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최면, 그리고 무수한 상담 사례 속에서의 나를 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질곡있는 삶은 들여다 볼 때가 참 많습니다.
마음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또한 심리상담이라는 이름으로 몸도, 마음도 고단한 이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일이 의미가 있고 보람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 마음도 칼에 베인 듯 아플때가 많습니다.
NLP의 이론들을 내 삶의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고 마음으로 경험하게 됨을
하루에도 몇번씩 되풀이하며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잦습니다.
선택적 경청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실감합니다.
아무리 내가 이야기를 하고, 강조를 하며 ......
때로는 종이로 프린트해서 다시금 설명을 해 주어도 전혀 들은 적이 없다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가장 오해가 큰 부분은 언제나 최면과 관련한 일인데.....
최면감수성의 이야기, 최면에 유도가 되는 사람들의 특성, 최면에 걸리지 않을수도 있다.....
최면의 기능, 최면의 역할, 최면의 활용에 대해서 거의 모든 내담자들에게 수없이 이야기를 나누어도
그분들은 자신의 현안문제 - 꼭 나아야 한다, 꼭 좋아져야 한다, 꼭 한번만에 끝을 봐야 한다.......
그렇지 않을수도 있음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때로는 화를 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급한 마음, 간절하고 절실한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를 진심으로 이해는 하지만
때로는 참 힘이 듭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상담이라는 것에 대해 겸허해집니다.
단순논리로 적용될 부분이 절대 아님을 날이 갈수록 깊이 깨닫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아예 상담을 권하고 싶지 않은 생각까지 듭니다.
차라리, EFT나 EMT 등의 원리나 NLP 에서의 연합과 분리 정도로 내담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분들이 그러한 소도구 같은 이론으로나마 나름대로의 경험이 필요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NLP, 최면, 그리고 무수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이 속에서
저는 이 일의 소중함, 의미에 대해 늘 새롭게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그리고,
선한 의도로,
좋은 마음으로 우리들을 믿어주고 의지해주시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결과를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내가 열고 싶은 부분만 열어놓는 것이 아니고,
나를 활짝 열어놓고 나를 보여주는 그런 열림의 순간은 진정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