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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SAP 프로그램 참여 보고서 T
1. 성명: 정유민
2. 전공: 금융경제학과
3. 참여 프로그램: 교환(1학기)
4. 파견시기: 2016 학년도 2학기
5. 제출일: 2017 년 3월 2일
6.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Eastern Illinois University(EIU)에서 소중한 한 학기를 보낸 금융경제학과 정유민이라고 합니다. 제가 EIU를 선택했던 이유는 먼저 학생 대 교수 비율이 컸던 점, 한국인 학생 수가 적다는 점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비교적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이기 때문에 국제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준다는 점, 시골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학생들이 대다수 순박하고 친절하며 안전하여 낯선 미국에서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평소에 동경하던 시카고에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학교여서 선택을 했습니다. 한 학기 생활을 하며 기대 이상이었던 점도 있고 생각과 달랐던 점 또한 있었는데요, 제 경험을 토대로 EIU 교환학생생활에 대해 항목별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학교 소개
- Eastern Illinois University는 1895년에 건립된 공립학교입니다. 학생 수는 7,400명 정도이며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 14 입니다. 캠퍼스 면적은 320acres로
한국의 학교들보다 훨씬 넓지만 주요 건물들은 밀집되어 있고 경기장이나 기숙시설 등 부대시설들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숫자 상만큼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학교 상징 동물은 Panther이며 주 색상은 파랑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파란색의 학교 의류를 입습니다.
학교 위치 및 접근성
- EIU는 일리노이
주의 Charleston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공항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202mi, 차로 3시간)과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108mi, 차로 2시간)입니다. 가까운 도시는
일리노이 주의 명문대 중 하나인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이
위치하고 있는 Champaign(58mi, 차로 1시간)으로 쇼핑몰, 기차역이 있고 특히 동아시아 학생들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한인 마트와 한인 음식점들도 있습니다. 옆 동네인
Mattoon(10mi, 차로 15분)은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과 영화관이 있습니다.
- 제 경우에 매튠은 사람들을 모아서 택시를 타거나 마을 셔틀을 타거나 룸메이트에게 라이드를 부탁했고, 샴페인은 한달에 한 두번 룸메이트나 한국 유학생들에게 차로 함께 다녀왔고, 시카고
도심까지는 매튠에서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다른 주 여행 시에는 시카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 학교 주변 마트나 음식점은 편도 5~20분 정도 걷거나 셔틀을 타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민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트는 월마트, 카운티 마켓이며 한국의
다이소라 할 수 있는 달러트리, 올리브영이라 할 수 있는 월 그린,
CVS도 있습니다. 음식점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들과 태국, 중국, 멕시코 음식점이 있고 학생들이 자주가는 펍이나 리쿼샵 또한
있습니다.
꼭 사용해야 할 학교 시설
- Library Booth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 중 하나로 외관이 아름답고 내부 시설도 다양한 편입니다. 총 4층으로 층마다 열람실의 분위기와 정숙의 정도가 다르며 4층에는 그룹
스터디실과 프린트가 가능한 컴퓨터실이 있습니다. 도서관 내 컴퓨터는 모두 애플 제품인 점에 놀랐었고
컴퓨터실 외에도 층마다 충분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의 이용시간이 보통 새벽 1시까지(특정 요일은 오후 5시)인 점과 무료 우산 대여 서비스, 도서관 게시판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게시판에 학교의 모든 부서, 학과,
동아리 행사 뿐만 아니라 마을 행사 포스터도 붙여져 있기 때문에 도서관에 갈 때마다 항상 확인하여 티셔츠 염색, 포스터 야드 세일, 운동 경기, 미국
기념일 행사, 다과회 등등 한국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재미있는 행사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 Student Recreation Center
학교 체육관 내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가능한 운동시설, 탁구대, 배드민턴 네트, 농구장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은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평일에는 요가, 싸이클 등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수업도 있고 카운터에서 다양한 구기종목의 기구들을 대여해줍니다. 이 외에도 스쿼시 룸, 수영장도 사용가능 합니다. 운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흥미를 느낄
만큼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니 항상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경기장
학교 내에 풋볼, 축구, 배구, 수영, 농구, 소프트볼
등의 선수단과 경기장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경기가 열리면 EIU학생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풋볼과 농구 같은 경우는 큰 이벤트로 찰스턴 주민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함께 응원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 학교와 다르게 다양한 종목의
학교 선수팀이 있고 스포츠가 생활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 Doudna Fine Art Center
미술, 음악 수업을 듣는 곳이면서 공연장이 있는 종합 예술 시설입니다. 건물이 내외관이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센터에 들어서면 항상 어떤
공연, 전시가 있는지 안내 되고 몇몇의 음대 공연은 무료이거나 저렴한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으니 꼭
한번 건물 구경과 공연 관람을 추천합니다.
