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염라국(閻羅國)과 명부사자(冥府使者)를 아는가. 염라국이 다른 데가 아니라 곧 자기 집 울타리 안이며 명부 사자가 다른 이가 아니라 곧 자기의 권속이니,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보통 사람은 이 생에 얽힌 권속의 정애(情愛)로 인하여 몸이 죽는 날에 영이 멀리 뜨지 못하고 도로 자기 집 울 안에 떨어져서 인도 수생의 기회가 없으면 혹은 그 집의 가축도 되며 혹은 그 집안에 곤충류의 몸을 받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예로부터 제불 조사가 다 착 없이 가며 착 없이 행하라고 권장하신 것은 그리하여야 능히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어구해석
◇염라국(閻羅國) 염라대왕(閻羅大王)이 다스린다는 저승. 인도 신화에 근거를 두고 도교·불교적 요소가 가미되어 형성된 민속신앙으로 사람이 죽은 후 간다는 세상을 말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염라국이 다른 데가 아니라 자기 집 울타리 안이며 명부사자(冥府使者)가 다른 이가 아니라 곧 자기의 권속이라 했다
◇명부사자(冥府使者) : 명부의 사자. 명부는 명토(冥土)·저승, 염라대왕(閻羅大王)이 있는 곳. 사자는 염라대왕의 심부름으로 사람의 죽은 혼을 저승으로 잡아간다는 귀신인 명관(冥官). 방위에 따라 동·서·남·북·중앙 명관이 따로 있고, 또 직업에 따라 농가에는 제석명관(帝釋冥官), 수렵가에는 산신명관(山神冥官), 바다에는 용왕명관(龍王冥官), 배에는 선왕명관(船王冥官) 등이 있다고 한다. 염라대왕 앞에 잡혀간 인간의 영혼은 생전의 지은 바 선악업보에 따라 심판을 받고 천상이나 지옥으로 보내지게 된다고 믿었다. 이러한 내세관은 동양 고대사회에서부터 있어 왔고 도교·불교사상과 결합되어 십대왕, 사찰의 명부전(冥府殿) 등으로 구체화되기도 했다
◇권속 : 한 집안에서 생활을 같이 하는 식구. 한 집안의 가족. 아내의 낮춤말로 쓰이기도 한다. 주로 한 집에서 생활을 같이 하는 가족을 의미하며, 불ㆍ보살들을 모시고 뒤 따르며 도를 배우는 수행자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애(情愛) : 정과 애착
◇인도 수생 : 사람으로 다시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 육도 가운데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은 성불의 길이 인간계에 태어나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원불교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열반시 인도수생 즉 다시 사람의 몸을 받도록 기원하고 있고, 결국에는 성불제중(成佛濟衆)의 불과(佛果) 성취를 서원하도록 하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