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봤다니 부러움에 눈물이”…중국서 인기스타 대접받은 프랑스 대통령© 제공: 서울신문 |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광저우 AP 연합뉴스 |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7일 중국 남부지역의 광저우를 찾았다. 시 주석과의 식사 및 회담을 위해 광저우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중산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며 열띤 환영을 받았다. 전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한 마크롱 대통령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하기 위해 몰려드는 수백명의 중국 대학생들에게 둘러싸였다. 중산대 학생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을 일제히 연호하자 그는 시 주석과의 이른 저녁 식사에 앞서 중산대 학생체육관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마크롱 봤다니 부러움에 눈물이”…중국서 인기스타 대접받은 프랑스 대통령© 제공: 서울신문 |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광저우 AP 연합뉴스 |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보았다는 사진이 올라오자 부러움에 눈물이 난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 목소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두 정상의 이런 목소리에 러시아는 찬물을 끼얹었는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쟁을 계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당신이 러시아의 이성을 되찾아주고 협상 테이블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할 의지를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봤다니 부러움에 눈물이”…중국서 인기스타 대접받은 프랑스 대통령© 제공: 서울신문 |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 에서 중국 대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광저우 AP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전쟁 말고도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 실리를 챙기는 것에도 집중해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전력회사 EDF, 환경기업 베올리아 등 프랑스 기업 대표 50명과 함께 중국과 방대한 계약을 맺었다. 에어버스는 전날 두 번째 조립 라인을 중국에서 열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고 공개했다. 미국의 보잉과 경쟁하는 에어버스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중산층의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핵심 시장이 됐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했는데 두 사람은 ‘굿캅(좋은 경찰) 배드캅(나쁜 경찰)’ 전략을 구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 시 주석과 회동 후 “EU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관행에 질려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시 주석 회유 전략을 펼쳤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의 불공정 경제와 대만 문제, 인권을 주제로 압박 전략을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