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떼어버리는 습관 가져보기
구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떠다니는 집단적 물방울의 움직임에 붙인 이름이 구름이다.
그런데 그 구름은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구름은 결국 의식이다.
구름이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파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의 움직임에 붙인 이름이 파도다.
그런데 그 파도는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파도는 결국 의식이다.
파도가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를 반죽하여 불에 구우면 생기는 딱딱해진 덩어리에 붙인 이름이 빵이다.
그런데 그 빵은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빵은 결국 의식이다.
빵이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자전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안장에 앉아 페달을 밢으면 이동하게 만든 물체에 붙인 이름이 자전거이다.
자전거는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자전거는 결국 의식이다.
자전거가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전기밥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쌀과 물을 적당 배합해서 전기로 가열하면 밥으로 변하게끔 만든 장치에 붙인 이름이 전기밥통이다.
그런데 그 전기밥통은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전기밥통은 결국 의식이다.
전기밥통이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거울이 있음이 아니라,
비치면 물체가 나타나도록 고안한 물체 모습에 붙인 이름이 거울이다.
그런데 그 거울은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거울은 결국 의식이다.
거울이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밥그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밥 담아 먹기에 편리하게 오목하게 생긴 물체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밥그릇이다.
그런데 그 밥그릇은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밥그릇은 결국 의식이다.
밥그룻이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얼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물의 온도가 낮아져 딱딱해져 있는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얼음이다
그런데 그 얼음은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얼음은 결국 의식이다.
얼음이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토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짐승과 달리 희고 귀가 쫑긋하고 빨간 눈을 가진 귀여운 짐승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토끼다.
그런데 그 토끼는 내가 인식 할 때만 존재하기에. 토끼는 결국 의식이다.
토끼가 의식 이라면, 세상 =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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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구름, 파도, 빵, 자전거, 전기밥통, 거울 , 밥그릇, 얼음, 토끼 모두 세계이며 동시에 의식이니,
의식으로서 하나이고, 그래서 단일의식이란 말이 성립한다.
그 모든 것들이 실체가 있는 게 아니라,
특징적인 모습 따라 임시로 이름을 붙여놓고 보니,
세상과 분리되면서 별개로 있는 것처럼 인식되었다 (인간 감각의 오류)
각 이름이 가진 모습들은. 조건적으로 여러가지 요소들이 합쳐져(緣起) 그 모습을 드러냈기에,
조건 중 하나만 부족해도 성립이 불가하기에 임시다, 가상이다, 가립이다, 꿈과 같다, 환과 같다고 부른다.
없어서 가상이 아니고, 있는데 독립적이지 못하니(緣起하니) 가상이라 한다.
어떤 물체든 이처럼 그런 물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욕구에 부응하여 만든 물체 모습에 인간이 임시 붙인 이름이었음을 알고,
이런 식으로 이름에 해당하는 실재가 있음은 아님을 음미해 보는 일은,
어떤 사물을 보았을 때, 그 이름이 관념화 된 대로 순식간에 해석해 버리는 일에
제동을 걸어, 익숙해져버린 습관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결국 이름으로 인해 분리 되었던 조각들을
다시 단일의식 하나로 돌이키는 과정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첫댓글 라마 루빠 의 탈락 좋아요
신비중의 신비가 '앎' 이라는 스피커 교수님의 가리킴이 떠오릅니다.
'안이비설신의' 의식되는 모든것이 단일의식임을 다시 한번 더 상기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