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같이 산행하는 산악회다. 네째 일요일에 다니던 기존 산악회가 오늘은 소백산으로 원정을간다. 다녀왔던곳이라 다른곳을 알아보니 이 산악회에서 고창 축령산으로 원정을 간단다. 문자로 알아보니 자리가 아직 남았단다. 등업을하고 카페에 들어가보니 나름 체계가있교 시간도 좀되고 산행공지도 다양해서 눈길을 끌었다 산행비가 다른곳보다 좀 많아 의아해했다. 뭐 상관없다.이전부터도 산행만 좋으면 얼마만큼의 부담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터라서. 입금하고 자리를 배정받았다.내 지정석이 비어 다행이다.44번....카페에 낯익은 닉네임이 보인다. 낼보면 알겠지..
만남 우리동네로 버스가 지나서 두군데 더들러 산우들을 태우고 외곽타고 지방으로 가는 코스다. 다른곳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다. 출발은 검단이다.인원수는 많지 않았으나 다들 한가닥하는듯 보였다.역시 짐작대대로 아는 얼굴이 자리하고 계셨다.내가 처음 탈퇴하고 카페산방차릴때 같이 산행했던 분들이다. 인사도 장깐하고 자리에 앉았다.26명. 산악회 생긴이후로 제일 적은 인원이란다. 평균 33~36명이 고정이란다.. 인상들은 좋았다.
버스안에서 출발한지 얼마안되어 역시나 간단한 술자리... 막걸리에 간단한 안주... 엽자리가 회장님 자리다. 뒤에서 세줄정도는 약주를 좋아하는 산우들의 로얄석이란다. 그럴것이다.모든 산악회가 그럿듯이 뒤쪽은 환기문제도있고 소음도 있고해서 딱이다. 나도 막걸리한잔하고 얘기를 나누며 산행지로 향하고 있었다.나중에 안일이지만 회장님과고문님은 우리집하고 5분거리도 안되는곳에 사신단다.
산행시작 동네 출발 4시간만에 도착.
영화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축령산 정상 아래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 편백나무숲을 통과하면서 숲속힐링 트래킹을 하연서 산을 한바퀴돌며 축령산 정상에서 B코스팀과 합류한후 문수사 애기 단풍을 구경한후 주차장 날머리다. 5시간예정으로 진행예정이다.
산행진행후 산행지와 카페공지사진 그리고 리딩하는 대장들의 현지답사가 없었던지 아니면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지 못했던것으로 보인다. 하나 들머리부터 혼선이 있고 두울 산행중 등산로를 숙지못해 살짝 우왕좌왕 세엣 산행지와 등산로가 일치하지않았고 네엣 최종 목적지 등산로가 사라진것도 한몫 별탈없이 진행되었고 모두 침착히 따라줌에 따라 안전산행을 마친것은 큰 수확이다. 어쨌든 3시간정도에 산행을 마침...
이번산행은 비교적 낮은산으로 그리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생각됐다.산행지도 대장들도 산우들도 모두가 그리 걱정하지않는 눈치였다. 모두 운영진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그다지 문제될것은 없었으나 산행지와 진행상황이 맞지않음으로 약간의 혼선이 있었고 딱히 뭐라 말할것도 없는 그다지 큰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다행이다.다만 마지막 목적지인 문수사로 가는 길이 문제였다. 올라올때 산행지를 보면 문수사로가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편백나무등 한바퀴 돌아 축령산 정상으로 가서 B팀과 함류. 문수사 사거리까지 다시 내려와 왼쪽 문수사로 같이 가는 진행이었는데 길이 없어졌다?!
산정상으로 진행하면서 일정시간이되면 아까 얘기한 사거리가 나와야하는데 그 위치나 이정표가 전혀 없었고 비슷한 내용의 이정표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오른쪽 문수사로 내려가는 사거리까지 일단 진행했다.그런데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그길이 보이지 않았던것이다.결국 정상에 와서 뒤돌아 생각해보니 중간 쉼터 어디서 길을 못본것으로 판단하고 내려가며 찾기로했다..
여기서 잠깐 올라올때 그 쉼터 부근에서 산우들과 산행지 지도를보머 토론을 했었다.이쯤일텐데 길이 보이질 않는다고 우리 선두 모두 모여 얘기를 했었다. 지난 일이지만 그 근처가 맞았다.
정상에 모두모여 간식을 먹고 아까 그자리까지 내려왔다.그런데... 역시나 길은 보이질 않았다.아무리 찾아도 산행지와 현실은 달랐다.길이 없어진것이다.
