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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오씨 대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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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댁 손자 글방 스크랩 식당에 나타난 컨베이어 벨트
lim88827세화포공파(현정) 추천 0 조회 117 14.03.24 23: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9-07-19일 일요일

 

동창들과 강원도 태백 대덕산 야생화를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천 어느 쌀밥 집에 들어갔다.

 

이천에 쌀밥 집 간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 일 것이다.

이젠 국도 변에 죽 가면서 이어져 있고 상당히 큰 규모도 여러 군데 있다.

 

상차림은 그저 그랬다.

  

 

사진: 상차림

 

왕건 이는 조기 조림, 꽁치구이, 돼지고기 삶은 것과 게장 정도였다.

 

 

 

 

 

 

 

수도권에서 만원 받고 저 정도 주면 무난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나는 얼마 전 담양에서 먹은 12,000 원 짜리 백반이 생각났다.

 

(필자의 다른 글 담양(潭陽)에서 먹고 잔 이야기 참조)

 

담양에서 먹은 백반은 3만원 받아도 될 뻔 했다.

그러나 담양(潭陽)을 경기도로 퍼 날라올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다.

복도에 바퀴 달린 수레가 몇개  있고

수레 마다 위에 나무 판을 여러 겹 쌓아 놓았다.

  

 

 

사진: 나무 판  (?)

 

저게 뭘까?

 

나중에 보니 그 위에 미리 상을 차려서

손님 식탁위로 그대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닌가?

 

 

 

이건 대단한 아이디어다.

 

음식을 오봉(쟁반)에 날라와서 일일이 상 위에 다시 깔고

다 먹으면 역순으로 상 물리고 다시 상을 행주로 훔치는 것에 비하여

주방에서 상을 전부 봐서 수레에 끌고 와 그대로 손님 상에 밀어 넣고

다 먹은 후에는 다시 그대로 빼내 오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편하고 또 시간 곧 돈이 세이빙 되겠는가?

 

그러나 한편으론 식당 상차림마저 공업화 시대에 걸맞게

컨베이어 벨트화 한 것 같은 느낌에, 생산성의 극대가

문화진화에 있어 꼭 정(正)의 방향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 식습관이니까 되는 것이지

다른 나라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노베이션이 아닐까 한다.

외국에서 저런 식으로 상 깔 일이 없지 않은가?

 

 

하여튼 필자의 느낌 따위와는 상관없이

다른 식당에 비하여 능률이 훨씬 높을 것은 확실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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