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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의 세움은 명성의 세움이며(非文)
형상의 바름은 해시계 기둥의 바름이다.(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한문이나 중국어는 고립어이다.
고립어란 우리나라 말처럼 말 끝에 어미나 조사가 붙지 않고 또한 영어처럼 성분에 따라 단어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말을 가리킨다. 한문에서는 말의 어순이 풀이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위 문장은 모두 주어 + 서술어의 문형이다. 그런데 풀이가 모두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德建(덕건)은 ‘덕이 서다’이다. 名立(명립)은 ‘이름이 서다’ 이다. 이것을 덕을 세우다. 이름을 세우다로 풀이하면 안된다. 덕을 세우다는 建德이라야 한다. 이름을 세우다 역시 어순이 立名이라야한다. 한문은 서술어가 목적어 앞에 오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풀이한 사람은 조금 알쏭달쏭한지 ‘덕의 세움은 이름의 세움이다’로 풀이했는데 어색하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德이란 남에게 베푸는 것인데 덕이 선다는 것은 남에게 베풀어서 덕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다. 덕이 있다고 인정을 받게 되면 이름이 나는 것은 자연적으로 따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밑의 문장도 앞뒤가 이어져야 풀이가 된다. 形端은 모습이 단정하다는 것이다. 表正은 겉이 바르다는 것이다. 겉이란 겉으로 드러나는 것 즉 행동거지를 뜻한다. 자세가 바르면 그에 따라 행실도 바르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 구절은 하도 풀이가 다양하여 올바른 풀이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풀이를 다시 정리하면
‘덕이 세워지면 이름이 서고, 모습이 단정하면 행동도 바르게 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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