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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두고 볼 것인가?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2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는 여전하고 지역구도의 정치판도 별반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 정치권력은 사유화되어 부정과 비리, 부패가 진동을 하지만 그것을 심판하거나 거스르는 세력은 없거나 힘이 없다. 백성들의 삶은 날로 곤궁해지고 민생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지만 도리 없이 하늘 탓만 하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속에 아이러니하게도 미래를 맡길 대통령으로 독재자의 딸이 추앙받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기득권세력 집단을 대표하는 군사독재정권의 퍼스트레이디가 대권을 예약해 놓은 듯한 이 기이한 광경이 작금의 현실이다. 과연 우리는 이명박도 모자라 박근혜대통령을 목도해야 할 것인지, 대선까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따져 봐야 할 때이다.
민주화의 역사, 그건 오해다
광복이후 우리 역사를 흔히 민주화, 민주주의의 역사라고들 말한다. 물론 절대적으로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이상의 대한민국을 민주화라는 개념으로 이해함에 따라 우리는 두 가지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하나는 지난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만족할만한 민주화를 얻었다. 즉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역사를 가졌다라는 착각과 또 다른 하나는 지난 정치투쟁과 민주화투쟁의 역사를 마치 좌우의 사상대립과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둔갑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미군정으로부터 정권을 이양 받고 백성들을 학살하며 권력을 찬탈한 친일세력들로부터 시작된 이 나라의 수구 기득권집단, 더 정확히 말하면 범죄집단이다. 이들이 국민이 안중에 있겠는가? 민주주의가 될 말인가 말이다. 그래서 그 기득권집단의 이익에 반하면 법과 공인된 폭력, 때로는 총칼과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강철 같은 대오로 그들의 나라를 지켜오지 않았던가? 그들이 어찌 우익이요, 보수세력이란 말인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친일로 시작된 수구기득권집단, 그 범죄집단과 싸워온 국민의 역사이다.
솔직해지자. 87년 광주 학살자 전두환과 노태우가 대통령직선제를 냅다 던져줘서 우리나라가 국민주권의 나라가 되었는가? 제나라 국민들을 학살하며 권력을 찬탈하고도 전임대통령으로 호위호식하며 여전히 대대손손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도 말인가? 그저 그들은 A플랜이 아니라 B플랜을 선택했을 뿐이다.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되어서 대한민국이 민주화가 완성된 양 떠들어 대었지만 뭐가 바뀌었나? 수구기득권집단과 손잡은 대통령병에 걸린 돌대가리를 전면에 내세운게 국민들인가? 이땅의 민주화의 결실인가? 그것이 역사의 진보인가? 아니지 않은가? 다만 대한민국을 반세기이상 지배해온 그들의 선택이었을 뿐이다.
김대중정권은 다른가? 수구기득권집단에게 이회창이든 김대중이든 뭔 그리 큰 차이가 있겠는가? 물론 김대중선생이 일생을 바쳐 그래도 그들과 맞선 역사를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김대중정권 역시 김종필로 대표되는 그들과 결탁했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을 수구기득권집단의 그들만의 나라에서 한치도 옮겨놓지 못했다는 것이 맞는말 아닌가?
독재정권과 싸운 김영삼, 김대중이 그 시대의 진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확언컨데 그들은 보수와 싸운 것이 아니다. 그들은 좋게 말하면 국민주권을 찬탈해 사유화하며 대한민국을 농단하고 국민들을 권력유지의 수단으로 이용한 수구기득권집단에 맞서 싸웠고 좀 냉혹하게 말하면 오랜 시간 싸움을 통해 그들 스스로도 그 기득권의 한 축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난 반세기이상 대한민국의 역사는 민주화의 역사도 아니고, 좌우의 대립, 보수와 진보의 싸움도 아니었다. 그것은 수구기득권집단들이 깔아놓은 덫일 뿐이다. 그것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그것으로 스스로를 우파라고 보수라고 웃기지도 않는 가면을 뒤집어 쓰고 있을뿐 이다. 이것은 중요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도 이러한 팩트에 기초하지 않고 저들을 정당한 경쟁상대로 여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스스로 진보가 아니라고 그들을 이해하거나 자신은 보수라면서 진보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뭣 같이 코미디 같은 상황이 수시로 연출될테니 말이다.
