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6월 30일 토요일
이상하게도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일었났습니다. 늘 아침마다 울리던 핸드폰 알람음이 들리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새벽녘인가? 하고 느꼈더랬죠. 그리고는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일어났답니다.
언제나 처럼 창문을 열고, 방범셔터를 올리려는 방범셔터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방범셔터를 올려보니 해님께서 저를 어주 어여삐(?)바라보고 계시더군요. 아주 따사롭(?)게도요....
그래서 눈을 돌려 탁상시계를 보니 이미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된 거지? 그리고 알람은 왜 안 울렸던 것일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오늘은 주말인 토요일 이
었습니다. 방안에 달력이 없다보니 날짜 관념을 모르겠더군요. 물론 저의 노트북과 탁상시계에 날짜와 요일까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어주시지만요.
그런데 왜 핸드폰이 안 울렸던 것일까요? 고장이났나?
아! 그러고 보니 주말에는 알람을 울리지 않도록 설정을 해 놓았네요...
때 늦은 건망증에 걸리려나? 흠...
어차피 오늘은 어디를 가고 싶은 곳도 별로 없고 해서 느긋하게 뒹굴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저의 단골가게가 되어버린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러 가서 도시락을 사왔죠.
노트북을 키고, 일본에 오기 전에 받아 두었던, 일본드라마인 '리갈하이'를 보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밥도 다 먹고, 드라마도 한 편을 보고 나니 왠지 심심해 지더군요.
뭐 계속해서 드라마를 보던가 아니면 애니나 소설등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만, 왠지 그러고 싶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집을 나오자마자 지하철 노선도를 꺼내 들여바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어디를 갈까 하고 고민을 했죠.
처음엔 아사쿠사를 가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나온 시각이 2시 30분을 넘어가다보니 아사쿠사를 가서 즐기고
오기엔 시간이 걸릴거 같기에, 가까운 하라주쿠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내버려두고, 신오쿠보까지 걸어가서 그곳에서 전철을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 신오쿠보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신오쿠보로 가는 길에 주차되어 있는 택시들)
이곳을 많이 지나다니면서 주차되어 있는 택시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곳이 택시 승강장 이냐구요? 아닙니다. 이곳은 일과 더위에 지치신 택시 운전기사님들께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일종의 휴식처 같은 곳이랍니다. (제 생각입니다. 이곳을 지날때마다 늘 보아왔거든요.)
(택배 차량)
그렇게 게속 해서 길을 걷다보니 이번에는 택배차량이 보이더군요. 로고가 검은 고양이 입니다.
물론 검은고야이 '네로'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런데...왜 갑자기 터보의 노래가 떠오르죠?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아직 택배를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곳 생활에 익숙해졌을 즘, 이용해 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지금이라도 이용해보라면 할 수 있을거 같지만, 특별히 붙일일도 받을 일도 없어서요.
(신오쿠보역)
그렇게 열심히 걸어 신오쿠보역에 도착했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왔죠. 아! 저기 열차가 들어옵니다.
열차가 정차했고, 전 올라탔죠. 그리고 하라주쿠로 향했습니다. 신오쿠보에 하라주쿠까지는 4정거장이랍니다.
(신오쿠보 > 신주쿠 > 요요기 > 하라주쿠)
4정거장 뿐이 되지 않는데, 비용은 무시 못합니다. 한화로 따지면 3천원 가까이 듭니다.
평소 같았으면 걸어갔겠지만, 일본에 오고나서부터 계속 해서 오랜 시간 걸어다녔기에, 심신에 피로를 느껴,
간만에 지하철을 타봤답니다. 그래도 비용이 아깝긴 하더군요.
(하라주쿠역)
드디어 하라주쿠역에 내렸습니다. 역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네요. 뭐 평소에도 많지만, 주말이면
미어터진답니다.
(주차이용 시스템)
왜 우리나라는 이러한 주차이용 시스템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있다면, 아무데나 무작정 주차를 하는 경우는 없을 텐데 말이죠. (그러니 교통체증이 생기지요 에휴...그냥 다 견인해가면 안되려나...?)
(구급차)
그렇게 정신이 팔린 가운데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보니 구급차였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운전자들이 차를 옆으로 비켜주어 지나가게 해주는데, 하라주쿠역 앞의 도로는 차선이 하나뿐이어서 비켜 주지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사이렌 소리만 우렁차게 울려 댔답니다.
