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백반기행
방송일 2018년 9월 3일 (월) ~ 9월 7일 (금), 462번
'흰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으로 차려진 한상 음식' 백반!
특별할 게 없는 기본 밥상이 백반이라지만
철마다 집집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계절마다 다른 것이
우리네 밥상 풍경이기도 하다.
섬마을 어부의 집밥에서
엄마의 손맛이 가득한 그리움 가득한 밥상까지-
저 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는 밥상을 찾아
백반 기행을 떠나본다.
제1부. 밥섬, 먹어보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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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 격포항에서 13킬로미터-
밥 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 식도가 있다.
조용하던 마을도 8월이 되면 멸치잡이로 한창 눈 코 뜰 새가 없다.
집집마다 열다섯 명은 훌쩍 넘는
선원들 밥 차려 내느라
식도의 아낙들도 바빠지기는 마찬가지.
선원들의 밥상은 매 끼니가 잔치 상이나 다름이 없다.
예로부터 어장이 풍부해 먹고 살 걱정은 없었다는 식도.
식도가 밥섬이라 불리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식도는 먹고 살 걱정은 없으니께
힘들 땐 언제든 찾아오셔”
섬에서 20여 년째
간판 없는 밥집을 운영해온 이영수, 신옥순 씨 부부-
갑작스런 방문에도
꽃게며 홍합이며 섬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들로
상다리 부러질 듯
푸짐한 백반 한 상을 차려내는데.
식도의 이름난 손맛, 이영수씨가 차려주는 백반 한상을 맛본다.
제2부. 그리움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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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한 사찰.
손 맛 좋기로 유명한 정보스님이 있다.
“음식은 만드는 사람이 잘 만들고
또 먹는 사람이 예쁘게 먹어 주면
아주 힐링이 될 수 있어.”
견과류를 넣고 무쳐낸 도라지 장아찌부터
시원하고도 아삭한 백김치까지-
스님의 기운이 가득 담긴 절밥 먹으러
사람들의 발길 끊이지 않는다는데..
잔치 집 음식을 해주던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요리를 배웠다는 정보스님-
30년 전 속세를 떠나 출가를 하게 된 데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늦은 밤,
말없이 칼질을 하며
부엌을 지키고 있는 스님.
스님은 누구를 위한 밥을 짓는 것일까.
정보스님이 차려준 그리움 가득한
밥상을 만나본다.
제3부. 수상한 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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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먹거리 하면 빠질 수 없는 곳, 전남 강진.
병영 5일장 한 편에
강정례 어머니의 연탄불고기 백반집이 자리하고 있다.
특별한 비법 없이 주먹구구
간을 한 양념으로 재운 불고기-
연탄 위에 지글지글 투박하게 구워내면,
그 한 끼를 위해 멀리서도 찾아온다는데.
“장날은 고기 안 팔아... 그냥 장사꾼들 밥 해줘야지”
특이하게도 강정례 어머니는 장날에만 문을 닫는다.
밥 하는 게 징글징글 하건만
먼 길 달려온 배고픈 장꾼들 생각에
십여 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강정례 어머니.
장날이 되면
장꾼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정겹고 소박한 장날의 밥상을 만나 본다.
제4부. 셰프, 백반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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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전문가 김락훈 셰프는
틈이 날 때면
전국 각지로 제철 식재료 기행을 떠난다.
“서민들의 그 밥상을 보면 되게 단순하게 있는 식재료인데
사실 그게 더 맛있단 말이죠.”
뜨거운 8월의 여름,
전라북도 군산은 ‘울외’ 수확이 한창이다.
얼핏 보면 무 같기도,
박 같기도 한 울외.
입맛 없는 여름
울외 장아찌 한 점 곁들여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하는데..
군산을 떠나 향한 곳은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도-
김락훈 셰프의 오랜 지인
박향숙 씨의 인심 가득한 밥상에도
전복과 구절초가 빠지지 않는다.
식재료 기행에서 만나는 백반 한 상.
그 곳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김락훈 셰프의 여행길을 따라가 본다.
제5부. 밥 먹으러 미용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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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머리에 빨간 수트를 입은 멋쟁이 김미선 씨는
전주에 위치한 미용실 원장이다.
멀리 시골에서도 일부러 찾아온 손님으로 북적이는 미용실.
미선 씨의 미용실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머리하러 온 손님들 모두에게
공짜 점심밥이 제공된다.
이렇게 한지도 벌써 40년 세월이란다.
“나는 돈보다 사람이 더 좋아요.”
이 공짜 밥을 얻어먹기 위해 머리가 길기만을 기다리는 손님도 있다는데.
공짜라서 더 맛있다는 김미선 씨의 점심 한 끼.
맛의 1번지 전주, 12시가 되면 공짜로 밥을 주는 수상한 미용실.
오는 손님마다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김미선 씨의 밥에 얽힌 사연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