부끄럽지만 지난 우리 역사속에서 국민주권의 역사를 경험한 것은 노무현정권밖에 없지 않은가? 노무현정권이 탄생한 것은 국민들의 힘이었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수구기득권집단이 국민들의 민주주의와 그들에 대한 증오의 실천이 그 정도일줄 상상을 못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유사 이래 처음으로 그들이 원치 않는 권력이동이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을 완전 장악해온 그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당선전에도 숱하게 노무현을 끌어 내리려 했던 것도 기억해보면 떠오르지 않던가? 당선 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결국 웃기지도 않는 이유로 탄핵까지 감행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국민주권의 나라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다.
노무현이기에 5년을 지켜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끔찍한 시간이었고 다시는 그런 우를 범하는 것은 죄악이었을 것이다. 반세기이상 그들이 강고히 만들어 온 힘으로 노무현정권을 개박살 내었고 국민들에게는 또 다른 노무현을 상상조차 못하도록 그를 부도덕한 잡범으로 농락하더니 끝내 목숨까지 받아가지 않았던가?
우리는 명백히 알아야 한다. 2012년 오늘도 우리는 사상과 이념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보수에 맞선 진보도 결코 아니다. 우리는 반세기 이상 이 나라를 장악하고 국가권력을 농단하며 국민주권을 사유화한 친일파 범죄집단, 수구 기득권세력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 역시 보수정당 새누리당, 합리적 보수 박근혜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바로 수구기득권집단의 이익집단인 새누리당과 그 수괴노릇을 자청한 군사독재정권의 퍼스트레이디와 결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대통령을 상상해보았는가?
박근혜가 누구인가? 박정희의 딸이다. 믿기 힘들지만 오직 그 이유하나로 대통령후보가 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이기에 가능한일이다. 단언컨대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참으로 부끄러워할 역사의 장면이기도 할 것이다. 제대로 된 다른 나라였다면 아마도 박근혜는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평생 봉사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감히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그의 아버지 박정희는 여전히 우리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다. 그가 일본천황에게 혈서까지 쓰며 충성맹세를 하고 일본육사를 나와 만주로 가서 독립군 때려잡는 장교였다는, 군사를 일으켜 권력을 찬탈한 쿠테타의 주범이란 사실, 민주주의를 압살하며 수많은 정적까지 죽여 가며 영원한 집권을 꿈꾸던 독재자임을 대한민국에서는 얘기하지도 가르치지도 않는다. 오로지 이순신과 세종대왕과 동급으로 칭송하고 가난에서 해방시켜준 우리의 영원한 지도자이시다. 어버이 수령동지보다 한수위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수구기득권세력의 힘이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그들의 나라임을 증명하는 또하나의 증거이다. 그래서 전두환, 노태우도 건재하고 김영삼까지 목에 잔뜩 힘주고 살고 있는 이유다. 그들이 가진 힘과 권력으로 국민들에게 교육하고 세뇌시킨 덕에 그리고 그 권력을 나눠주며 관리한 덕에 죽었다 살아나도 새누리당 찍는 고정팬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곧 신한국당이요, 민자당이요, 민주정의당이요, 자유당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가 말이다. 그들의 영원한 공주님이 박근혜 아닌가?
박근혜 스스로 자기 아버지가 일으킨 구테타를 ‘구국의 결단’이라고 칭송하지 않는가? 최측근이라는 7인회라는 이들의 면모를 보라. 강창희, 김용갑, 김기춘, 김용환, 최병렬등 수구꼴통이라 불림에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들로 전두환정권 이전까지도 권력의 핵심부를 관통했던 자들로 뿌리깊은 나무마냥 박근혜를 호위하고 있다.
죽지도 않은 경제를 죽였다며 일치단결해 노무현정권을 초토화시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 돈벌게 해주겠다며 이명박을 대통령시키더니 어찌되었는가? 국민들은 죽어나고 재벌들 돈벌이 해주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더 나아가 미국 돈벌이 해주느라 정신이 없고 급기야 국가권력을 수익모델로 쓸만한 건 다 내다팔고 빚만 잔뜩 내고 곶간은 텅텅 비우고 난리가 아니지 않은가? 그러고도 자신이 있어 그나마 우리경제가 잘 돌아 간단다. 역대 최고의 도덕적 정권이란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라고 매일 들어야하고 봐야한다.
