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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法蓮華經 卷第二 方便品<방편품>
方便品 第二
爾時世尊이 從三昧安詳而起하사 告舍利弗하사대 諸佛智慧는 甚深無量이시고 其智慧門은 難解難入이라 一切聲聞辟支佛의 所不能知니라 所以者何오 佛曾親近百千萬億無數諸佛하사 盡行諸佛無量道法하야 勇猛精進하야 名稱普聞하며 成就甚深未曾有法하야 隨宜所說이 意趣難解니라
舍利弗아 吾從成佛已來로 種種因緣과 種種譬喩로 廣演言敎無數方便하야 引導衆生하야 令離諸著하노니 所以者何오 如來는 方便知見波羅密을 皆已具足이니라 舍利弗아 如來知見은 廣大深遠하사 無量無礙와 力無所畏와 禪定解脫三昧에 深入無際하사 成就一切未曾有法하니라
이시세존 종삼매안상이기 고사리불 제불지혜 심심무량 기지혜문
난해난입 일체성문벽지불 소불능지 소이자하 불증친근백천 만억무수제불
진행제불무량도법 용맹정진 명칭 보문 성취심심 미증유법 수의소설
의취난해 사리불 오종성불이래 종종인연 종종비유 광연언교무수방편 인도중생 영리제저 소이자하 여래 방편지견바라밀 개이구족 사리불 여래지견
광대심원 무량무애 역무소외 선정해탈삼매 심입무제 성취일체미증유법
그 때 세존께서 조용히 삼매(三昧)에서 일어나시어 사리불에게 말했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매우 깊고 한이 없느니라. 그 지혜의 문은 이해하기 어렵고 들 어가기 어려워, 성문이나 벽지불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부처님은 일찍이 백 천만억 무수한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도법을 모두 수행하였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매우 깊고 미증유한 법을 성취하여 알맞게 설하므로 그 뜻을 알기 어려운 까닭이다.
사리불(舍利弗)아, 나는 성불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가지가지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널리 가르침을 펴고 무수한 방편(方便)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모든 집착을 여의게 하였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방편과 지견(知見)의 바라밀(波羅蜜)을 이미 다 구족한 까닭이니라.
舍利弗아 如來가 能種種分別하사 巧說諸法하시니 言辭柔輭하야 悅可衆心이니라 舍利弗아 取要言之컨댄 無量無邊未曾有法을 佛悉成就니라
止하라 舍利弗아 不須復說이니 所以者何오 佛所成就第一希有難解之法은 唯佛與佛이라사 乃能究盡諸法實相하나니라 所謂諸法에 如是相이며 如是性이며 如是體며 如是力이며 如是作이며 如是因이며 如是緣며 如是果며 如是報며 如是本末究竟等이니라
사리불 여래 능종종분별 교설제법 언사유연 열가중심 사리불
취요언지 무량무변미증유법 불실성취
지 사리불 불수부설 소이자하 불소성취제일희유난해지법 유불여불
내능구진제법실상 소위제법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등
사리불아, 여래는 여러가지로 분별하여 모든법을 공교롭게 설하며, 말씨가 부드러워 뭇마음 을 기쁘게 하느니라.
사리불아, 요약하여 말하면, 한량없고 끝없는 미증유한 법을 부처는 모두 성취하였다. 그만두어라, 사리불아. 다시 말하지 말라. 왜냐 하면, 부처님이 성취한 바는 희유하고 알기 어려운 법으로,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참다운 모습(實相)으로 깨달아 알기 때문이다. 이른 바 모든 법의 이와 같은 모양(如是相), 이와 같은 힘(如是力), 이와 같은 작용(如是作), 이 와 같은 원인(如是因), 이와 같은 연(如是緣), 이와 같은 결과(如是果), 이와 같은 갚음(如是報), 이와 같은 처음과 끝이 끝내 동등함(如是本末究竟等)이다."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世雄不可量이라 諸天及世人과 一切衆生類는 無能知佛者니라佛力無所畏와解脫諸三昧와
及佛諸餘法을 無能測量者니라 本從無數佛로具足行諸道이신甚深微妙法은難見難可了니라
於無量億劫에 行此諸道已하시고道揚得成果를我已悉知見호라如是大果報인種種性相義는
我及十方佛이 乃能知是事니라 是法不可示라言辭相寂滅이니라諸餘衆生類는無有能得解요
除諸菩薩衆의信力堅固者하고諸佛弟子衆이曾供養諸佛하고一切漏已盡하야住是最後身인
如是諸人等은其力所不堪이니라假使滿世間이皆如舍利弗하야盡思共度量이라도能測佛智하며
正使滿十方이皆如舍利弗하며及餘諸弟子가亦滿十方刹하야盡思共度量이라도亦復不能知하며
辟支佛利智인無漏最後身이亦滿十方界하야其數如竹林하니斯等共一心으로於億無量劫에
欲思佛實智라도莫能知少分하며 新發意菩薩이供養無數佛하야了達諸義趣하며又能善說法이가
如稻麻竹葦하야充滿十方刹하야 一心以妙智로於恒河沙劫에咸皆共思量하야도不能知佛智하며
不退諸菩薩이其數如恒沙하야一心共思求라도亦復不能知니라
又告舍利弗하노니無漏不思議인甚深微妙法을我今已具得하니唯我知是相하고十方佛亦然이라
舍利弗當知하라諸佛語無異니於佛所說法에當生大信力이라世尊法久後에 要當說眞實이니라
告諸聲聞衆과及求緣覺乘에我令脫苦縛하야逮得涅槃者하노니佛以方便力으로示以三乘敎는
衆生處處著일새引之令得出하노라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천상에도 인간에도 중생의 무리 속엔 부처를 헤아릴 자 아무도 없느니라. 그의 힘, 무소외와 해탈과 삼매며, 그 밖에 다른 법을 누가 능히 헤아리랴. 헬 수 없는 부처 따라 온갖 도(道)를 닦았으매, 심오하고 미묘한 법 알아보기 어려워, 한량없는 억만 겁에 그 도를 모두 닦아 행하여 도량에서 이룩한 과보(果報)를 나는 모두 알았노라.
이렇게 큰 과보의 여러 가지 성(性)과 상(相)은 나와 시방(十方) 부처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니라. 이 법은 보일 수도 없고 말로 형용할 수도 없나니, 다른 모든 중생들은 이해할 수 없느니라. 다만, 믿음이 굳은 보살들은 제외된다.
부처의 제자 중에 많은 부처 공양하고 모든 번뇌 다하여 마지막 몸에 머무른 사람들도 감당할 힘이 없으며, 사리불과 같은 이가 이 세상에 가득하여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 지혜 측량할 수 없고, 사리불과 같은 이가 시방 세계 가득하고 그 밖의 제자들이 시방 세계 다시 메워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알 수 없느니라.