(참고로 일본에 오시면 사이렌 소리를 참 많이 듣게 되실 겁니다.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할 것 없이 매일 2~3번씩은
들을 수 있어요. 무슨 사건 사고가 그리 많은지...)
(하라주쿠의 모습)
육교위로 올라가 하라주쿠역 주변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보이는 사진의 저 다리는 메이지신사로 가는 길입니다. 참고로 이곳 다리위에서 코스프레 행사가 자주 열리다고 관광책자에 쓰여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작년 겨울에 일본에 왔을 때 주말에 이곳에 놀러 왔다가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사람들을 아주 많이
봤네요. 그 때 사진을 많이 찍지를 못했지만요.
그래서 오늘도 찍을 수 있을까 했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이더군요.
(메이지신사로 가기 위한 문)
그렇게 육교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와 메이지신사로 향했습니다.
(메이지신사)
다른 건 건너 뛰고, 저기 일어와 영어로 쓰여있는 함은 뭐고 뒤에 붙어 있는 나무 판자들은 뭐냐 하면,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 즉 소원 같은 것을 적는 곳입니다. 잘 찾아보시면 한국어들도 눈에 들어 온 답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
(사진을 찍다 포착 된 무녀)
(일본 전통 혼례식 사진 촬영)
그렇게 메이지 신사를 둘러보고 나오는려 하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더군요. 그래서 뭐가 있나 하고 다가가보니 결혼식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분들이 있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전통혼례식입니다.
메이지신사에 주말에 오시면 전통혼례식을 접하시기 쉽습니다.
제가 작년에 왔을 때도 전통혼례식을 사진에 담아가기도 했으니깐요. 그때는 행렬을 봤었는데, 오늘은 사진촬영을
보게 되었네요. 그래서 뒤에서 사진을 한컷 찍었답니다. (저 말고도 많은 외국인 분들이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빠르게 들리더군요.)
메이지신사를 나와 하라주쿠역으로 다시 되돌아 오는데,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노래를 연주하며 부르더군요.
물론 자세히 듣지는 않았습니다. 들어도 번역이 안되고, 제 귀에는 MP3가 제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죠.
(타케시타토오리 입구)
이제 타케시타토오리로 들어가보려 합니다. 그전에 사진을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근데 왠지 전에 왔을때와는
좀 다른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분 탓일까요? 분명 작년에 왔을 때는 저런 모형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좀 바뀐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주말에는 조심해서 다니셔야 합니다. 잘못하면 납작한 쥐포가 되실지도 모릅니다.
(엄청난 인파와 하라주쿠의 유명한 먹거리! 마리온 크레페!)
관광책자에도 유명하다고 명시 되어 있는 마리온 크레페입니다. 작년에 사먹어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원래 사람이 많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유명한데, 오늘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대를 잘 맞춰서 그런가 줄이 그리 길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사먹었냐구요? 아니요~ 먹고 싶었지만, 왠지 먹기가 좀 그렇더군요. 줄서기도 귀찮구...
그래서 그냥 그자리를 벗어났습니다. 그렇게 사진들을 찍으면서 집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이번엔 전철이 아닌 그대로 걸어서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부지런히 움직였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별거 없습니다. 표지판을 보면서 따라가도 되고, 지하철 노선을 따라 가도 되고,
가다가 길을 좀 잊은 거 같다 그러면, 일본인들에게 물어보면 참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준답니다.
물론 전 물어볼 일이 없어서 그냥 걸었지만요.
그렇게 걷다 횡단보도에서 멈춰 섰습니다. 신호등을 보고 있는데, 바뀔 시간이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물론 저희 나라도 있긴 하지만, 일본은 빨간불일때도 시간이 표시가 되어 나옵니다. 저희 나라는 초록불 시간뿐이
나타나있지를 않죠.
그렇게 신주쿠의 거의 다와갈 무렵 2PM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설칙 되어 있었기에,
홍보효과로 괜찮을 듯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곳 보다는 신주쿠역 바로 주변에 전광판을 만들어 놓았다면 훨씬 더 효과
가 좋았을텐데 말이죠.
(카부키쵸)
유흥가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밤이 되면 화려하다죠. 하지만 요새는 단속이 많이 심해졌다고 나와있습니다,
건전한 곳이 되어가고 있는건가?
참고로 밤 10시 이후에는 이곳을 혼자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위험하답니다.
