 라이딩의 의미를 되 새기며 앞으로 갈 곳을 생각 해 봅시다. 미시령 넘은 몸이 어느 골짜기, 어느 산자락을 못 넘겠습니까. 어서 메가바이트 통령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잔차길 다 돌아보고 눈도장 찍어 놓기 전에는 절대 눈 못감는다고 힘 차게 외쳐 봅니다. 정말 오랜 만에 후배님들과 함께 훌륭한 안주에 대취한 기분 아실 분은 아실 겁니다. 그냥 왜그런지 술술 잘도 넘어 가드라고요~~좋은 술은 숙취도 없고 뒷끝이 깨끗함을 다시 확인.
아침에 먹은 곰치지리국은 오래 전에 주문진 선창가에서 먹었던 곰치 해장국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며 몇 년을 뒤로 돌려주는 되돌이 기억을 만들어 주어 좋았습니다.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는 아무 감흥없이 잠에 떨어져서 어떻게 서울에 도착 했는지 모르게 해 주었고. 뚝섬 유원지 역에서 전철로 집에 무사히 도착하고 주일에 해야 햇던일로 부지런히 저녁 10시까지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아들 아이가 한 잔하고 와서 주말에도 출근해서 있었던 넉두리를 하기에 희망과 좋은 일만 생각하라고 달래서 재우고 나도 곤한 잠에 뻐져자고, 오늘 일찍이 중대 병원에 종합검진 받고 왔습니다.잔차 오래 탈려면 건강해야 하니까요~~~~
남몰래 얼마나 내공을 쌓으셨길래 ~~~일취월장이 그런 건가요?? ㅋㅋ
한효훈후배의 2탄은 기대 속에 있습니다. 잔차는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고 추억은 사진과 후기 속에 있으니까요.
참 고생 많이 했구먼!
지난 얘기를 재미있게,몰랐던 얘기를 있는 그대로, 아무나 쓸 수 없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탄하며 읽었고,잠을 자도 모자라는 그 새벽시간에 쓴것은
대단하고 존경심까지 듭니다
당연히 2편을 기대하죠.
글구 담에도 같이 놀아주삼ㅋㅋ
ㅋㅋㅋ 오늘도 안 재우실 모양이군요..... 허긴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잔차를 밀고 나오시는 양반이니....
효훈형님 첫 경험치곤 좀 힘들엇지만 형님의 라이딩 속에서 묻어나오는 연륜과 한계에 도전하는 무언가 알수없는 자신만의 철학에 몸짓,표정,입가에 흐르는 것들을 자연스래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속초 라이딩을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저도 아쉬움도 많았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해 봅니다. 속초 라이딩을 함께하신 모든 선,후배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좋은 추억을 안고 중자동의 그림을 예쁘게 그려가보시죠...
조용한 가운데 중자동을 위한 노고에 후배님께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