마지막 몸에 머무른 지혜로운 벽지불이 대나무 숲과 같이 시방 세계 가득하여 함께 한 마음으로 한량없는 억 겁 동안 부처 지혜 알려 해도 조금도 알 수 없고, 신발의(新發意) 보살들이, 많은 부처 공양하고 모든 이치 통달하여 설법 또한 잘 하는 이가 볏짚이나 갈대처럼 시발 세계 들어차서 미묘한 지혜로 항하(恒河) 모래 같은 겁을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 지혜 알 수 없고, 불퇴전(不退轉) 보살들이,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불퇴전(不退轉) 보살이 일심으로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알 수 없느니라.
사리불에게 말하노라.
누설(漏洩)없고 부사의하며, 심오하고 묘한 법을 나는 이미 얻어 나만이 이 모양을 알았으며, 시방 부처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에겐 틀린 말이 없나니, 부처가 설한 법에 큰 믿음을 일으켜라. 세존은 오랜 뒤에 진실을 설하는 법. 성문과 연각승을 구하는 이들이여, 부처는 방편으로 3승의 교를 보여 곳곳에 집착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끌어내느니라.
爾時大衆中에 有諸聲聞漏盡阿羅漢인 阿若憍陳如等千二百人과 及發聲聞辟支佛心인 比丘比丘尼와 優婆塞優婆夷가 各作是念하대 今者世尊이 何故慇懃稱歎方便하시고 而作是言하사대 佛所得法은 甚深難解하야 有所言說을 意趣難知라 一切聲聞辟支佛의 所不能及이라하시는가 佛說一解脫義하시면 我等亦得此法하야 到於涅槃이어늘 而今不知是義所趣로다하니라
爾時舍利弗이 知四衆心疑하며 自亦未了하야 而白佛言하사대 世尊하 何因何緣으로 慇懃稱歎諸佛第一方便이 甚深微妙하야 難解之法하시닛고 我自昔來로 未曾從佛聞如是說이니다 今者四衆이 咸皆有疑하오니 惟願世尊은 敷演斯事하소서 世尊何故로 慇懃稱歎甚深微妙難解之法하시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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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대중 가운데 성문으로서 모든 누설이 다한 아라한(阿羅漢)인 아야교진여 등 1천 2백인과, 성문, 벽지불의 마음을 일으킨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있다. 제각기 이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은근히 방편을 칭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부처가 얻은 법은 매우 깊고 이해하기 어렵고 발하는 뜻도 알기 어려워,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이 미칠 수 없는 바라 고 말씀하실까. 부처님께서 하나의 해탈의 뜻을 설하시매, 우리도 이 법을 얻어 열반에 이르렀는 데, 지금 말씀하시는 뜻은 알지 못하겠구나.'
이 때, 사리불은 4부 대중이 마음속으로 의심함을 알고, 떠 자기도 아직 알지 못하므로 부처님 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모든 부처님의 제 1의 방편과,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과를 은근히 칭탄하시나이까. 저는 이전에 일찍이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하심을 들은 일이 없나이다. 지금 4부 대중은 모두 의문을 가지고 있사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이 일을 풀이 해 주옵소서. 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은근히 칭탄하시나이까."
爾時舍利弗이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하니라
慧日大聖尊이久乃說是法이로다自說得如是力無畏三昧와禪定解脫等 不可思議法이라하시며
道揚所得法을無能發問者하며我意難可測하야亦無能問者라하시며無問而自說하歎所行道하사대
智慧甚微妙하야諸佛之所得이라하시니無漏諸羅漢과及求涅槃者는今皆墮疑網이어늘佛何故說닛
其求緣覺者인 比丘比丘尼와諸天龍鬼神과及乾闥婆衆이相視懷猶豫하야 瞻仰兩足尊하노이다
是事爲云何닛고願佛爲解說하소서於諸聲聞衆에佛說我第一이나我今自於智에疑惑不能了니다
爲是究竟法이닛고爲是所行道닛가佛口所生子로合掌瞻仰待하니願出微妙音하사時爲如實說하
諸天龍神衆이其數如恒沙하며求佛諸菩薩은大數有八萬이며又諸萬億國에 轉輪聖王至하야
合掌以敬心으로欲聞具足道하노이다
이시 사리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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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해와 같은 거룩한 세존, 오랜 후에 설하시네. "이런 힘, 무소외와 삼매, 선정, 해탈 등의 부사의한 법 얻었노라." 스스로 설하시네. 도량에서 얻은 법은 능히 물을 사람 없고, 나의 뜻, 또한 어려워 아무도 묻는 이 없네. 묻는 사람 없는데, 행하신 도를 칭탄하시고, 깊고 미묘한 지혜는 부처의 얻은 바라 하시네.
누설 다한 아라한들, 열반을 구하는 이들 모두가 의혹에 빠져 "이 무슨 말씀일까." 연각을 구하는 이, 비구, 비구니와 천, 용, 귀신, 건달바 들. 의혹에 찬 표정으로 양족존(兩足尊)을 보나이다. 이 무슨 까닭인지,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를 모든 성문 중에 제일이라 하시지만, 제가 지금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외다. "이것이 과연 궁극의 법인가 도인가."하고.....
부처님의 입으로 생긴 제자들, 합장하고 우러러 기다리오니, 미묘한 음성으로 여실히 설해 주소서. 천, 용, 귀신들이 항하 모래와 같고, 부처 되기 바라는 8만의 보살들과 억만 국토로부터 전륜성왕들이 와서 합장하고 있나이다. 구족한 도를 듣고자.
爾時에 佛告舍利弗하사대 止止하라 不須復說이니 若說是事하면 一切世間에 諸天及人이 皆當驚疑하리라
舍利弗이 重白佛言하사대 世尊하 惟願說之하시며 惟願說之하소서 所以者何오 是會無數百千萬億阿僧祗衆生이 曾見諸佛하야 諸根猛利하며 智慧明了하야 聞佛所說하면 則能敬信하리다 爾時舍利弗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法王無上尊이시여惟說願勿慮하소서是會無量衆이 有能敬信者리다
佛復止하사대 舍利弗아 若說是事면 一切世間天人阿脩羅가 皆當驚疑하며 增上慢比丘는 將墜於大坑하리라
爾時世尊이 重說偈言하사대
止止不須說이니我法妙難思라諸增上慢者는聞必不敬信하리라
爾時舍利弗이 重白佛言하사대 世尊하 惟願說之하시며 惟願說之하소서 今此會中에 如我等比百千萬億은 世世已曾從佛受化호니 如此人等은 必能敬信하고 長夜安隱하야 多所饒益하리다 爾時舍利弗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無上兩足尊이시여願說第一法하소서我爲佛長子호니惟垂分別說하소서
是會無量衆이 能敬信此法하리다佛已曾世世에 敎化如是等일새
皆一心合掌하야欲聽受佛語하노이다我等千二百과 及餘求佛者는
願爲此衆故로 惟垂分別說하소서是等聞此法하면 則生大歡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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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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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일심합장 욕청수불어 아등천이백 급여구불자
원위차중고 유수분별설 시등문차법 칙생대환희
이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다시 말하지 말아라. 만일, 이 일을 말하면, 모든 세간의 여러 천과 인간은 모두 놀라고 의심하리라."
