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25일은 강원도 원주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렸습니다.
연 1회, 전국 지자체에서 돌아가며 개최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우리나라 대표적인 책문화축제입니다. 사업을 맡은 지자체에 따라 사업 성과와 내용이 달라지는데요, 올해 강원도 원주시의 진행과정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행사장 전체 셋팅과 대회 운영 측면에서 부실함을 드러냈습니다.
7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책으로 ON 북페어"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에서까지 참여했는데 원주시의 홍보 부족에 관련 단체 기관의 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수가 적었습니다. 독서대전 행사장은 사방으로 분산시켜놓고 바로 옆에선 농업관련 축제를 열어 사람들의 발길을 먹을거리 가득한 그곳으로 이끌었습니다. 덕분에 주차가 어려워 애써 독서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은 어려움을 호소했고요....암튼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원주 독서대전....
저희는 "괴산책문화네트워크"가 발족했다는 것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와 더불어 괴산로컬잡지 "툭"의 판매를 위해 독서대전에 참여했습니다. 전국에서 책을 좋아하는 시민들과 관계자,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니만큼 이곳에서 괴산에 책문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었지요.
괴산의 여러 출판사들, 열매문고와 정한책방, 목도사진관 자루북스와 쿠쿠루쿠쿠에서 발행한 책들도 선을 보이고 판매했습니다. 대박적으로 매출을 올리진 못했으나 출판동네에 우리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싶어요.
괴산이 고향이라며 괴산에 대한 추억을 전해오시는 분들도 계셨고,
많은 분들이 우리 지역에도 이런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괴산 로컬잡지의 발행을 부러워하셨습니다.
괴산군에서 제작한 "괴산여유"라는 홍보책자를 들고 나가 관심있는 분들께 책자를 전달해드리며 괴산 홍보도 했습니다. 가을볕이 너무나 좋았던 날들, 행사 준비로 몸과 마음이 바쁘고 사흘 동안 꼬박 시간을 내어 부스를 지키고 있는 것도 힘들었지만 모처럼 우리들끼리의 바깥 나들이 기분을 만끽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독서대전 마지막날....네트워크 식구가 완전체로 모였습니다.
이날 이 순간을 오래 기념하기 위해 단체 사진을 남겨 봅니다.
어린이 청소년 자녀 둘이 함께하여 더 즐거웠던 독서대전....힘들었지만, 보람도 컸던 독서대전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10월8일과 9일 괴산책문화축제를 준비해야 할 시간.
올 한 해는 참으로 알찬 결실을 맺었다는 기쁨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내년에는 더 좋은 일이 우리 모두에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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