- Union
유니언홀은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볼링장, 24시간 이용가능한 스터디 공간, 매점, 식당, US BANK는 학교 생활하며 자주 사용했고 서점은 규모가
작지만 학교 의류와 기념품, 문구,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특정
택배사의 일반택배도 부칠 수 있습니다.
- Shuttle
자가용이 없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무료 학교 셔틀입니다. 캠퍼스 내에서 이동할 때 보다는
마트나 마을 상가인 유니언스퀘어에 갈 때 많이 이용하며 평일과 주말에 배차시간이 다르니 항상 시간표를 소지하시면 좋습니다.
학교 수업
- 먼저 수강신청은 반드시 어드바이저와 상의를 통해 시간표를 짠 후에 하게 됩니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진로에 필요한 과목이나 가이드라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퀴즈나 과제, 시험 횟수가 많은 편이지만 평소에 퀴즈나 시험 준비를 자주 하게 되는 점과 한국에서의
수강학점보다 적은 학점이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한국에서의 시험준비보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수업의 전체
총점이 90점 이상인 경우는 A, 80점 이상인 경우는 B로 성적을 매기는 절대평가 방식은 한국 학교에서 보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수업을 영어로 따라가는 것이 많이 힘들었지만 과제와 출결에 성실한 편이었고 기말에 만회한 것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수업분위기는 교수님에 따라 전혀 격식을 따지지 않는 수업도 있고
엄격한 수업도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수업 도중 교수님과 학생들이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권위적으로 대처하시는 교수님이 없다는 것이 많은 미국 수업을 들었던 한국 학생들이 느낀 바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들었던 수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Introduction of Art
1시간은 이론수업, 3시간은 실습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들었던 미술 교양은 실습이 없어 항상 아쉬웠지만 이 수업은 아트 센터의 작업실에서 충분한 실습이 이루어져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수업입니다. 실습은 제 분반 조교님 전공에 따라 클레이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중간, 기말
작품 모두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고 그 과정이 굉장히 보람차서 작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의 비평 레포트는 라이팅 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 제출할 수 있었고 매주 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퀴즈는 성실함이 요구되었습니다. 많은 과제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에게 많은 추천했던 수업입니다.
- Weight Training
학교 체육관을 보다 더 잘 이용하고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과제는
저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기, 퀴즈는 맨손 운동과 헬스 기구 운동에 관한 내용이나 인체 근육 이름을
외우는 정도로 많이 어렵지 않았고 유익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또한 일대일 운동 코치에게 배우듯이 교수님께
자주 질문을 드려 다양한 운동법과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이 수업도 친구들에게 많이 추천했습니다.
- Social Issue of Economics
수업방식이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한 학기동안 벌어들인 가상머니의 액수에 따라 절대평가로
성적이 주어졌고 학생들이 공유지 게임, 유토피아 게임 등에 경제실험에 참여하여 성과별로 돈을 벌거나
과제나 발표, 시험 결과에 따라서 보상이 주어졌습니다. 재밌는
점은 과제를 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으며 게임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시험지는 돈을 주고 지불해서 맞은 만큼 보상을 얻는 등 모든 결정은 학생
스스로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가상머니를 벌기 위해서 항상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략 세우기나 리더십, 승부욕이 강한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 International Economics
이 수업은 인강 수업이었고 다른 수업에 비해 공부량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교재의 예제로
내용을 깨우친 뒤 매 챕터 당 온라인에서 3회 이상 간이 시험을 통과하면 본 시험이 열리는 시스템이며
본 시험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단 번에 치룰 수도 10번까지 나눠 치룰 수도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자율적,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일 중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국제 무역을 계산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연습 문제량이 많아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선호하는 과목입니다.