사리불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부디 설해 주업소서. 왜냐 하면, 이 모임의 무수한 백 천만억 아승지 중생들은 일찍이 여러 부처님을 뵈었습니다. 보든 근기가 예리하고 지혜가 밝사오니, 부처님 의 설하심을 들으면 능히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없이 높은 법왕이시여, 부디 설하시어 염려 마소서. 이 모임의 많은 무리 중에는 능히 믿을 이가 있으오리다.
부처님은 다시 사리불을 제지하시며 말씀하셨다. "만일 이 일을 설하면, 모든 세간의 천, 인, 아수라들은 놀라고 의심할 것이며, 오만한 비구는 큰 구렁에 떨어지리라."
이 때,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설하시었다.
그만 두어라, 그만 두어라, 말하지 말라. 나의 법은 묘하여 알기 어려워 오만한 사람이 이를 들으면 공경하지 않고 믿지 않으리.
이 때, 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지금 이 모임 가운데 저희와 같은 백천만억의 무리는 지나간 세상과 세상에서 이미 부처님의 교화를 받았사오매, 이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공경하고 믿어, 긴긴 밤에 안온할 것이며, 이로움이 많으로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없는 양족존의 임이시여, 제일의 법을 설하소서. 제가 임의 맏아들이오니,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여기 모인 무리들, 이 법을 공경하고 믿으로리다. 이미 지난 세상에서 이들과 같은 무리를 교화하셨으니, 모두 일심으로 합장하여 말씀 듣고자 하옵니다.
저희들 1천 2백 인과 그 밖의 구도인들, 부디 이들을 위해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법을 들으면 이들은 크게 환희하오리다.
爾時世尊이 告舍利弗하사대 汝已慇懃三請하니 豈得不說이리요 汝今諦聽하야 善思念之하라 吾當爲汝하야 分別解說하리라
說此語時에 會中에 有比丘比丘尼와 優婆塞優婆夷五千人等이 卽從座起하야 禮佛而退하니 所以者何오 此輩罪根深重하고 及增上慢일새 未得謂得하고 未證謂證하야 有如此失이라 是以不住어늘 世尊黙然하사 而不制止하시니라
爾時佛告舍利弗하사대 我今此衆은 無復枝葉이고 純有貞實하니 舍利弗아 如是增上慢人은 退亦佳矣라 汝今善聽하라 當爲汝說호리라
舍利弗言하사대 唯然世尊하 願樂欲聞하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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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 언 유연세존 원낙욕문
이 때, 세존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네가 이미 은근하게 세 번을 청하였으니,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 자세 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이제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이 말씀을 하셨을 때, 회중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5천 인이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왜냐 하면, 이 무리는 죄의 뿌리가 깊은 데다가 오만하여, 얻지 못하고 도 얻었노라 하고, 깨치지 못하고도 깨쳤노라 하는 까닭이었다. 이런 허물이 있는 까닭에 머무르 지 아니한 것이며, 세존께서도 잠자코 제지하지 아니하셨다.
이 때,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나의 이 대중은 이제 가지나 잎사귀는 없고 순수한 열매들 만이다. 사리불아, 이와 같은 오만 한 사람들은 물러감이 좋으니라. 너는 이제 잘 들어라. 너를 위해 설하리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그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반가이 듣고자 하나이다."
佛告舍利弗하사대 如是妙法을 諸佛如來가 時乃說之하시니 如優曇鉢華時一現耳니라 舍利弗아 汝等當信佛之所說이니 言不虛妄이니라 舍利弗아 諸佛隨宜說法은 意趣難解니라 所以者何오 我以無數方便과 種種因緣과 譬喩言辭로 演說諸法호니 是法은 非思量分別之所能解요 唯有諸佛이라사 乃能知之니라 所以者何오 諸佛世尊이 唯以一大事因緣故로 出現於世하시니라 舍利弗아 云何名諸佛世尊이 唯以一大事因緣故로 出現於世오 諸佛世尊이 欲令衆生으로 開佛知見하사 使得凊淨故로 出現於世하시며 欲示衆生의 佛之知見故로 出現於世하시며 欲令衆生으로 悟佛知見故로 出現於世하시며 欲令衆生으로 入佛知見道故로 出現於世하시니라 舍利弗아 是爲諸佛이 唯以一大事因緣故로 出現於世하시니라 佛告舍利弗하사대 諸佛如來가 但敎化菩薩하사 諸有所作이 常爲一事시니 唯以佛之知見으로 示悟衆生이니라 舍利弗아 如來但以一佛乘故로 爲衆生說法이요 無有餘乘이 若二若三이니라 舍利弗아 一切十方諸佛도 法亦如是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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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 여래 단이일불승고 위중생설법 무유여승 약이약삼 사리불
일체시방제불 역부여시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이와 같은 묘법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때가 되어야 설하는 것이니, 마치 우담발화(優 曇鉢華) 가 때가 되어야 한 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부처가 설하는 바를 믿으라. 말씀이 허망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하는 것이니, 뜻 가는 곳을 알기 어려우니 라. 왜냐하면, 나는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써 여러 법을 설하므로, 이 법은 생각이나 분별이 능히 풀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 이니라.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시는 까닭 이니라.
사리불아, 무엇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고 말하는가. 모든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서 청정히 하려 고 세상에 나타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세상에 나타나시 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모든 부처는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고 함이니 라."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 여래는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느니라. 모든 지으심은 항상 한 가지 일을 위 함이니, 오직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여 깨치게 하심이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다만 하나의 불승(一佛乘)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하는 것이지, 다른 2승 (乘)이 나 3승은 없느니라. 사리불아,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舍利弗아 過去諸佛이 以無量無數方便과 種種因緣과 譬喩言辭로 而爲衆生하야 演說諸法하시니 是法皆爲一佛乘故라 是諸衆生이 從諸佛聞法하고 究竟皆得一切種智하니라
舍利弗아 未來諸佛이 當出於世하야 亦以無量無數方便과 種種因緣과 譬喩言辭로 而爲衆生하야 演說諸法하시니라 是法皆爲一佛乘故라 是諸衆生이 從佛聞法하고 究竟皆得一切種智하리라
舍利弗아 現在十方無量百千萬億佛土中에 諸佛世尊이 多所饒益하야 安樂衆生하나니 是諸佛도 亦以無量無數方便과 種種因緣과 譬喩言辭로 而爲衆生하야 演說諸法하시나니 是法皆爲一佛乘故라 是諸衆生이 從佛聞法하고 究竟皆得一切種智하니라 舍利弗아 是諸佛이 但敎化菩薩하사 欲以佛之知見으로 示衆生故며 欲以佛之知見으로 悟衆生故며 欲令衆生으로 入佛之知見故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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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 을 위 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셨는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 모든 중생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시면 또한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실 것인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 을 위 한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을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다.
