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노는 아동을 위한 교사의 지도방법
Q>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혼자서 노는 아동이에요. 아이들과 조금 어울리는 듯 보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혼자 행동하는 시간이 많아져요. 실외활동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더욱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혼자서 노는 아동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을 가질 수 있다.
① 발달단계적인 측면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기 이전의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방관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다.
② 내성적인 아이나 서서히 적응하는 특성을 가진 아동은 아무하고나 쉽게 어울려 노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③ 아동의 심리적인 상태가 내적으로 불안하거나, 위축되어 있거나, 심한 열등감을 가지는 경우에도 혼자만 있으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④ 지능이 너무 높아 집단의 놀이가 흥미롭지 못한 경우나 이와는 반대로 지적능력이나 신체적·기능적 발달과 언어발달이 늦은 아동의 경우에도 또래 아동과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⑤ 신체적 결함 등으로 다른 또래로부터 피해를 본 경험이 있을 수 있다.
⑥ 부모가 아동을 과잉보호하여 다른 또래와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⑦ 일시적으로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어서 혼자놀이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 부모나 교사는 다음과 같은 지도방법으로 아동을 도울 수 있다.
① 아동이 혼자 놀더라도 친구의 놀이를 관찰하면서 노는 경우는 곧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는데, 다만 친구가 없는 외진 곳에서 혼자 놀도록 방치하지는 말아야 한다.
② 아동 나름의 기질에 맞게 아이를 서서히 준비시켜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축된 아동에게 계속해서 나가 놀라고 하게 되면, 더 위축되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부모나 교사가 함께 도와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역할 놀이 등을 통해 다른 아이에게 함께 놀자고 이야기하는 것 등을 연습하고, 집에서부터 한 두 명의 아이와 놀게 한 뒤 조금씩 밖에서도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점진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③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남들과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 아동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밖에 보내 다른 사람과 외부 환경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혼자 놀이보다 함께 하는 놀이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친구와 시소를 함께 타 보게 한다든지, 서로서로 그네를 밀어주는 등의 활동을 조금씩 늘려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또한 너무 갑작스럽게 외부환경과 접촉할 것을 강요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좋다.
④ 다른 아동과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단체놀이나 집단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준다. 예를 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함께 하는 야외 활동 및 견학 등의 실외 활동 등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배려해준다.
⑤ 신체적인 결함이 있어서 친구들의 움직임을 따라하지 못하거나 부딪혀 자주 넘어지게 되는 경험이 누적되어 혼자만 있고 싶어 하는 아동이 있다면, 이 아동의 신체적 결함을 친구들에게 알려서 도움을 유도할 수 있고, 서로 조심하도록 교사가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⑥ 지능이 너무 낮거나 언어발달이 늦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면, 복합연령(4, 5, 6세 등)의 아동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조금 나이가 어린 아동과 함께 노는 경험을 하게 한 후 또래와 함께 어울리게 하는 방법이 있다.
⑦ 가정에서도 부모가 아동을 너무 과잉보호하기 보다는 밖에 나가서 또래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가 바깥활동을 싫어한다면, 부모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 타기, 곤충채집 등을 통해 바깥활동에 대한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제공 : 다솜아동청소년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