(왜 위험하냐구요? 성룡이 출연했던 신주쿠사건이라는 영화를 한번보세요. 힌트입니다.)
(낮이라 화려한 불빛이 안보이는 카부키쵸 거리)
(신오쿠보에 있는 돈키호테!)
그렇게 열심히 걸어 드디어 신오쿠보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곳은 신오쿠보에 자리 잡은 돈키호테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자전거를 구매했더랬죠.
(신오쿠보의 골목길!)
신오쿠보는 한인타운이라고 불릴정도로 한국인들도 많고, 한국가게들도 많습니다. 한류열풍의 붐으로 인해, 이곳이 관광명소가 되었고, 주말이 되면 많은 국적의 사람들로 인해 항상 붐비고 있죠.
한국 유학생들이 쉽게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도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 생각나거나 한국이 그리울 때 이곳을 찾아오면, 향수병에 걸릴 확률은 낮아 질 것이라 봅니다.
물론 향수병에 걸리려는 사라들에 한해서요.(걸리려나...?)
(찹쌀도너츠 가게와 호떡가게)
찹쌀도너츠 가게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아 보이더군요.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홍보를 하면서 시식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찹쌀도너츠 참 맛있는데 말이죠. 저도 한국에서 즐겨 먹던 식사대용 빵(?)이 었습니다.
찹쌀떡을 좋아하고 자주 접하는 일본인들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골목을 나와 대로변에 접했을 때 보이는 호떡가게! 이곳은 젊은이들이 호떡을 열심히 만들고 있더군요.
손님들도 줄을 서 있는 것이 장사가 아주 잘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러거보니 한국에서 겨울에 자주 먹던 간신거리였으나, 요즘엔 겨울을 떠나 4계절 모두 맛볼 수 있는 거 같더군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그럴까요? 물론 한국을 거론 한 겁니다.
그렇게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보이는 긴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전에 왔을때도 긴줄이 있었는데, 도대체 저곳에 무엇이 있길래 저리 긴 줄이 있는 걸까요?
음식점인가? 잡화점인가? 화장품가게인가? 흠... 나중에 저리를 지나가면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물론
줄을 서서 봐야 한다면 과감히 포기하렵니다. 줄서있기 힘듭니다. ㅡ.ㅡ;;
어느새 시간은 흘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다가왔더군요. 배에서 밥을 달라고 아우성 거리는 통에 알았답니다.
그래서 전에 지나가다 눈여겨 봐뒀던 텐동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메뉴를 무엇으로 고를까 하다가,
튀기도 먹고 싶고, 소바도 먹고 싶더군요.
메뉴를 보니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나고텐동+小소바 Set 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것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배가 고프긴 고팠나 본지 맛있게 아주 잘먹었답니다.
그렇게 밥을 다먹고, 소화를 시키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먹었던 세트메뉴에 아나고가 무슨 뜻일까 하고 사전으로 검색해 보니 붕장어라고 쓰여있더군요.
어쩐지 생선이 입에 씹힌다 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좀 나갔던 이유도 그러한 이유였던거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타고, 마루에츠라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땀에 절은 몸을 샤워로
깔끔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오늘의 일기를 이렇게 정리하고 있답니다.
이제 마지막이네요. 잠들기 전에 맥주나 한캔 따고 자야겠습니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
첫댓글 우리 도착하기 하루 전 일기구만 ㅋㅋ 다케시타도오리의 간판은 매 계절마다 바뀐다오. ㅋㅋ 그러고보니 하라주쿠는 두번 갔는데 메이시 신궁은 안갔었구나.
가서 즐겨봐 공원도 즐기고 메이지신사도 보고 주말에 가는 걸 추천! 전통혼례식도 보려면, 낮에 볼수 있을거야
하라주쿠 내가 생각했던거 이하였어... 겁나 기대했었는데.. 사람구경만 하고 왔다!!!
도대체 뭘 기대하고 간건데? ㅎ
오랜만에 본 하라주쿠~!! 여전히 바글바글ㅋㅋ 도쿄살면서 가본게 거의 손에 꼽히는 것 같네요~ 신오쿠보 한국가게들 정말 장사 잘된다.. 부럽..ㅋㅋ
그럼 여기서 장사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ㅎ
자본만 있다면 하고싶네요ㅋㅋㅋㅋ
멀 하루만에 저렇게 많이 돌아다닌겨..ㅋㅋ 하라주쿠랑 메이지신궁은 사람없는 평일에 가는게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