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동쪽인 해동·湖의 남쪽인 호남의, 나주는 큰목사가 다스리는 고을로, 錦城山이 우뚝 솟고·錦城浦로 흘러가는 물과 함께 영원히 변함없는 산천이로다. 아! 빼어난 재주있고 놀라운 사람들이 모여드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아득한 옛날부터 경치좋고 이름난 곳, 백성들이 편안하게 삶은 물산이 풍성함이니, 아! 아름다운 서기가 푸르고도 성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朴成乾은 유생을 가르치는 교수요, "大先生"으로서 때때로 강의하는 좌석을 펴고, 다섯가지 가르침을 베풀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 들추어내어, 차근차근하게 잘 인도해 주느니, 아! 글 숭상하는 풍습을 떨쳐 일으키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드러나지 않게 선생님께서 조용하게, 아! 스승은 총명하고·제자는 사리에 밝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金叔勳과 崔貴源은 부모님이 다 생존해 계시고, 羅渙興과 羅慶源은 형제가 아무 연고없도다. 羅振文과 羅處光은 비로소 가문을 일으켰고, 金崇祖와 洪貴枝는 나이 젊어도 재능이 있었도다. 羅顯과 羅贇은 사촌형제간으로서, 아! 함께 소과급제자의 성명을 기록한 방에 붙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어느 누가 갖는 즐거움이런고, 한고을에서 지식과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여, 아! 열사람이 같은 해에 과거 급제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笑西施와 萬喚來라는 기녀의 맑고 고운 노래와 절묘한 춤, 勝牧丹과 亞應兒라는 기녀가 빗겨 부는 옥피리 소리, 下三山과 桂一枝라는 기녀가 서로 켜는 보배비파 소리, 細柳枝와 一枝花라는 기녀가 타는 쌍가얏고 소리, 周南과 萬園幽라는 기녀가 손길을 나란히 하여 치는 장굿소리, 북춤에서 북소리는 봉봉 울리고, 경쇠와 피리소리는 장장 울리고, 五音인 宮ㆍ商ㆍ角ㆍ徵ㆍ羽와 六律인 大呂ㆍ夾鐘ㆍ仲呂ㆍ林鐘ㆍ南呂ㆍ應鐘 등이 같은 때, 함께 소리를 지어내느니, 아! 취한 속에 한바탕 즐거운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商山月과 巫山月이라는 기녀가 두루 잘 비치는 書窓가에서, 아! 하여금 魏나라 華歆이 華獨坐에서, 곡조를 기다리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금성별곡의 이해
1480년(성종 11) 박성건(朴成乾)이 지은 경기체가. 1789년(정조 13)에 간행된 ≪함양박씨세보 咸陽朴氏世譜≫에 실려 있다. 총 6장으로, 작자가 금성(錦城 : 지금의 羅州)의 교수로 있으면서 가르친 제자 10인이 소과에 급제하자 그 감격을 자랑한 내용이다.
제1장에서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주 고을은 빼어난 인재가 많이 배출된 곳임을 자랑하였다.
제2장에서는 이 고장의 유생들이 향교를 중심으로 하여 일으킨 면학의 기풍을 찬양하였다.
제3장에서는 당시의 나주목사 김춘경(金春卿)과 통판(通判) 오한(吳漢)의 선정을 칭송하였다.
제4장에서는 작자의 교훈이 교화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을 자랑하였다.
제5장에서는 이 고장의 유생 10명이 함께 급제한 것을 고을의 장하고 아름다운 일로서 칭송하고, 또한 나주의 벌족인 금성나씨 일문에서 6명이나 함께 급제한 영광을 노래하였다.
제6장에서는 급제를 축하하는 고을 잔치에서, 가무와 음주를 즐기면서도 질서를 잃지 않는 유생들을 칭찬하였다.
문학사적으로 이 작품은 찬양을 하며 감격을 나타내는 노래인 경기체가의 전통적 성격을 보여 주는 마지막 작품이다. 형식은 이미 정격형에서 벗어나 변격형으로 옮겨간 모습을 하고 있다.
후에 작자의 후손 순우(淳愚)의 〈금강별곡 金剛別曲〉과, 이화(履和)의 〈낭호신사 朗湖新詞〉와 〈만고가 萬古歌〉에 영향을 주어, 일가의 문맥을 잇게 하였다.
