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한 편의 방대한 역사서다. 천지창조부터 이스라엘의 역사, 예수의 생애, 사도들의 전교 활동 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왠지 성경 앞에 서면 작아지기 마련이다. 성경이 주는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신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서울 논현2동본당 주임 김세진 신부가 나섰다. 1995년부터 정리를 시작한 「생활성경」(5만 원)이 드디어 완간된 것.
「생활성경」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마태오복음 1장 17절 구세사의 시대 구분에 따라 구약을 ‘하느님의 역사’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눴고, 각 시대의 하느님 예언은 ‘하느님 예언의 역사’ Ⅰ, Ⅱ, Ⅲ권으로 제시했다. 신약은 복음과 사도행전, 서간 등으로 편성했다. 즉, 성경 전체를 원문 내용을 훼손하지 않고 주제별, 인물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생활성경」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소설책을 읽는 느낌이다. 게다가 각주를 본문 내용 옆에 배치해, 성경을 더욱 쉽게 읽을 수 있다. 누구든지 100일 완독이 가능하게 구성해 놓은 것도 「생활성경」만의 특징이다.
「생활성경」을 제작한 김세진 신부는 일선 본당에서 사목하며, 신자들이 성경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성경을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느님의 메시지를 신자들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돕고자 본당사목을 병행하며 18년간 매진한 것이다.
김 신부는 “100일 동안 다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생활성경을 읽으면서 성경 속의 하느님 마음을 발견하고, 하느님과 독자 자신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길 바란다”며 “또한 독자들이 하느님과의 공감대를 삶 안에서 일치시키며, 하느님의 부르심을 구체적으로 확신하는 과정을 경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장기적으로는 생활성경연구소를 설립해 성경의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3일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베드로병원 2층 로비에서 출판기념미사와 더불어 김 신부가 작곡한 미사곡을 발표한다.
※문의 02-516-5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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