한참 지나서야 이명박 찍은걸 땅을 치며 후회하고 사기 당했다며 욕지꺼리 하는 사람들 천지다. 그런데 이제 박근혜란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언론과 방송 검찰과 기업, 교육과 종교 우리사회 구석구석을 그들이 얼마나 강고히 장악하고 있는지 여실히 알수있다. 어쩌면 국민들이 박정희에 대해 제대로 알수 없는데, 또한 새누리당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알리 없는데, 정치하는 놈들은 다 그놈이 그놈인데, 야권도 더럽고 비리투성이는 마찬가지인데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 고정표가 어디가겠나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박근혜대통령을 기어이 볼것인가? 그녀가 대권을 잡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이겠는가?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웃기는 소리다. 그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이들이다. 복지, 뭔돈으로 할건데? 기업에게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다면 그는 박근혜도 아니고 박정희 딸도 아니다. 복지는 말로만 하면 된다. 언론자유, 들었지 않은가? 구테타가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는데 언론환경이 더 나아지겠는가? 조중동이 그토록 바라는 박근혜대통령일진대 말이다. 일자리, 서민들의 삶을 공주가 어찌 알수 있단 말인가? 안다한들 서민살리려고 자기편 죽일 사람이면 어찌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인다.
그녀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겠는가? 과연 그 머릿속에 그 가슴속에 국민이 있을까? 그 흐르는 피속에 민주주의의 가치와 상식, 국민주권의 존엄이 쉬지않고 뛰는 맥박처럼 살아있겠는가? 그랬다면 부끄러워해야 된다. 한 치의 부끄럼이 없는 그녀는 오로지 공주였다가 잠시 폐위된 후 다시 왕좌에 앉고 싶을 뿐이다. 그래야 선대왕의 뜻을 이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박근혜 마음이 그렇다고 자기 마음대로 될 순 없다. 강고한 수구기득권세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들에게 박근혜는 국민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최고의 상품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박근혜는 수구기득권집단에 의해서 잘 빚어진 상품이고 그녀는 공주의 신분을 되찾고 왕좌에 올라 죽은 선왕을 찾고자할 뿐이다.
박근혜대통령은 곧 이명박의 불통과 재벌퍼주기를 튼튼한 기반으로 수구기득권세력을 더 강고히 지켜나가며 대한민국의 미래비젼에서 핵심적인 요소인 역사청산문제를 요원하게 만들어 버릴 정권이다. 결국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일본이 결국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우리가 항상 목도하고 있는데 이명박에 이은 박근혜대통령, 이명박근혜시대는 우리 역사를 영원히 바로잡지 못하는 치명적인 5년이 될 것이다.
MB를 주목하라 공주와 머슴의 거래?
이명박은 대단한 사람이고 항상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준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절대 그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된다. 평생을 장삿꾼으로 이해관계와 수지타산으로 살아온 그다. 셈이 빠르고 뭐든 이용하는데는 귀신이다. 수많은 결격사유가 있고 일국의 최고지도자로서는 속된 말로 깜이 안되지만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에 국민에게까지 사기치며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리고나서는 대통령을 만들어준 그들에게 국가권력을 총동원해 사적이익을 최대화하는데 법과 공권력 그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있는 대로 오남용하는데 절대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국민들한테는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자기가 단군 이래 최고의 지도자이고 자기 아니었으면 나라가 망했을거라 겁박하는 일반인의 뇌구조를 넘어서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 흔한 레임덕이란 것도 없다. 임기말이지만 검찰과 언론, 국정원과 국세청 핵심적인 국가권력을 틀어쥐고 권좌에서 내려올 때까지 이용하고 누릴 인간이다. 그런 MB가 모르겠는가? BBK서부터 도곡동, 또한 임기중 있었던 수많은 범죄사실들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것을 말이다. 그의 머릿속에 존경받는 정치지도자 따윈 관심밖이리라. 그저 학살원흉이자 내란수괴로 불리고 구테타로 권력을 찬탈한 독재자이지만 떵떵거리고 사는 전두환쯤이 롤모델 아니겠는가?
자신의 안일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습성이 몸에 베인 이명박이 이번 대선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건가? 자신이 훗날 법정에 설수도 있고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잃을수도 있는데 말이다. 절대 그럴분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그동안 그렇게도 자신의 아바타를 만드려 안간힘을 썼는지도 모를일이다. 오세훈이 그랬고 나경원이 그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MB로선 박근혜는 부담스런 존재가 아닐수 없다. 즉 박근혜는 자신의 조정을 받는 아바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공주 아닌가? 자신은 머슴이었고 말이다. 실제로 공주는 여차하면 머슴을 자신을 위해서 또는 자기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 날려버릴수도 있는 대한민국의 쇼셜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현실이 그러하니 이명박이 박근혜대통령을 마냥 좋아라 할 수 있겠는가? 그들 뇌세포속엔 진보니 보수니 국민이니 민주주의니 이딴 거는 없다. MB는 박근혜가 자기편은 맞지만 자신의 안위를 책임져 주지 못하니 자신의 아바타가 필요하고 정 그것이 안 된다면 박근혜로부터 합의서라도 받아 공증이라도 해두고 싶은 것이다. 박근혜야 MB와 섞이면 표 떨어지고 MB 도움 없이도 권좌에 오를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니 합의서에 싸인만 피하면 될 일 아닌가?
