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동물綱 Mammalia
고래目 Cetacea
중간 크기 내지 매우 큰 크기(1~30m)의 수중생활에 적응된 포유류이다. 피부에는 원칙적으로 털이 없고 그 밑에 두꺼운 지방층이 있다. 콧구멍은 분수공으로 변하여 머리 꼭대기에 있다. 앞다리는 지느러미로 변했고 뒷다리는 없다. 꼬리는 수평으로 퍼져 있다. 이빨은 없거나 있는 경우에는 동치성(同齒性)이다. 현서종은 13科이다.
일각돌고래科 Monodontidae
◇ 흰돌고래 : Delphinapterus leucas (Pallas) – 벨루가
► 외국명 : (영) Beluga, Belukha, White whale, (일) Shiroiruka (シロイルカ)
► 형 태 : 성체의 몸길이는 수컷 5.5m, 암컷 4.1m 미만이다. 몸무게는 1.6톤 정도이다. 수컷이 암컷에 비해 눈에 띄게 크다. 또한 수컷은 암컷보다 머리가 길고 넓으며, 배와 가슴이 홀쭉하기 때문에 구별될 수 있다. 체형은 불룩한 모양을 하고 있다. 머리는 작고 둥글다.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는 없다. 가슴지느러미는 작고 둥근 형태다. 다른 고래류에 비해 목이 잘 돌아간다. 성숙한 개체의 체색은 백색이며, 새끼는 암회색에서 적갈색을 띤다. 2세 때에는 회색을 띠고 성숙하면 백색으로 변한다.
크기는 최대 몸길이가 수컷 5.5m, 암컷 4m, 체중은 수컷 1,300kg, 암컷 600kg 정도이다. 체색은 희며, 벨루가라는 이름은 러시아어로 '흰색'이라는 뜻이다. 전두부에 있는 멜론이라고 불리는 지방 조직은 다른 일각고래류보다 둥글고 부드럽다. 머리는 작으며, 7개의 경추가 유동 상태여서 머리를 상하좌우로 흔들 수 있다.경부는 명료하고 잘 움직이며 머리를 좌우로 90도 가까운 각도로 구부릴 수도 있다. 가슴 지느러미는 나이가 들면서 위쪽으로 휘어 오른다. 가슴 지느러미의 가동성이 높고, 가슴 지느러미를 움직여 좁은 장소에서 활동하거나 후방으로 헤엄칠 수도 있다. 키지느러미는 없으며, 속명인 델피나프터러스는 '날개가 없는 돌고래'의 뜻으로 키지느러미가 없는 데서 유래한다. 중앙부보다 약간 뒤쪽에 높이 1~3m, 세로폭 0.5m의 융기가 있다. 꼬리지느러미에는 갈색 뒷테두리가 있는데, 이것도 나이가 들면서 선명해진다. 옆구리 군살인 복추체(pyrimidalis abdominis)를 제어해 수영을 안정시켰으며, 이 모습이 뱃사람에서부터 인어처럼 보였다고 한다. 상하 16~18개씩 총 32~40개의 치아가 있으나 끝은 마모된다. 치아는 심하게 마모되거나 후술하는 것처럼 생후 2~3년 만에 맹출되므로 채식 시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위협이나 치아를 맞대고 발성하는 등의 용도가 더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출산 직후의 어린 개체는 몸길이 120~183cm, 체중 35~86kg 정도이다. 체색은 회흑색이지만 생후 4~6년에 회색, 담회색, 청백색으로 변했다가 생후 7년에 하얗게 된다. 생후 2~3년이면 치아가 맹출한다.
► 설 명 : 연안해역, 하구역, 부빙역 등에 서식한다. 주로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 활동하며, 때로는 기수성의 강어귀나 강에도 들어온다. 매우 사교적이며 "pod"라 불리는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보통 5~10마리 정도 되는 무리를 지어서 다니며, 번식기 때에는 100~200마리정도 되는 큰 무리를 이룬다. 번식기는 봄~여름(4~8월)에 걸쳐 이뤄지나 개체군에 따라 달리하기도 한다. 임신기간은 약 14개월이며, 2~3년에 한배에 1마리를 출산한다. 수유기간은 약 2년으로 생후 약 2년동안 어미에게 의지하여 함께 다닌다. 수컷은 4~7년, 암컷은 6~9년이 되면 번식이 가능해진다. 수면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물속에서 카나리아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낸다. 군집성인 물고기가 주식이고, 갑각류, 연체동물, 조개, 다모류 같은 저서성 무척추동물도 먹는다. 임신기간은 14~15개월이며, 수명은 30~40년 정도이다.
머리를 상하좌우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고 피부가 매우 부드럽다. 일각科에 속하지만 이빨로 된 뿔은 없다. 이빨은 위턱에 8∼11개, 아래턱에 8∼9개가 불규칙하게 나 있으며, 때로는 휘어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빨을 사용하여 먹이를 깨물지는 않고 잡은 사냥감을 통째로 삼킨다. 등면 중앙에 피부가 약간 솟아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없다. 열 손실을 방지하고 수면에서 빙하 밑으로 좀 더 쉽게 미끄러져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진화했다. 그러나 등지느러미가 있었던 흔적은 남아있는데, 이 부분은 매우 단단해서 북극해의 얼음을 부수는데 사용한다.
