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덥기 보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전철 전도를 나갔습니다. 세마역에서 송탄역 구간이었고요. 그런데 휴대폰을 놓고 가서 얼마나 불편했던지요.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메모를 해야 잊지 않는데 지금은 순전히 제 기억력으로만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먼저 세마 역사에서 남자 청년을 만났습니다.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도구로 구원의 복음을 전한 후 어디에 사느냐고 물었죠. 오산에서 산다고요. 그러면 말기 췌장암을 고침 받고 충성을 다하는 성도가 다닌다는 오산 성결교회로 가라고 했습니다. 기적의 하나님, 치유의 하나님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반응은 좋았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며 스리랑카 남성에게 한국 말로 예수 믿어 천국에 가라고 했습니다. 자기는 불교 신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처는 자신이 구원자가 아니라고 했다며 오직 구세주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고개는 끄덕였습니다.
미얀마에서 온 두 남녀를 전도했습니다. 한국 말을 조금 한다길래 간단히 전도는 했습니다만 휴대폰에 담아놓은 미얀마어 전도문을 보여줄 수가 없어 매우 안타깝더군요. 예수를 믿어야 할 이유에 대해 아주 자세히 적어놓았는데요. 오늘날 휴대폰은 전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도구인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왔다는 흑인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자기는 무슬림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꾸란 5:17을 보면 무함마드가 말하기를 알라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 세상에 예수 외에는 아무도 구세주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프랑스어도 할 수 있느냐고 하길래 못한다고 하면서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예수님을 모독하는 퍼포먼스를 한 프랑스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알고 보니 기니는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지금도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송탄 역사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전도했습니다. 현재 91세이신데 대장암과 전립선암을 앓고 계신다고요. 하지만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계신답니다. 이미 나이가 들었는데 그냥 두고 보신다는군요. 그래서 저처럼 예수를 믿으시면 병이 나을 수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천국에 가시는 것이라고 했죠. 누구나 예수를 안 믿으면 지옥에 가는데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송탄에 사시던 우리 장모 권사님이 99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셨다고 했습니다. 살아계실 때 날마다 새벽 기도를 빠지지 않으셨고요. 제 장모되시는 박찬임 권사님은 밥을 굶다시피 가난하게 사시는 목사님 가족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쌀을 갖다드리고 밀가루 반죽을 쑤어 수제비를 해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앞산이 옥색으로 바뀌며 사다리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환상을 보셨답니다. 그 은혜로 막내딸이 사모가 되었는가 봅니다. 아내 역시 열심히 전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두 미국 여성을 전도했습니다. 잘 알아들었고 호응도 컸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두 명의 미국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영어 전도는 할수록 늘고 담대해 집니다.
계속 미국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자꾸 말을 건네는데 다 이해할 수가 없어서 통역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갖고 오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전철 안에서 직업이 영어 교사라는 다른 미국 남성을 전도했는데 제가 준비한 영어 대화 외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어서 역시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더욱 감사한 것은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타고 다니는 1호선 전철역 금방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저곳 전철을 많이 타고 다녔는데 1호선에 외국인이 제일 많고 이것은 저를 향해 외국인 전도를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져 더욱 기뻤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복된 하루 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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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여승훈 목사(남가주 보배로운 교회) 제출처: 미주 크리스천 신문
“효과에 함몰된 비뚤어진 전도 의식”
필자가 얼마전에 단골로 다니는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맡긴 옷을 찾으러 갔다가 한국 여자 주인이 저에게 인사차 건네준 말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여서 나누려고 한다. 날씨가 무척 더욱 오후 시간이었다. 여자 주인분은 L.A 일대에서 잘 알려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OO교회 권사 직분자다.
그 주인분이 저에게 다음과 같이 인삿말을 건넸다. “날씨가 무척 더우시죠? 이렇게 더운 여름에 전도를 하시면 효과가 있으세요?” ‘효과’라는 단어가 필자의 뒤통수를 때리는듯 하였다. 그동안 현장 전도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표현이었는데도 그날따라 그 여자 주인분이 건넨 말이 필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많은 현대 교회 구성원들이 함몰되어 있는 지점이 아닐까 싶다. 전도를 떠올리면 바로 효과를 제일 먼저 연결짓는다. 그렇게 전도에서 효과를 제일 먼저 연결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자는 역질문을 던지고 싶다.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효과를 제일 먼저 생각하고 전도를 시도하면 얼마 못가서 멈추게 된다.
필자가 잘 아는 어느 목사님이 작년에 한국에서 암투병을 하다가 하나님 품에 안겼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22년전에 6살된 딸을 잃어 버리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딸을 찾아서 22년간을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다녔다. 22년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잃어버린 딸을 찾아 나섰던 그 목사님의 마음에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가 아니었다. 잃어버린 딸을 찾을수만 있다면 많은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다 소진한다 하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모두다 전도를 왜 하는가에 대한 기초 질문 앞에 엄중하게 서야 한다. 만약 그 질문에 대한 성경이 지지하는 확실한 답을 갖지 않았다면 거룩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이 당신을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지역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가?
디모데전서 2장 4절 말씀을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진지하게 살펴보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이 구절에는 하나님의 두가지 소원이 담겨 있다. 첫째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며 둘째는 구원받은 사람들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이며 체험적으로 알아감으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져 가는것이다.
하나님의 두가지 소원을 두개의 단어로 요약하면 ‘전도’와 ‘양육’이다. 좀더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소원은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는 것이고 찾은 자식들을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키우는 것이다. 그 일을 누구에게 맡겼는가? 예수님을 믿는 바로 당신에게 맡긴 것이다.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 나서는 전도의 효과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것 것이다. 구원받은 당신은 하나님의 소원을 믿음으로 받아서 순종함으로 현장으로 가라. 그것이 삶의 목적이 그리스도를 위하여로 바뀐 대표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