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설트 / 지아드 두에리 / 레바논 / 2017 / 7.0
<작은 사건이 불러온 거대한 파국>
레바논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 '토니'. 그리고 팔레스타인 난민 '야세르'. 어느 날, 건물 입구 공사에 대한 건으로 '야세르'와 '토니'는 다투게 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사소한 모욕과 폭력으로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레바논 영화입니다.
그러나 종교, 문화, 인종, 국가 등 수많은 갈등에 대한 영화로써 이 영화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끝날 때 까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이야기의 중후반을 지나면서 법정 씬으로 넘어가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의 갈등과 그 대사들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직접적으로 목도하는 기분이 듭니다.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작은 갈등은 가치관과 성격이 다른 인물들이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영화의 후반까지 쉼없이 몰아칩니다.
흥미로운 서사와 전개로 2시간을 달리다보면 영화는 문득 깨닫게 해줍니다. 아주 사소한 갈등 또한 아주 사소한 행위와 말로 그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음을.
이 영화는 현재진행형 엔딩일까요, 아니면 완전한 해피엔딩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