사리불아, 현재 시방의 백천만억 부처땅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안 락하게 하게 하심이 많으니라. 이 모든 부처님도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시나니,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하는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나니,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이시려 는 때 문이며, 부처의 지견으로 중생을 깨우치시려는 때문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 가게 하시려는 때문이니라.
舍利弗아 我今亦復如是하야 知諸衆生의 有種種欲과 深心所著일새 隨其本性하야 以種種因緣과 譬喩言辭와 方便力으로 而爲說法하노니 舍利弗아 如此皆爲得一佛乘과 一切種智故니라 舍利弗아 十方世界中에 尙無二乘이어늘 何況有三가 舍利弗아 諸佛이 出於五濁惡世하나니 所謂劫濁煩惱濁衆生濁見濁命濁이라 如是舍利弗아 劫濁亂時에 衆生垢重하야 慳貪嫉妬하며 成就諸不善根故로 諸佛以方便力으로 於一佛乘에 分別說三이니라 舍利弗아 若我第子가 自謂阿羅漢辟支佛者가 不聞不知諸佛如來가 但敎化菩薩事면 此非佛第子며 非阿羅漢이며 非辟支佛이니라 又舍利弗아 是諸比丘比丘尼가 自謂已得阿羅漢이라 是最後身究竟涅槃이라하야 便不復志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면 當知此輩는 皆是增上慢人이니 所以者何오 若有比丘가 實得阿羅漢하고 若不信此法이 無有是處니라 除佛滅度後現前無佛이니 所以者何오 佛滅度後에 如是等經을 受持讀誦解義者는 是人難得이니 若遇餘佛이면 於此法中에 便得決了니라 舍利弗아 汝等當一心信解하야 受持佛語니 諸佛如來가 言無虛妄이라 無有餘乘이요 唯一佛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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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무유여승 유일불승
사리불아, 나도 지금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은 여러 가지 욕심과 마음에 깊이 집착함이 있음을 알고, 그 본성에 따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와 방편의 힘으로 법을 설하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렇게 함은 모두 하나의 불승으로 일체종지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시방 세계에 2승이 없거늘, 하물며 3승이 있을까보냐.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5 탁(濁) 의 나쁜 세상에 나시나니, 5탁이라 함은 겁(劫)이 흐리고, 번뇌(煩惱)가 흐리고, 중생(衆生) 이 흐리 고, 견해(見解)가 흐리고, 수명(壽命)이 흐린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겁이 흐리고 어지러 울 때, 중생은 번뇌가 많고 간탐하고 질투하여 온갖 악의 뿌리를 성취하는 까닭에, 부처님들 은 방 편의 힘으로 하나의 불승에서 분별하여 3승을 설하시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나의 제자로서 자기를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라 말하면서,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다만 보살을 교화한다는 일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이는 부처의 제자가 아니요, 아라한이나 벽지 불이 아니니라.
그리고, 사리불아, 이 모든 비구, 비구니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미 아라한을 얻어서 최후 의 몸 이며 궁극적인 열반이라.'고 하고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뜻하여 구하지 아니하면, 이러한 무리는 모두 오만한 사람들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어떤 비구가 진실로 아라한을 얻고도 이 법을 믿지 않는다면,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니라.
단, 부처가 열반한 뒤 눈앞에 부처님이 없을 때에는 제외되느니라. 왜냐하면, 부처가 열반 한 뒤 에 이러한 경전을 수지(受持), 독송(讀誦)하고 뜻을 풀이할 사람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니 라. 다 른 부처님을 만나면, 이 법 가운데서 문득 분명하게 알게 되리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일심으로 부처의 말을 믿어 이해하고 받아 지니어라. 모든 부처 님 여 래의 말은 허망하지 않느니라. 다른 승(乘)은 없고 오직 하나의 불승이 있느니라."
爾時世尊이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比丘比丘尼 有懷增上慢과 優婆塞我慢과 優婆夷不信과
如是四衆等이其數有五千이라 不自見其過하고於戒有缺漏어든
護惜其瑕疵하나니是小智已出이라 衆中之糟糠이니佛威德故去니라
斯人尠福德하야 不堪受是法이니라 此衆無枝葉하고 唯有諸貞實이니라
舍利弗善聽하라 諸佛所得法은 無量方便力으로 而爲衆生說하대
衆生心所念과 種種所行道와 若干諸欲性은 先世善惡業이어늘
佛悉知是已하시고 以諸緣譬喩와 言辭方便力으로 令一切歡喜케하며
或說修多羅와 伽陀及本事와 本生未曾有하시며 亦說於因緣과
