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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용근이의 49재가 애초 내일인데 오늘 친지들을 모시고 고인이 나고 자란 마을 뒤 용두산자락에서 안장식을 가졌습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녁은 부푼 결실을 앞두고 일렁이는데 친구를 보낸 48일을 맞아 이제 그를 자연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사람이 나서 죽음을 맞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친구를 너무 일찍 아무런 준비없이 보내야 하는 슬픔으로 아프네요. 남아서 살아가는 우리 친구들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키우고 가꾸기 바랍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척동 마을 전경
용근이가 유년과 학창을 보낸 집
추억이 뭍어 있을 법한 집 앞 비각
안계로 넘어가는 고갯길 솔밭
초등때 소풍을 가던 용두산 오름
멀리 지리산 줄기가 한 눈에 들고 소나무 가지새로 바람도 머문다.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과 결실을 앞둔 들판
막 용두산 숲 그늘로 드는 초입 왼편에 안장됐다.
대학생과 고 3생인 두 아들
남겨진 유족들
고인의 유지를 따라 수목장으로 마련된 묘역
용두산에서 본 가마봉과 지리산 자락
초딩때 소풍을 가곤 했던 용두산 숲
소나무 사이로 멀리 교룡산이 보이고
용두산에서 바라본 신기 해대 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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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써 또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네, 아쉬움을 남겨두지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기는 그리 오랜 망설임도 필요없다는 것을..
그렇게 갔는감? 뭐이 그리 바뻐서 간다는 인사도 안하고~~서둘러 재촉해 갔는가? 그길이 그렇게 좋은곳이던가-- 참말로 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이란 비석에 쓰인 글귀가 서글푸기만 허네. 편히 쉬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