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해장국 번개
일산누나와 매형이 양평에 일이 있어
온다고 점심때 양평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하철이 도착하고 사람들이
출입구로 밀려나온다.
장날이라 사람이 많다.
택시안에서 출입구를 주시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택시를 타려고
창문을 두드린다.
창문을 살짝 내려 안간다고 말한다.
헉.ㅡ 나중에 알고보니 그남자가
매형이다.
부부가 같이 나올 걸 예상하고 있어
혼자오는 매형의 얼굴도 안보았다.
좀 뒤에 누나가 왔다.
그런데 그보다 더 기막힌 건
안간다는 내 말에 매형은 다시 말도
걸지 않고 뒤로 물러나 가만히 있다.
" 태우기 싫어? 그럼 나도 안 타!!! "
매형을 못 알아본 나나.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매형이나. 똑같다.
유명하다는 양평해장국집을 갔다.
양평왕래 20년만에 처음이다.
장날이라 사람이 많다. 10분 대기.
고기 한점 없는 시래기해장국이 만냥.
어버지가 봤다면 펄쩍 뛰셨을 것이다.
콩나물 몇개 넣어놓고 콩나물국밥
비싸다고 안드셨으니...
선지국 만천냥. 고기들어간 건 만이천냥
머릿고기.선지.천엽 등 고기가 많아
소주 생각이 절로 난다.
오랜만에 비싼만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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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
양평해장국 번개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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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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