譬喩幷祗夜와 優婆提舍經하노라 鈍根樂小法하며 貪著於生死하야
於諸無量佛에 不行深妙道하고 衆苦所惱亂일새 爲是說涅槃하니라
我設是方便하야 令得入佛慧하고 未曾說汝等이 當得成佛道호니
所以未曾說은 說時未至故니라 今正是其時일새 決定說大乘하노라
我此九部法은 隨順衆生說하야 入大乘爲本일새 以故說是經하노라
有佛子心淨하야 柔輭亦利根하며 無量諸佛所에 而行深妙道라
爲此諸佛子하야 說是大乘經호니 我記如是人은 來世成佛道하리라
以深心念佛하고 修持淨戒故로 此等聞得佛하고 大喜充徧身하리니
佛知彼心行일새 故爲說大乘이시니라 聲聞若菩薩이聞我所說法하대
乃至於一偈하면 皆成佛無疑리라 十方佛土中에 唯有一乘法이요
無二亦無三이니 除佛方便說이니라 但以假名字로 引導於衆生하나니
說佛智慧故니라 諸佛出於世에 唯此一事實이요 餘二則非眞이니
終不以小乘으로 濟度於衆生이니라 佛自住大乘하시고 如其所得法하야
定慧力莊嚴으로 以此度衆生이니 自證無上道 自乘平等法하고
若以小乘化하야 乃至於一人이면 我則墮慳貪이라 此事爲不可니라
若人信歸佛하면 如來不欺誑하며 亦無貪嫉意라 諸法中惡일새
故佛於十方에 而獨無所畏니라 我以相嚴身하며 光明照世間하야
無量衆所尊일새 爲說實相印이니라 舍利弗當知하라 我本立誓願은
欲令一切衆으로 如我等無異라 如我昔所願을 今者已滿足하니
化一切衆生하야 皆令入佛道니라 若我遇衆生하야 盡敎以佛道언마는
無智者錯亂하야 迷惑不受敎니라 我知此衆生이 未曾修善本일새
堅著於五欲하야 癡愛故生惱하며 以諸欲因緣으로 墜墮三惡道하며
輪廻六趣中하야 備受諸苦毒하며 受胎之微形으로 世世常增長하야
薄德少福人이라 衆苦所逼迫하며 入邪見調林 若有若無等일새
依止此諸見하야 具足六十二하며 深著虛妄法하야 堅受不可捨하며
我慢自矜高하야 諂曲心不實하며 於千萬億劫에 不聞佛名字하고
亦不聞正法하나니 如是人難度니라 是故舍利弗아 我爲設方便하야
說諸盡苦道하야 示之以涅槃호니 我雖說涅槃이나 是亦非眞滅이어니와
諸法從本來로 常自寂滅相이니 佛子行道已하면 來世得作佛이니라
我有方便力하야 開示三乘法호니 一切諸世尊이 皆說一乘道니라
今此諸大衆은 皆應除疑惑이니 諸佛語無異라 唯一無二乘이니라
過去無數劫에 無量滅度佛이 百千萬億種이라 其數不可量이니
如是諸世尊이 種種緣譬喩와 無數方便力으로 演說諸法相하시나
是諸世尊等이 皆說一乘法하사 化無量衆生하야 令入於佛道니라
又諸大聖主가 知一切世間 天人群生類의 深心之所欲하사
更以異方便으로 助顯第一義니라 若有衆生類가 値諸過去佛하야
若聞法布施하며 或持戒忍辱과 精進禪智等하야 種種修福慧하면
如是諸人等은 皆已成佛道니라 諸佛滅度後에 若人善輭心한이는
如是諸衆生은 皆已成佛道니라 諸佛滅度已에 供養舍利者가
起萬億種塔하대 金銀及玻瓈와 硨磲與瑪瑙와 玫瑰琉璃珠로
淸淨廣嚴飾하야 莊校於諸塔하며 或有起石廟하대 栴檀及沈水와
木樒幷餘材와 甎瓦泥土等하며 若於曠野中에 積土成佛廟하대
乃至童子戱로 聚沙爲佛塔한이는 如是諸人等이 皆已成佛道니라
若人爲佛故로 建立諸形像하며 刻雕成衆相한이는 皆已成佛道니라
或以七寶成하며 鍮鉐赤白銅과 白鑞及鉛錫과 鐵木及與泥하며
或以膠漆布로 嚴飾作佛像하면 如是諸人等은 皆已成佛道니라
彩畫作佛像하야 百福莊嚴相하대 自作若使人하면 皆已成佛道니라
乃至童子戱로 若草木及筆이나 或以指爪甲으로 而畫作佛像하면
如是諸人等이 漸漸積功德하야 具足大悲心일새 皆已成佛道니
但化諸菩薩하야 度脫無量衆이니라 若人於塔廟와 寶像及畫像에
以華香幡蓋로 敬心而供養커나 若使人作樂하대 擊鼓吹角貝하며
簫笛琴箜篌와 琵琶鐃銅鈸과 如是衆妙音으로 盡持以供養하며
或以歡喜心으로 歌唄頌佛德하대 乃至一小音이라도 皆已成佛道니라
若人散亂心으로 乃至以一華를 供養於畫像하면 漸見無數佛하며
或有人禮拜커나 或復但合掌커나 乃至擧一手하며 或復小低頭하야
以此供養像하면 漸見無量佛하야 自成無上道하고 廣度無數衆하야
入無餘涅槃하대 如薪盡火滅이니라 若人散亂心으로 入於塔廟中하야
一稱南無佛하면 皆已成佛道니라 於諸過去佛의 世或滅後에
若有聞是法하면 皆已成佛道니라 未來諸世尊이 其數無有量이라
是諸如來等이 亦方便說法하리니 一切諸如來가 以無量方便으로
度脫諸衆生하야 入佛無漏智케하나니 若有聞法姿는 無一不成佛하리라
諸佛本誓願은 我所行佛道를 普欲令衆生으로 亦同得此道니라
未來世諸佛이 雖說百千億 無數諸法門이나 其實爲一乘이니라
諸佛兩足尊이 知法常無性이언만은 佛種從緣起일새 是故說一乘하시나니
是法住法位하며 世間相常住하니 於道場知已하고 導師方便說이니라
天人所供養인 現在十方佛이 其數如恒沙라 出現於世間하사
安隱衆生故로 亦說如是法이시니라 知第一寂滅이언만은 以方便力故로
雖示種種道하시나 其實爲佛乘이니라 知衆生諸行의 深心之所念과
過去所習業의 欲性精進力과 及諸根利鈍하시고 以種種因緣과
譬喩亦言辭로 隨應方便說이시니라 今我亦如是하야 安隱衆生故로
以種種法門으로 宣示於佛道니라 我以智慧力으로 知衆生性欲하야
方便說諸法하야 皆令得歡喜니라 舍利弗當知하라 我以佛眼觀호니
見六道衆生이 貧窮無福慧하야 入生死險道하야 相續苦不斷하며
深著於五欲하대 如犛牛愛尾하야 以貪愛自蔽하야 盲瞑無所見하며
不求大勢佛과 及與斷苦法하고 深入諸邪見하야 以苦欲捨苦할새
爲是衆生故로 而起大悲心호라 我始坐道場하야 觀樹亦經行하며
於三七日中에 思惟如是事하대 我所得智慧는 微妙最第一이언만은
衆生諸根鈍하야 著樂癡所盲이라 如斯之等類를 云何而可度어뇨
爾時諸梵王괴 及諸天帝釋과 護世四天王과 及大自在天과
幷餘諸天衆의 眷屬百千萬이 恭敬合掌禮하고 請我轉法輪커늘
我卽自思惟하대 若但讚佛乘이면 衆生沒在苦하야 不能信是法일새
破法不信故로 墜於三惡道리니 我寧不說法하고 疾入於涅槃이라하다가
尋念過去佛의 所行方便力하고 我今所得道도 亦應說三乘이로다
作是思惟時에 十方佛皆現하사 梵音慰喩我하사대 善哉釋迦文
第一之導師여 得是無上法하고 隨諸一切佛하야 而用方便力이로다
我等亦皆得 最妙第一法이언만은 爲諸衆生類하야 分別說三乘호라
小智樂小法하야 不自信作佛일새 是故以方便으로 分別說諸果호니
雖復說三乘이나 但爲敎菩薩이니라 舍利弗當知하라 我聞聖師子의
深淨微妙音하사옵고 稱南無諸佛하며 復作如是念하대 我出濁惡世호니
如諸佛所說하야 我亦隨順行하리라 思惟是事已하고 卽趣波羅奈호니
諸法寂滅相을 不可以言宣이언만은 以方便力故로 爲五比丘說호니
是名轉法輪이라 便有涅槃音과 及以阿羅漢과 法僧差別名호라
從久遠劫來로 讚示涅槃法하대 生死苦永盡이라하야 我常如是說호라
舍利弗當知하라 我見佛子等의 志求佛道者가 無量千萬億이
