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쓰레기 줍는 '파란 눈의 홍익인간'
"홍익인간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제가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무슨 뜻인지 압니다. 당신이 실천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모를거에요."
청계천에서 '홍익인간'을 설파하며 매일밤 8시 이후 쓰레기를 줍는 외국인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한양대에서 실용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전임강사 티모시 버드송(54)씨. 동영상 인터뷰로 그를 알린 '지연이의 즐겁게 세상 읽기'라는 블로그에는 28일 오후 3시까지 466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는 '파란 눈의 청소부'으로 유명하다. 5년 전 한국에 온 그는 '홍익인간'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쓰레기를 줍는 일'을 선택하고 2년째 한양대 캠퍼스를 청소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그건 청소를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닦는 일"이라며 "쓰레기를 줍는 일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평화를 만들고 '홍익인간'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왜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홍익인간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한국만의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중 어느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조선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에 관한 글을 읽고 매료돼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홍익인간'은 그가 한국 행을 결정하는 가장 큰 계기였다.
한국에서 그는 '홍익인간'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러브레터(Love Letter)라는 홍보물까지 직접 만들어 뿌린다.
'러브레터'는 홍익인간 정신을 영어로 '평화(Peace)', '한 배를 탄 세계(Team World)'라고 설명하는 '홍익인간 라벨'을 붙여 세계 곳곳에 우편물로 보낼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이경숙기자 kslee@
◈함께 고민할 문제 ◈
◉ 윗글을 선택한 이유
우리나라 국민도 아니면서 우리나라의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고 나를 비롯한 우리반 아이들이 이 외국인의 마음을 본받아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윗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점
외국인도 우리나라의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는데 대한민국의 국민인 우리는 쓰레기를 줍지는 못할 망정 버리고만 있으니 이 기사를 읽으며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쓰레기를 줍는것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이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위해 했던 것 처럼 우리도 우리나라를 위해 아니면 우리학교를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첫댓글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 줍는 게 뉴스거리가 되어버린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