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립공원 입장료 전면 무료화’ 실시 이후 전체 입장객들은 크게 늘어난 반면, 지리산 등 문화재관람료를 계속 받고 있는 국립공원의 입장객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2007년 월별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된 뒤 지난 1~2월의 전체 입장객 수는 278만 7851명으로, 2004년 이후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치인 204만6118명에 비해 36%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입장객 196만731명에 비해서는 무려 42%나 증가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지난 3년간 60만6859명에서 올해는 114만7263명으로 89%나 늘었고, 사찰이 있지만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는 덕유산과 내장산도 각각 20만4755명, 7만2719명 등으로 40~50%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지리산의 경우 지난 3년 같은 기간 입장객이 18만6796명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6만9003명으로 10%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에 화엄사ㆍ천은사 등 사찰이 있어 각각 등산로 입구에서 1600~3000원의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역시 관람료를 징수하는 한려해상공원도 10% 정도 줄었으며 설악산과 속리산은 각각 1%씩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사찰 등에서 징수하는 관람료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증거”라며 “유료 국립공원 인근의 애꿎은 상인들만 손님이 줄어 속을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아름다운산하' 는 “등산로 매소표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것은 사실상 ‘통행료’인 셈인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특히 설악산 설악동에는 보이지도 않는 밤에도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월 1일부터 모든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폐지했지만 일부 사찰이 문화재관람료를 등산로 입구에서 계속 징수하면서 시민단체 및 등산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첫댓글 관광객 때문에 수행에 방해 된다고 절에 오는걸 반기지 않더니 잘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