咸以恭敬心으로 皆來至佛所하니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이라
我卽作是念하대 如來所以出은 爲說佛慧故니 今正是其時로다
舍利弗當知하라 鈍根小智人과 著相橋慢者는 不能信是法일새
今我喜無畏하야 於諸菩薩中에 正直捨方便하고 但說無上道호라
菩薩聞是法하고 疑網皆已除하며 千二百羅漢도 悉亦當作佛이니라
如三世諸佛의 說法之儀式하야 我今亦如是하야 說無分別法호라
諸佛興出世는 懸遠値遇難이며 正使出于世라도 說是法復難이며
無量無數劫에 聞是法亦難이며 能聽是法者가 斯人亦復難이니
譬如優曇華를 一切皆愛樂은 天人所希有라 時時乃一出일새니라
聞法歡喜讚하대 乃至發一言이면 卽爲已供養 一切三世佛이라
是人甚希有는 過於優曇華니라 汝等勿有疑어다 我爲諸法王하야
普告諸大衆하노니 但以一乘道로 敎化諸菩薩이요 無聲聞弟子니라
汝等舍利弗과 聲聞及菩薩이 當知是妙法은 諸佛之秘要니라
以五濁惡世에 但樂著諸欲일새 如是等衆生은 終不求佛道하며
當來世惡人이 聞佛說一乘하고 迷惑不信受하야 破法墮惡道하리니
有慙愧淸淨하야 志求佛道者어든 當爲如是等하야 廣讚一乘道호라
舍利弗當知하라 諸佛法如是하야 以萬億方便으로 隨宜而說法하나니
其不習學者는 不能曉了此니라 汝等旣已知 諸佛世之師의
隨宜方便事하고 無復諸疑惑하며 心生大歡喜하야 自知當作佛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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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낙소법 부자신작불 시고이방편 분별설제과
수부설삼승 단위교보살 사리불당지 아문성사자
심정미묘음 칭남무제불 부작여시념 아출탁악세
여제불소설 아역수순행 사유시사이 즉취바라나
제법적멸상 불가이언선 이방편력고 위오비구설
시명전법륜 변유열반음 급이아라한 법승차별명
종구원겁래 찬시열반법 생사고영진 아상여시설
사리불당지 아견불자등 지구불도자 무량천만억
함이공경심 개래지불소 증종제불문 방편소설법
아즉작시념 여래소이출 위설불혜고 금정시기시
사리불당지 둔근소지인 저상교만자 불능신시법
금아희무외 어제보살중 정직사방편 단설무상도
보살문시법 의망개이제 천이백나한 실역당작불
여삼세제불 설법지의식 아금역여시 설무분별법
제불흥출세 현원치우난 정사출우세 설시법부난
무량무수겁 문시법역난 능청시법자 사인역부난
비여우담화 일체개애락 천인소희유 시시내일출
문법환희찬 내지발일언 즉위이공양 일체삼세불
시인심희유 과어우담화 여등물유의 아위제법왕
보고제대중 단이일승도 교화제보살 무성문제자
여등사리불 성문급보살 당지시묘법 제불지비요
이오탁악세 단락저제욕 여시등중생 종불구불도
당내세악인 문불설일승 미혹불신수 파법타악도
유참괴청정 지구불도자 당위여시등 광찬일승도
사리불당지 제불법여시 이만억방편 수의이설법
기불습학자 불능효료차 여등기이지 제불세지사
수의방편사 무부제의혹 심생대환희 자지당작불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오만한 마음 가진 비구와 비구니들, 아만(我慢)에 찬 우바새와 믿음 없는 우바이들. 이러한 4부 대중 五천 인이 있었는데, 자기 허물 못 보고 계행(戒行)도 깨뜨림이 있으면서, 자기 잘못 숨기려는 그 잔꾀스런 그들이 나갔으니, 무리 중에 지게미들이 부처님 위덕에 눌려 갔느니라.
그들은 복이 적어서 이 법 듣지 못하나니, 잡된 것을 여읜 대중, 이제 순수해졌도다. 사리불아, 잘 들어라. 부처님은 얻은 법을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설하나니. 중생들이 짓는 생각, 갖가지로 행하는 도(道), 욕망, 성질 어떠하며, 전세의 선·악업을 모두 알고 난 다음에 온갖 인연, 비유와 언사, 방편의 힘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느니라.
수다라(修多羅)를 설하거나 가타(伽陀), 본사(本事), 본생(本生)이나 미증유(未曾有)를 설하며, 또는 인연(因緣)과 비유(譬喩), 지야(祗夜), 우바제사경(優婆提舍經) 등 여러 가지로 설하시네. 우둔한 근기(根機)는 작은 법을 좋아하여, 생사에 탐착하고 불도를 닦지 않고 뭇 괴로움에 시달리매, 이들을 위해서는 열반을 설하노니. 나는 이런 방편으로 부처 지혜 얻게 할새, 너희도 성불하리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노라.
말을 아직 안 한 것은 때가 되지 않음이니, 지금에야 때가 되어 대승을 설하노라. 내가 설한 9부경(部經)은 중생에 수순(隨順)함이니, 근본은 대승법(大乘法)에 들게 하려 함이니라. 마음이 청정하고 부드럽고 영리하며, 부처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닦은 불자에게 나는, 대승경을 설하여서 내세(來世)에 성불하리라고 기별을 주느니라. 마음 깊이 염불하고 계행이 청정할새니라.
기별을 듣고 그들은 기쁨에 넘치노니, 부처가 그 마음 알아 대승을 설하노라. 성문이나 보살로서 내가 설한 법문에서 한 게송이라도 들으면 모두 부처 이루리라. 시방의 부처땅엔 오직 1승만 있고 2승 3승은 없나니, 단, 거짓 이름으로 중생을 인도하는 방편은 예외니라. 부처 지혜 설하려고 부처님들 출현하니, 이 한 일만 진실이요, 다른 일은 거짓이라. 마침내는 소승(小乘)으로 중생 제도 않느니라.
부처는 대승에서 얻은 그 법과 같이 선정, 지혜 장엄하여 중생 제도하나니. 자기는 위없는 도 대승의 평등 법을 깨치고, 만일 한 사람이라도 소승으로 교화하면 내가 간탐에 빠지리니, 그럴 수가 없느니라. 부처에게 귀의하면 속임이나 간탐, 질투가 여래에겐 없나니, 모든 악을 끊었으매, 시방에서 부처 홀로, 두려운 바가 없나니라.
몸을 꾸민 32상, 세간을 비추는 빛, 중생의 임이 되어 실상(實相)을 설하노라. 사리불아, 나는 옛날에 서원하여 바라기를 '일체로 하여금 나와 같게 하리라.' 이제 나는 옛 소원을 모두 이뤄 마치노니,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佛道)에 들게 하였노라.