대선이 목전인 현실을 주목해보자. 결국 박근혜와 문재인 안철수 세사람이다. 구도가 그렇게 짜여졌다. 쉽다. 어려울 게 없다. 안철수와 문재인이 아름답게 하나가 되면 박근혜는 패한다. 박근혜가 이기기위해선 3파전이 되거나 안철수 문재인의 결합이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방식이 되거나 안철수가 중립선언을 하던지 오히려 박근혜쪽을 바라보면 게임은 끝이다. 뭐 정책이고 심판이고 말은 많지만 현실은 아주 간단하고 쉽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어떤 MB인데 잔머리 권모술수의 대가이신 그가 박근혜에게 위협적인 현구도를 깨뜨리지 않고 있는 것일까? 즉 박근혜대통령을 만들려면 안철수를 죽이면 되는 일이다. 그는 검찰과 언론을 자신의 분신들로 자유자재로 이용하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 막강한 국가권력을 얼마든지 사적용도로 사용함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 왜 안철수를 보고만 있는가 말이다. 워낙 안철수가 깨끗해서, 아님 국민들이 무서워서 그럴까? 웃기는 소리다. 노무현을 어떻게 죽였는지 모르는가? 수백만이 거리로 나와서 외쳐대도 눈 하나 꿈쩍 안하는 사람이 국민따위를 무서워할리 있는가?
항간에 떠도는 MB와 안철수간의 거래를 믿지 않는다. 안철수가 그정도로 형편없는 인간은 아니라 믿고 싶다. 그래도 2012년 국민들이 사랑하는 지도자 아닌가? 현실정치에 혐오를 느낀 국민들이 그 대안으로 바라보는 곳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을 것이란 믿음이다. 그러나 안철수보다 MB가 문제이지 않겠는가? 안철수는 가만히 있어도 MB가 얼마든지 그를 이용할수도 새로운 판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MB는 자신의 퇴임후 안위를 걸고 박근혜와 맞서고 있을 것이다. 공주에게 머슴이 내 놓을 수 있는 카드는 현재로선 안철수다. MB가 안철수를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는 힘은 충분하다. 박근혜는 머슴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할 수 있을까? 어느 시점에 그 판단을 해야 할 것이고 머슴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순간 대선정국은 요동칠 것이다.
소설 같은 얘기지 않은가? 그러나 돌이켜보라. 그보다 더한 드라마도 지난 역사속에서 우리는 수차례 경험했다. 왜 이번만은 해피엔딩이라고 감동적일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박을 터트린 막장드라마를 다함께 지켜보고도 말이다. 멀리갈 필요도 없이 지난 대선때 투표하루 전날 정문준의 코미디를 보았지 않은가? 상식적으로 상상이나 했던가?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노무현을 탄핵하던 장면은 정상적이었던가? 또 전직대통령을 산송장도 모자라 벼랑끝으로 밀어버린 것은 예측 가능했던 시나리오였던가 말이다.
중요한 것은 저들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그 어떤일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다.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국민들과 이땅의 민주진보진영이라 하는 이들은 매번 당하고도 싸울 때 막장까지는 생각하지도 준비하지도 않는다. 민주당과 문재인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아군속에도 아무렇지 않게 배신할수 있는 DNA를 가진 이들이 적지 않음을, 또한 안철수가 박근혜와 MB의 장기판에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음을 주지하여야 한다.
어느날 안철수가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 끝까지 독자출마한다면 어쩔건가? 아니면 자신의 역할은 다했다며 보수든 진보든 국민이 선택하여야 한다며 이상한 미소를 머금고 쏙 들어가면 어쩔건가? 극단적으로 이명박 죽어라 욕하고 박근혜쪽에 몸을 실어버리면 어쩐다 말인가? 설사 문재인과 단일화로 간다해도 그 과정에서 안철수의 상품성이 극도로 떨어져 국민들이 돌아서면 어쩔건가? 여기서 중요한건 안철수가 그렇게 할 것이다가 아니라 MB가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현실인식인 것이다.
