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 니까야 (대림스님 옮김), 제1권 셋의 모음, 첫 번째 50개 경들의 묶음,
제3장 사람 품(A3:21~30) - 섬겨야 함 경 · 넌더리 쳐야 함 경 · 꽃과 같은 말 경(A3:26~28)』
섬겨야 함 경(A3:26)
Sevitabb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있고,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하는 사람이 있고,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하는 사람이 있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계와 삼매와 통찰지[戒ㆍ定ㆍ慧]가 [자기보다] 저열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동정과 연민이 아닌 이상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계와 삼매와 통찰지[戒ㆍ定ㆍ慧]가 [자기와] 동등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가? '우리는 계를 가짐이 동등하기 때문에 우리의 이야기는 계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계속될 것이고, 그런 우리는 행복하게 머물 것이다. 우리는 삼매를 얻음이 동등하기 때문에 우리의 이야기는 삼매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계속될 것이고, 그런 우리는 행복하게 머물 것이다. 우리는 통찰지를 얻음이 동등하기 때문에 우리의 이야기는 통찰지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계속될 것이고, 그런 우리는 행복하게 머물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계와 삼매와 통찰지[戒ㆍ定ㆍ慧]가 [자기보다] 수승하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계의 무더기는 완성이 될 것이고 이미 완성된 계의 무더기는 여기저기서 통찰지로 잘 지키게 될 것이다.368)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삼매의 무더기는 완성될 것이고 이미 완성된 삼매의 무더기는 여기저기서 통찰지로 잘 지키게 될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통찰지의 무더기는 완성될 것이고 이미 완성된 통찰지의 무더기는 여기저기서 통찰지로 잘 지키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5. "저열한 사람은 시중들면 저열하게 되고
동등한 사람은 시중들면 저열하게 되지 않으며
수승한 사람을 섬기면 빨리 향상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보다 수승한 사람을 섬겨야 하리."
넌더리 쳐야 함 경(A3:27)
Jigucchitabb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넌더리 쳐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있고, 무관심해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있고,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하는 사람이 있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넌더리 쳐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계행이 나쁘고 사악한 성품을 지녔고 불결하고 의심하는 습관을 가졌고 비밀스럽게 행하고 사문이 아니면서 사문이라 자처하고 청정범행을 닦지 않으면서 청정범행을 닦는다고 떠벌리며 안이 썩었고 번뇌가 흐르며 청정하지 않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넌더리 쳐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비록 이와 같은 사람의 견해를 본받지 않더라도 악명이 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나쁜 친구를 가졌고 나쁜 동료를 가졌고 나쁜 사람과 가깝다.'라고. 비구들이여, 마치 오물구덩이에 빠진 뱀이 사람을 물진 않더라도 사람에게 오물을 묻게는 하는 것처럼 비록 그 사람의 견해를 본받진 않더라도 악명이 퍼지게 된다. '이 사람은 나쁜 친구를 가졌고 나쁜 동료를 가졌고 나쁜 사람과 가깝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넌더리 쳐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무관심해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화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마치 곪은 종기가 나무 꼬챙이나 사금파리에 부딧치면 고름과 피가 많이 나오는 것처럼 이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화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비구들이여, 마치 띤두까 나무의 햇불이 나무 막대기나 사금파리에 부딪치면 지글거리는 소리가 나고 딱딱 소리를 크게 내는 것처럼 이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화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비구들이여, 마치 오물구덩이에 나무 막대기나 사금파리를 던지면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처럼 이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움을 사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화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무관심해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 사람은 나를 욕할지도 모르고 비난할지도 모르고 해악을 끼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무관심해야 하고 시중들지 않아야 하고 경모하지 않아야 하고 섬기지 않아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계를 가지고 좋은 성품을 지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은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비록 그의 견해를 본받지는 못하더라도 그에게 좋은 명성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좋은 친구를 가졌고 좋은 동료를 가졌고 좋은 사람과 가깝다.'라고.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시중들어야 하고 경모해야 하고 섬겨야 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5. "저열한 사람은 시중들면 저열하게 되고
동등한 사람은 시중들면 저열하게 되지 않으며
수승한 사람은 섬기면 빨리 향상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보다 수승한 사람을 섬겨야 하리."
꽃과 같은 말 경(A3:28)369)
Pupphabhāṇī -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똥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 꽃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 꿀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똥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회중이나 모임이나 친척들 가운데서나 조합이나 왕실에서 증인으로 출석한다. '오 훌륭한 자여, 아는 대로 말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하면 그는 그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압니다.'라고 말하고, 아는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보았습니다.'라고 말하고, 본 것에 대해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이득을 얻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똥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꼿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회중이나 모임이나 친척들 가운데서나 조합이나 왕실에서 증인으로 출석한다. '오 훌륭한 자여, 아는 대로 말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하면 그는 그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아는 것에 대해서는 '압니다.'라고 말하고,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고, 본 것에 대해 '보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혹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이득을 얻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꽃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꿀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욕설을 버리고 욕설을 삼간다.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 바르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꿀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368) "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법(anupakāra-dhamma)들은 버리고 계에 도움이 되는 법들은 섬기면서 각각의 경우에 계의 무더기를 통찰지로 잘 지킨다는 뜻이다."(AA.ii.197)
369) 육차결집본의 경 이름은 똥과 같은 말(Gūthabhāṇī-sutt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