내가 만일 중생 만나 불도만을 가르치면, 지혜롭지 못한 자는 가르침을 안 받으리니. 이런 자는 일찍이 선의 근본을 닦지 않고, 5욕(欲)에 집착하여 치정으로 번뇌하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6도에 윤회하며 온갖 괴로움 갖추 겪고, 태를 받는 미세한 몸, 세상마다 항상 자라 박덕하고 복 없는 이 괴로움에 시달리고, 사견 숲을 헤매면서 있음과 없음 등의 온갖 견해 고집하여 62견 구족하고, 헛된 법을 집요하게 집착하여 못 버리고, 오만하며 불손하고, 아첨하여 진실 없어 천만억 겁이 가도 부처님의 이름이나 바른 법을 듣지 못해 제도하기 어렵노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방편을 시설하여 괴로움을 멸하는 도와 열반을 설하지만, 참멸함이 아니니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적멸의 모양이니, 불자(佛子)가 수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나는 방편의 힘으로 3승을 베풀지만, 나와 모든 부처는 1승을 설하노라.
여기 모인 대중이여, 의혹을 제거하라. 부처님들 말씀 다르지 않으니 오직 1승뿐이요 2승은 없느니라. 지나간 많은 겁에 열반하신 부처님들, 그 수 백천만억 헤아릴 수 없을레라. 이 모든 부처님들, 가지가지 인연, 비유, 헬 수 없는 방편으로 법상(法相)을 설하셨는데, 부처님들 설하신 법, 한결같이 1승으로 무량 중생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셨노라.
또, 거룩한 성인들은 일체 세간 중생이 마음속에 무엇을 바라는가 살피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제일의 뜻을 나타내시었나니, 만일, 어떤 중생들이 지나간 부처 만나 설하시는 법을 듣고 보시, 지계, 인욕이나 정진, 선정, 지혜 등의 복과 덕을 닦은, 이러한 중생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마음 착하고 부드러운, 이와 같은 여러 중생은 모두 벌써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만억 가지 탑을 세워 금은, 파리, 자거, 마노, 매괴, 유리, 진주 등 여러 가지 보배로 청정하게 장식하며 탑을 장엄하였거나, 돌로 묘(廟)를 세웠거나, 전단, 침수, 목밀이나 그 밖의 재목, 벽돌이나 진흙으로 넓은 벌판에 흙을 쌓아 부처 묘를 세웠거나, 심지어는 장난으로 모래탑을 쌓았어도,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부처님을 위하여 형상을 세우거나 불상을 새긴 이들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또는 7보로 만들거나 유석(鍮石)이나 적백동(赤白銅), 백납(白 ), 아연, 주석으로 쇠붙이나 나무, 진흙, 칠 바른 옷 베로 불상을 만든 이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복덕으로 장엄한 원만상을 그리거나 남을 시켜 그린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심지어는 장난할 겸 풀이나 나무로 붓이나 손톱으로 부처님 상을 그린, 이러한 사람들도 점차로 공덕을 쌓아 대비심(大悲心)을 구족하여 모두가 성불하여 보살만을 교화하여 무량 중생 건졌노라.
탑묘에 모셔 놓은 불상이나 탱화에 화향(花香)이나 번개(幡蓋)로 경건히 공양한 이, 풍악을 잡게하여 북 치고 소라 불고 퉁소, 저, 거문고, 공후, 비파, 징, 동발(銅 ) 둥 여러 가지 미묘한 음으로 남음없이 공양하며, 환희에 넘친 마음으로 부처 공덕 노래한 이, 한 마디 찬탄한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산란한 마음일망정 꽃 한 송이라도 불상에 공양한 이 무수한 부처님 차차 만나, 또는, 예배하거나 합장함에 그쳐도, 한 손을 들거나 머리 약간 숙이어도 이러한 공양으로 부처님들 차차 만나 위없는 도를 이뤄 많은 중생 건진 뒤에 섶이 다한 불처럼 무여열반에 들었노라.
산란한 마음으로라도 탑묘에 들어가 '나무불(南無佛)' 한 번 외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과거의 모든 부처, 계실 때와 열반한 뒤, 이 법을 들은 이는 모두 성불하였노라. 미래의 모든 세존, 그 수가 한없는데, 이 모든 여래도 방편으로 설하리니. 일체의 여래는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 지혜 깨우치니, 성불하지 않을 사람 한 사람도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서원하되, '내가 행한 불도를 중생도 똑같이 이를 얻게 하리라.' 미래의 모든 부처 백천만억 무수한 법문을 설하여도 모두가 1승을 위함이니. 법에는 항상 성품 없고 불종(佛種)은 연기(緣起)할 새, 양족존(兩足尊)은 이 때문에 1승을 설하노라. 이는 법주(法主), 법위(法位)로서 세간상(世間相)도 상주(常住)일새, 도사(導師)는 도량에서 깨치시고 방편으로 설하노라.
천, 인의 공양 받는 현재 시방 부처님도 항하 모래같이 세상에 나타나서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이 법을 설하노라. 제일의 적멸을 아시지만, 여러 가지 방편으로 여러 도(道)를 보이심도 1 불승을 위함이라.
중생의 모든 행과 마음속에 짓는 생각, 과거에 익힌 업과 욕심, 성질, 정진의 힘, 근기의 차별을 살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인연, 비유, 언사를 써 방편으로 설하노라. 나도 지금 그와 같이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법문으로 불도를 보이나니, 지혜의 힘으로 중생의 마음 살펴 방편으로 설법하여 모두 기쁘게 하노라.
사리불아, 이렇게 알라. 내가 부처눈으로 6도 중생 살펴보니, 빈궁하고 복과 덕이 없어 생사 길에 헤매면서 갖은 괴로움 다 겪는데, 5욕에 집착함이 모우( 牛)가 꼬리 아끼듯, 탐욕과 애욕으로 스스로 눈을 가려 큰 힘 가진 부처와 괴로움 끊는 법 못 보고, 사견(邪見)에 깊이 빠져 괴로움으로 괴로움 버리려 하기에, 이러한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大悲心) 내었노라.
내가 처음 도량에서 나무 보고 경행하며 삼칠일을 지내면서 이런 생각하였나니, '내가 얻은 지혜는 너무나 미묘한데, 중생은 우둔하여 쾌락에만 집착하니, 이러한 무리를 제도할 수 있을까.' 이 때, 모든 범왕(梵王)과 제석천왕, 4천왕과 또, 대자재천과 그 밖에 다른 천중(天衆)이 권속 백천만과 함께 공경하고 합장하고 법바퀴 돌리기를 나에게 청했노라.
나는 혼자 생각하되, '불승만을 찬탄하면 괴로움에 빠진 중생 믿을 수가 없으리라. 믿을 수가 없을새 3악도에 떨어지리니, 차라리 설하지 말고 열반에 듦이 나으리라.' 이 때, 옛 부처님의 방편의 힘 생각나서 '나도 이제 얻은 도를 3승으로 설하리라.'
