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목)
오늘은 야외체험학습을 가기로 한 날이다.
상북파출소앞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움직이고 있었다.
8시 반에 출발인데, 27분에 이동한다고 학습자들이 나를 찾고 있었다.
파출소 마당에 차를 버리다시피 대놓고, 관광버스로 달려갔다.
정확하게 8시 반이었다. 우리 반 참석자 들은 다른 기관의 선생님이
체크해 놓으셨다. 학습자들은 최대한 10분 전까지는 도착하라고 당부해놓고
진작 일찍 와야할 내가 정각에 도착했으니. 할말이 없었다.
어쨌든 내가 타자마자 차를 출발시키고, 2분쯤 지났나?
수열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선생님~ 어딥니꺼?"
방금 출발했습니다. " 내 태워 가이소~"
30분에 출발 안하면, 다음 팀이 범어와 양산에서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곤란합니다.
- 그럼 나는 우짭니꺼?
- 돌아가세요~
- 안됩니다. 나는 가야됩니다. 택시타고 따라 갈테니까 어디로 가면 됩니까?
그리하여, 모든 팀들을 다 태운 버스가 목적지를 향해 가기 일보직전의 위치인
벙원앞 도로에 서있는 수열님을 태우고, 대운산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인솔교사4명, 학습자 34명 합이 38명을 태운 버스가 1시간여 만에 체험장에 도착했다.
실내팀, 실외팀 두팀으로 나눠서 프로그램에 맞춰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오늘 하루, 교실을 벗어나서 야외로 나와, 제공하는 점심도 같이 먹고, 목욕, 안마의자,
반신욕, 스트레칭, 명상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모처럼 바람을 쏘이고 온 날이다.
첫댓글 늦게 나타나는 사람 꼭 있지요. 그래야 사람냄새가 나요. -_-
후훗~ 교장쌤 말씀이 더 재밌네예~
다녀와서 지각한 그 분을 엄청 칭찬했습니다.
보통사람 같으면, A.C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을텐데..
기다려도 택시가 안 잡히던 차에, 버스가 한대 오길래, 바로 올라타고 오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내려서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왔다 안합니까? 대단해요~!!
불굴의 의지~ 79세에 그런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이 저로 하여금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사람이 달라보이대예~ ㅎㅎ
지각은 꼭 하는 사람이 하는데 그분 가슴 졸였을 생각하면 옛날 공공칠 영화 보는 기분이였을 것 같아요. 시간 약속 잘 지키는 습관도 복인것 같습니다. 가을 날씨가 참 좋군요! 기분 좋은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