걱정이다. 차는 문수사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고 다시 내려가서 문수사로 가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선두 대장과 내가 먼저 내려와 길을 찾기위해 먼저 내려와 답사를 했다.역시 찾을길이 없다.
쉼터에서부터 길을 만들어 문수사로 내려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위성지도도 보고 산행지도보고 네비도 보고 트랭글 네비도 보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위성지도가 정확했다).... 내폰의 트랭글 네비는 시작점에선 차이가 많았다. 다른 산우가 보여준 위성지도는 좀더가서 내려가는것이 가까워보였다..암튼
선두 대장의 결정에 모두 따르기로하고(이건 내생각임) 막힌 길을 찾아 길을 나섰다. 두 세산우가 선두에 서서 길을 찾아나섰고 나를 비롯한 나머지 산우들은 그 길을 차이를두고 따라서 내려갔다...
완전 비탐방길 그자체였다.. 우거진 풀숲과 울창한 나무들 푹 파지는 바닥의 나뭇잎들은 충분히 우리를 긴장시켰다.. 사고가 나면 어쩌나! 입밖으로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있었다.남자산우들이야 대부분 국방의의무를 거쳤기에 별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여산우들은 무리일듯싶었다..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다들 이 새로운 경험들을 즐기고 있었다.나도 한편으로 안심이 되었다. 이게 사고 나면 빼박이라 아무리 비영리라해도 비탐방길은 무리한 진행이라 생각했기때문이다.
앞이 안보이는길을 방향만보고 찾아내려가는것이다 중간중간 트랭글 네비를 확인했는데 처음엔 방향이 뒤쪽이다 싶더니 이내 방향을 제대로 잡고 나려가고 있었다.가파른 길을 완만하게 가려니 대장이 신경을 썼던것으로 짐작된다. 사진도 찍고 버섯도 따고 꽃구경도하고 단풍구경도하고 길은 많이 늦어지고 있었지만 앞 선두대장들의 수고로 여유가 있었다. ...대장!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마안되서 길이 없어진 모양이다.뒤에 있던 우리 몇명이 선두에 서게 되었다. 경험은 했었지만 역시 선두는 괴롭다.내 앞에 여산우 그앞에 남산우 모두 힘들어했다. 풀숲과 넝쿨들을 제치고 나아가야했으니 고생이 많았을것이다.우리는 뒤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풀숲과 넝쿨들을 꺽고 밟아누이며 천천히 진행했다. 얼마를갔을까 드디어 길이 저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이소리에 다들 환호성을 질렀다. "야 ! 다왔다!" 나도 기뻤고 모두가 기뻐했고 즐거워했다. 내생각인데 속으로는 걱정을 했을것이다... 암튼 무사히 문수사 뒤쪽으로 내려올수 있었다..
문수사에서 벌어진일은 여기에 쓰지 않을것이지만 문수사와 축령산 관리 담당자들은 석연치않은 공원관리와 편협된 등산로 관리 형편없는 등산로 이정표 아주 단순하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일들을 처리하지 않은것에 대해서는 따로 문제제기를 할것이고 지금은 산행일기만 얘기하기로...
어디갔냐? 애기 단풍! 문수사 애기 단풍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보다! 아직 새파랗게 젊음을 뽐내고 있었다. 형님 누님들 무슨일이요? 하고 묻는것같았다. 아니 오래된 애기단풍님들이시니 우리 젊은이들 무슨일이시오? 하고 묻는게 맞겠지!
실망이다!
공지에 속은 나였지만 올린 사람도 지금이 적기인지 아니면 늦은건지 사전에 알아보고 했어야지... 물론 미리 올리는 일이지만 이건 너무 차이가 심하다 내가보기엔 보름이상은 있어야 애기단풍을 볼수있을것같다.그래도 좋은공지인것같아 점수를 더준다. 나름 샛녹색의 애기 단풍(?)도 이쁘고 보기좋았다.
문수사 관계자의 배려없음에 실망을해서 나는 절을 찾지않았다.이런거보면 나는 밴뎅이 소갈인가보다.. 사건 사고를 알길없는 산우들은 들렀던모양이다..
첫댓글 여기는 못 올리지만 산행은 너무 좋았고 나름대로 카타르시스가 있었던것으로 생각됨.고비고비 얕은 비명소리 다들 즐기고 있었음을 나는 느꼈다...저런 늑대들 여우들...그리고 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