이 생각을 하였을 때, 시방 부처 모두 나와 범음으로 위로하되, 착하도다, 석가모니. 제일의 도사여, 위없는 법을 얻어 다른 모든 부처와 같이 방편의 힘 쓰시도다. 미묘한 제일의 법 우리도 얻었지만, 중생을 위하여 3승을 설하외다. 그들은 제 자신이 부처 됨을 안 믿나니, 이 때문에 방편으로 여러 과(果)를 분별하고 3승을 설하지만, 보살 교화 위함이외다.
사리불아, 나는 그 때 성스러운 사자들의 맑은 음성 듣고 기뻐 '나무불' 외면서 또 다시 생각하되, '흐린 세상 내 났으니, 부처님들 설한대로 나도 따라 행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나(波羅奈)에 나아가, 모든 법의 적멸한 모양 말로 할 수 없지만, 방편의 힘으로 5비구에 설했노라.
이것이 '轉法輪(전법륜)'이며, '열반'이라는 소리와 '아라한', '법', '승'과 같은 차별도 있게 되고, '머나먼 옛 겁부터 열반의 법 찬탄되고 생사 괴로움 다한다.' 나는 항상 설했노라. 사리불아, 부처의 불자(佛子)들을 내가 보니, 불도를 구하는 자 한량없는 천만억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부처님들의 방편설을 들었으니, 이제 내가 생각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 지혜 설하기 위함일새, 지금이 바로 그 때러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우둔한 근기와 교만한 사람들은 믿을 수가 겠지만, 내 이제 두려움 없이 보살들 가운데서 정직히 방편을 벌여 위없는 도 설하노니, 보살들은 이법 듣고 의혹을 이미 여의었고, 천 이백 아라한도 모두 성불하리로다.
3세 모든 부처님, 설법하는 식을 따라 나도 지금 분별없는 묘법을 설하노라. 부처님이 출현함은 아득하여 만나기 어렵지만, 출현하여 이 묘법을 설하심은 더 어렵고, 헬 수 없는 겁이 가도 얻어듣기 또 어렵고, 능히 알아듣는 사람 다시 더욱 어렵노라. 마치 우담발화가 아름답고 희귀하여 어쩌다 한 번씩 피는 것과 같으니라.
법을 듣고 환희하며, 찬탄의 말 한 번 해도 3세 모든 부처님께 이미 공양하였거니, 이런 사람은 우담발화보다도 더 희유하느니라. 너희는 의심 말아라. 나는 모든 법의 왕으로써 너희에게 이르노니, 다만 1승의 도를 가지고 보살만을 교화하니 성문 제자 없느니라. 너희들 사리불과 성문과 보살들은 이 묘법이 모든 부처의 비요(泌要)임을 명심하라.
5탁의 악세에선 욕락만을 탐함으로써 중생이 불도를 구하려고 안 하나니, 앞으로 악인들이 1불승을 들으면 믿지않고 법을 헐어 악도에 떨어지리니, 참괴하고 청정한 구도자가 있을 때에만 그러한 사람에게 1승도를 찬탄하라. 사리불아, 알라. 모든 불법은 이와 같이 천만억 방편으로 마땅하게 설한 것이니, 공부하지 않는 자는 이를 알 수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세상의 스승이 방편으로 설함을 너희는 이제 알았으니, 다시 의혹하지 말고 크게 환희하여 너희자신도 부처 됨을 알아라.
<제2품의 총설>
방편품의 방편이라는 말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말 인가.방편이란,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키는 말이다. 법화경에서 말하는 방편은 진실한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높은 산에 올라 갈 때 그 정상에 오르려면 올라가는 길을 따라 순서를 밟아서 올라가야지 한 걸음에 정상에 오를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이와같이 진실한 진리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도 절차와 순서가 있는 것이다.부처님의 가르침도 낮은 것으로부터 높은 것으로 그 가르침의 정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러한 절차와 순서가 끝난 다음, 즉 방편이 다한 다음에 부처님의 깨달은 바 진실을 말씀하시게된다. 이일을 방편품에서는 부처님이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사람의 마음과 능력에 따라서 즉,중생들의 근기에 따라서 설법을 하신다.이것이 방편인 것이다.그러나 법화경을 설하심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40여년간에 걸쳐 그러한 방편설법은 대체로 마치셨기 때문에 이제는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스스로의 깨달음 그대로를 말씀하시게 된다.이것이 진실의 가르침인 것이다.그러므로,방편품의 처음에 지금까지40여년간 설하신 법문은 방편의 가르침이요,지금부터 설하는 것이 진실한 가르침임을 천명하고 계신 것이다.이 품의 내용의 줄거리를 보면,부처님께서는 무량의처삼매에서 일어나 사리불을 향해 부처의 지혜는 대단히 깊어서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려워 여래는 부처가 된 다음 중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로 가르침을 펼쳐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을 이끌어 갖가지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그러나,부처의 지혜는 10여시(十如是)로 설명되는 제법실상의 지혜라 하겠는데, 이것은 부처만이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것으로,성문과 연각 등 소승의 무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하신다.. 이 말씀을 들은 사리불을 비롯한 소승사람들은 큰 의심을 일으켰다. 일찍이 부처님은 성문과 연각의 무리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두가 해탈할 수 있다고 하시어서 자기들도 그가르침에 따라 마음의 평온을 얻어 열반에 도달하였는데, 지금 부처님께서는 부처의 지혜인 제법실상은 우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하심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이때 사리불이 대중들의 의심하는 마음을 대표하여 부처님께서는 무슨 이유로 은근히 여러 부처의 심심미묘한 진리를 칭찬하시며 저희들 성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하십니까? 그 내용을 말씀하여 주시기를 세 번 사뢰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모두 거절하셨다. 부처님께서 거절하신 것은 이 진리를 설하면 사람들이 놀라고 의심을 품을 뿐만 아니라 증상만(憎上慢)의 사람들은 놀라고 이를 믿지않아 큰 죄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그 때, 5천의 증상만비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났다(물러남을 제지하지않으신 것은 스스로 자신의 눈이 열리게 하심을 기다리자는 부처님의 깊은 지혜).그들이 물러난뒤 부처님께서 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하는 일대사인연을 설하신다. 일대사 인연이란 부처의 지견을 중생들에게 개방하여 보이고,지견을 깨닫게 하고 지견에 들어가게 함이다. 다시 말하면,부처는 중생들에게 그들의 기호에 따라 또는 본성의 차별에 따라 여러 가지 인연,비유,방편으로 진리를 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일들은 모든 부처의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한 것이다.여러부처는 부처를 이루는 교법인 일승법을 세가지로 분별하여 성문법,연각법,보살법의 3승법을 설하는 일도 있지만, 시방세계 가운데는 오직 일승법이 있을 뿐 2승도 3승도 있지않다.이것이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의 설법인 것이다.일승법에 의하여 모든 중생이 다 부처를 이룰 것이라 하였고,끝으로 작은 성행이라고 그 공덕으로 반드시 성불할 수 있음을 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