바다의 동쪽인 해동·湖의 남쪽인 호남의, 나주는 큰목사가 다스리는 고을로, 錦城山이 우뚝 솟고·錦城浦로 흘러가는 물과 함께 영원히 변함없는 산천이로다. 아! 빼어난 재주있고 놀라운 사람들이 모여드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아득한 옛날부터 경치좋고 이름난 곳, 백성들이 편안하게 삶은 물산이 풍성함이니, 아! 아름다운 서기가 푸르고도 성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朴成乾은 유생을 가르치는 교수요, "大先生"으로서 때때로 강의하는 좌석을 펴고, 다섯가지 가르침을 베풀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 들추어내어, 차근차근하게 잘 인도해 주느니, 아! 글 숭상하는 풍습을 떨쳐 일으키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드러나지 않게 선생님께서 조용하게, 아! 스승은 총명하고·제자는 사리에 밝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金叔勳과 崔貴源은 부모님이 다 생존해 계시고, 羅渙興과 羅慶源은 형제가 아무 연고없도다. 羅振文과 羅處光은 비로소 가문을 일으켰고, 金崇祖와 洪貴枝는 나이 젊어도 재능이 있었도다. 羅顯과 羅贇은 사촌형제간으로서, 아! 함께 소과급제자의 성명을 기록한 방에 붙은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어느 누가 갖는 즐거움이런고, 한고을에서 지식과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여, 아! 열사람이 같은 해에 과거 급제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笑西施와 萬喚來라는 기녀의 맑고 고운 노래와 절묘한 춤, 勝牧丹과 亞應兒라는 기녀가 빗겨 부는 옥피리 소리, 下三山과 桂一枝라는 기녀가 서로 켜는 보배비파 소리, 細柳枝와 一枝花라는 기녀가 타는 쌍가얏고 소리, 周南과 萬園幽라는 기녀가 손길을 나란히 하여 치는 장굿소리, 북춤에서 북소리는 봉봉 울리고, 경쇠와 피리소리는 장장 울리고, 五音인 宮ㆍ商ㆍ角ㆍ徵ㆍ羽와 六律인 大呂ㆍ夾鐘ㆍ仲呂ㆍ林鐘ㆍ南呂ㆍ應鐘 등이 같은 때, 함께 소리를 지어내느니, 아! 취한 속에 한바탕 즐거운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商山月과 巫山月이라는 기녀가 두루 잘 비치는 書窓가에서, 아! 하여금 魏나라 華歆이 華獨坐에서, 곡조를 기다리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금성별곡의 이해
1480년(성종 11) 박성건(朴成乾)이 지은 경기체가. 1789년(정조 13)에 간행된 ≪함양박씨세보 咸陽朴氏世譜≫에 실려 있다. 총 6장으로, 작자가 금성(錦城 : 지금의 羅州)의 교수로 있으면서 가르친 제자 10인이 소과에 급제하자 그 감격을 자랑한 내용이다.
제1장에서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주 고을은 빼어난 인재가 많이 배출된 곳임을 자랑하였다.
제2장에서는 이 고장의 유생들이 향교를 중심으로 하여 일으킨 면학의 기풍을 찬양하였다.
제3장에서는 당시의 나주목사 김춘경(金春卿)과 통판(通判) 오한(吳漢)의 선정을 칭송하였다.
제4장에서는 작자의 교훈이 교화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을 자랑하였다.
제5장에서는 이 고장의 유생 10명이 함께 급제한 것을 고을의 장하고 아름다운 일로서 칭송하고, 또한 나주의 벌족인 금성나씨 일문에서 6명이나 함께 급제한 영광을 노래하였다.
제6장에서는 급제를 축하하는 고을 잔치에서, 가무와 음주를 즐기면서도 질서를 잃지 않는 유생들을 칭찬하였다.
문학사적으로 이 작품은 찬양을 하며 감격을 나타내는 노래인 경기체가의 전통적 성격을 보여 주는 마지막 작품이다. 형식은 이미 정격형에서 벗어나 변격형으로 옮겨간 모습을 하고 있다.
후에 작자의 후손 순우(淳愚)의 〈금강별곡 金剛別曲〉과, 이화(履和)의 〈낭호신사 朗湖新詞〉와 〈만고가 萬古歌〉에 영향을 주어, 일가의 문맥을 잇게 하였다.
첫댓글 금성별곡의 작가 박성건은 함양박씨 오한공파 파족이십니다.
제가 오한공파 28세손이거든요.
1480년에 지은 금성별곡은 1536년에 태어난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관동별곡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경기사사의 시조인 셈이지요.
500년 훨씬전에도 이리 기풍이 있었는데 윤창중하며 약간의 권세만 있어도
지 잘났다 난리고 최고의 권력도 십일홍 일텐데 오래도록 누릴줄 알고 있으니
한심할 뿐!! 하지만 명문의 후손을 지금 보고 있으니 기분 좋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