결국 국민이 투표로 역사를 만든다.
이번 대선의 중차대함을 야권보다도 수구기득권집단이 더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박근혜대통령은 그 자체로 자신들의 근본적인 치부를 완전히 덮어 버릴 수 있는 카드 아닌가? 친일파집단, 군사독재패거리의 공주가 다시 구테타가 아닌 국민들의 투표에 의해 정정당당히 권좌에 올랐으니 이것은 곧 이 땅의 수구기득권집단에게 역사적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 아니고 박근혜대통령은 재임기간 또한 그것을 정립하게 위해 얼마나 크나큰 노력을 할 것인가 말이다. 그들은 똘똘 뭉쳐 다시는 그들의 과거에 태클을 걸지 못하도록 만드려 할 것이다.
역사와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우리가 획득한 가장 큰 선물은 선거다. 국민들이 투표라는 행위로 정치와 나라의 근간을 바꿀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우리의 대부분의 선거는 권력자의 요식행위에 불과하고 자신들이 사적소유화한 국가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일종의 장치로서 역할을 해온게 사실이다.
그래서 수구기득권집단은 국민과 정치의 분리, 정치혐오의 극대화, 정치인에 대한 불신, 선거와 투표에 대한 무관심, 낮은 투표참여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덕에 우리 국민들은 정치는 더러운 것이고 더러운 놈들이 하는 것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투표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디서든 정치얘기는 하지 말란다. 어쩌면 자기삶과 가장 중요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정치임에도 그것자체를 금기시하는 문화까지 만들어 졌으니 결국 그것은 선거와 투표의 무력화와 다름 아니지 않는가? 이것이 바로 수구기득권집단이 바라는 구도인 것이다. 그래야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의회권력과 정부권력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자신들의 권력을 나눠가지고 팔고 사고 하는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되돌아 보자. 지난 서울시장 선거투표율이 48%, 18대 국회의원선거가 46%, 지난 대선이 63%의 투표율을 보였다. 국민의 주권을 위임하는 선거에 우리가 절반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일 뿐 아니라 그동안 기득권세력의 의도대로 우리가 놀아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그 참담한 결과가 우리 국민들의 삶에까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2012년 이명박 정권하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국민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기회는 선거뿐이다. 그 선거를 무시하고 혐오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더 이상 저들의 저급한 술수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대한민국의 대선은 실로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이다.
MB가 아무리 권모술수의 마술을 부려도 박근혜가 그들이 가진 모든 힘과 권력을 총동원한다해도 결국은 국민들에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 야권은 어찌되었던 문재인이 박근혜와 싸워야 할 것이다. 문재인은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 한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신 스스로가 수구기득권집단과 일대전장에 서 있음을 각인해야 한다. 안철수를 저들이 이용하도록 두어선 안된다. 그 어떤 거래도 야합도 있어서는 안된다. 오로지 국민들을 믿고 국민들에게 전장으로 다함께 나가자고 독려해야 한다.
노무현과 같이 누구에게도 빚이 없는 대통령이 되어야 하지만 또한 노무현과 달리 당신은 힘이 있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노무현과 같이 사심이 없어야 하겠지만 또한 노무현과 달리 힘과 권력을 현재를 돌파하기 위해 잘 이용을 하기도 하여야 한다. 그러하기 위해서 당신이 어떤 후보가 되어야 하고 대선속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해야 하는지 문재인 대통령 이후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문재인정권은 반드시 성공하여 국민주권의 역사를 이어나가 통일된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여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누구말대로 쫄지도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번 총선은 모두 모두 손잡고 투표장으로 달려가게 해야 한다. 투표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확인하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속을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 70%이상은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투표율 70%. 그 말 자체가 곧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다. 모든 정치인이 국민들을 모실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모든 정치가 진실과 국민을 위하여 이루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TV속 드라마에서처럼 어떤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어떤이는 분노를 가지고 또 누구는 믿음으로 또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위해, 손에 손을 잡고 어떤것이든 조금 미루고 투표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그리하여 기득권 집단으로부터 유린되었던 이 땅의 국민주권을 되찾아야 한다. 선거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정치인은 사기꾼이 아니라 봉사하는 사람이며 존경받아야 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한다. 2012년 우리 아이들에게 선거가 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지 우리 손으로 반드시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날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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