봄이 되면 만이나 강어귀로 이동하여 여름을 보낸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먼 바다로 이동한다. 봄이 되면 흰돌고래는 여름철 서식지이자 출산 및 그에 이은 육아를 위한 해역이기도 한 만, 하구, 얕은 포구 등으로 이동한다. 이들 여름철 서식지는 서로 떨어져 있지만 어미 흰돌고래는 보통 매년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가을이 되면서 여름철 서식지가 얼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하면 흰돌고래는 겨울철 서식지로의 이동을 시작한다. 많은 흰돌고래는 겨울 동안에는 부빙이 성장하는 방향에 따라 남하해 나가지만 부빙에서는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일부 흰돌고래는 부빙 해역에 머물며 얼음 틈(폴리니어 등)을 찾아 그곳에서 호흡한다. 흰돌고래는 해수면의 95% 이상이 부빙으로 덮여 있는 듯한 해역에서도 얼음 틈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흰돌고래가 가진 반향정위(에코로케이션)의 능력은 얼음으로 덮인 북극권 해역에 적합하며 반향정위에 따라 얼음 틈을 찾고 있다고도 생각된다.
백색증으로 오해를 받지만 원래 백색이다. 출생 직후의 체색은 노란빛을 띄는 연회색이지만 빠르게 진회색으로 변하며, 성장에 따라 회색, 연회색으로 점차 밝아지다 5세에서 12세 사이에 이름과 같은 흰색이 된다. 이는 멜라닌 색소가 감소하기 때문이며,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빙하와 같은 하얀색으로 변화했다. 차가운 극지방의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은 피부 아래에 있는 두꺼운 지방층 "블러버"로 덮여있다. 두께는 10~15cm에 달한다. 체지방률 40%를 상회한다.
멸종위기 최소관심종이다. 그러나 포경, 이상기후, 유전개발, 산업공해 등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공해로 인한 체내 중금속 축정량이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 분 포 : 우리나라 전 해역에 출현 가능성이 있으며, 북극해(허드슨 만,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북안, 노르웨이 북안, 추코트 해, 매켄지 강 하구에 걸쳐), 베링 해 북부, 오호츠크 해, 쿡 만, 세인트 로렌스 만 등 북반구의 고위도 해역에 분포한다.
► 기 타 : 기회가 있을 때 언제나 먹이를 먹어두는 기회주의적 포식자이다. 1,000여종의 여러 가지 종류의 먹이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연어처럼 큰 물고기는 물론, 심해바닥에 사는 바다 곤충, 연체동물, 가자미, 넙치도 먹는다. 자신의 몸무게의 약 10% 정도의 먹이를 섭취한다. 흰돌고래는 다른 해양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 먹는다. 또한 먹이를 찾아내기 위해 입으로 해수를 마셨다가 모래와 심해 바닥에 내뿜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흰돌고래는 흡인력이 매우 강해서 진공청소기처럼 음식을 매우 빠르게 빨아들일 수 있다. 또한 위가 3개가 있는데 각각 먹이 저장, 소화액 분비, 소화기능을 한다.
천적은 북극곰과 범고래이다. 북극곰은 흰돌고래가 숨을 쉬려 물 위로 얼굴을 드러낼 때 앞발로 내리쳐 흰돌고래의 머리를 강타한 뒤 물 밖으로 끌고 와서 잡아먹는다. 또한 이누이트는 식용으로 이 고래를 잡는데, 과거 작살로 잡던 때보다 총으로 잡는 현대에 오히려 놓치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이는 총을 맞고 가라앉아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작살로 잡으면 밧줄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라앉아도 힘만 충분하다면 어렵지 않게 건질 수 있다.
머리위의 "분기공"이라는 숨구멍을 통해 숨을 쉰다. 분기공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공기를 흡입해 물속에서 10~25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다. 야생에서는 수심 647m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잠수한 채로 2~3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매우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지만 바다 속은 빛이 잘 닿지 않아 시력보다는 음파를 이용하여 주변을 탐색한다. 분기공에서 딸깍하는 일련의 소리를 주변에 보내고 이 소리는 사물에 부딪혀서 메아리 형태로 돌아오게 된다. 눈으로 보지 않고도 이러한 메아리를 이용하여 주변을 선명한 사진 형태처럼 인식할 수 있으며 숨쉴 구멍을 0.8km 밖에서도 감지 할 수 있다.
툭 튀어나온 둥글둥글한 이마는 사실 말랑말랑하다. 이마에는 기름으로 채워져 있는 '멜론'이라는 기관이 있다. 기관을 이루는 지방의 색깔과 조직이 멜론과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멜론은 고래가 내뿜는 초음파를 조절하고 주파수를 설정해 다른 고래와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 "반향위치측정"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때 도움을 준다. 특히 흰돌고래는 자신의 의지대로 멜론 모양을 바꿀 수 있어서 다른 이빨 고래류보다 뛰어난 기능을 자랑한다. 멜론의 모양을 바꿔 울음소리를 다양하게 낼 수 있다. 울음소리가 카나리아 울음소리와 비슷해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이 붙었다.
큰돌고래보다 몸집이 커서 더 깊고 오래 잠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많아야 수십 kg 정도만 수송 가능한 병코돌고래와 달리 100 kg가 넘는 물자를 수송할 수 있고 찬물에서 활동이 가능하며, 지능도 큰돌고래 못지 않게 좋다. 그래서 냉전 중에 소련과 미국에서 구조용, 정찰용, 수송용 등의 군사용으로 사용되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시민단체의 압박으로 미국과 러시아에서 퇴역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전 개시 전후에 재소집하였으며, 러시아에선 긴급 시 재소집할 수 있도록 자연이 아닌 수족관 등에 풀어놓아서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2019년에도 러시아 흰돌고래 한 마리가 시설을 빠져나와 노르웨이 함머페스트 항구에 자리잡고 살고 있는 사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