-Sports Economics
한국 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이었고 미국이 워낙 스포츠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에 흥미롭게 수강하였습니다. 선수, 구단, 경기장, 스포츠 중계, 채널, 위치의
이해관계와 가격결정의 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생활
- Stevenson Hall
스티븐슨은 만 21세 이상인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룸 형태의 남녀 혼성 기숙사입니다. 지하에는 세탁실,
1층에는 다이닝 홀 두 곳, 로비에는 피아노, 당구대, 탁구대, 그룹 스터디룸, 카운터, 10층에는 협소한 주방과 자습 책상이 있습니다. 다이닝 홀마다 메뉴와
이용시간이 다른데 스티븐슨에는 샐러드, 파니니 다이닝과 그릴 다이닝이 있고 주말에는 일품요리가 나오는
Reservation Dining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편이여서 저는 학교 음식에 비교적 늦게 물렸던
것 같습니다. 카운터에서는 당구, 탁구채를 소정의 이용료를
내고 대여할 수 있으며 진공 청소기, 주방 도구를 무료로 대여해주나 기한 내에 반납하지 않으면 벌금이
청구됩니다. 또한 스티븐슨의 장점으로는 체육관, 도서관, 학교 밖의 음식점을 이용하기 가깝다는 점입니다.
기숙사 방은 방 세 개, 거실
하나, 화장실이 있는 형태입니다. 거실과 개인 화장실이 있는
점은 좋으나 방은 매우 좁은 편이고 낙후됐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방 배정 받기 전에는 같은 방을
쓸 룸메이트를 매칭 어플을 통해서 구해 미국 학교에 오기 전부터 연락을 했었고 평소 계단을 이용하기 위해 2층을
요청했는데 기숙시설을 이용하는 데 편리했습니다. 스위트룸은 한국인 2명, 미국인 3명 총 5명이서
생활하였습니다.
- Resident Assistance
층 마다 기숙사 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R.A 학생들이 있습니다. 한 학기동안 기숙사 생활과 행사안내 등 기숙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전달해주는 것은 물론 학교생활에 어려움은
없는 지까지 살펴주어 저는 기숙사에 관해서는 R.A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저는 주 10식권을 이용했는데 학기 초반에는 모두 사용하는 편이었고 후반에는 남는 편이었지만
평소에 넉넉히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학식의 질과 주 마다 반복되는 메뉴 때문에 주
7식권을 선호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또한 스티븐슨 홀만큼
추천하는 기숙사는 토마스홀입니다. 스티븐슨은 Suitemate끼리
돈독해지는 편이지만 토마스는 Floormate들과 돈독해지는 편이며 저학년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좀 더
활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토마스 홀의 장점은 주방이 넓은 점, 보드게임을 대여해주는 점과 새벽 1시까지 제한적인 메뉴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닝 홀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 공간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 룸메이트와 갈등을
겪기보다는 적지 않은 요금이지만 일정 비용을 더 내고 2인실을 혼자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미국 문화 체험
- 국제학생부서
미국의 기념일마다 국제학생들이 그 의미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열어줄 뿐 아니라 라틴이나 아프리카, 인도 문화 행사도 열립니다. 또한 행정이 느려 답답한 점이 많을
때 상담도 도와주며 국제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아메리칸 패밀리 프로그램
학기 초에 국제학생부에서 신청하여 한 미국인 가족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운이 매우 좋게도 EIU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와 만나게 되어 만남이 잦은 편이었습니다. 이따금씩 집으로 초대되어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미국 음식 뿐만 아니라 이민 오기 전 아프리카 음식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관해서도
큰 관심과 흥미를 가졌기 때문에 한글이나 역사, 문화에 대해서 저도 많이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자주 안부를 주고 받고 가족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미국 가정문화를 경험하고 문화 교류를 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할로윈
할로윈 주간엔 학교 친구들과 모여서 귀신의 집에 방문하기도 같이 코스튬을 준비하여 파티에도 참석했습니다. 유명인사, 동물, 사물
가릴 것 없는 코스튬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할로윈 전야에는 미국 가족과 함께 사탕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오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고 할로윈 당일에는 스위트메이트인 Mckenzi의
고향 명물인 할로윈 퍼레이드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미국은 마을마다 모든 주민이 참여하고 관람하는 연례행사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점과 그 행사날이 명절처럼 모든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었고 부러운 점이었습니다.
- 땡스기빙
학교에서 일주일이 넘는 짧은 방학이 시작되어 플로리다 주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 월드에 방문했습니다. 테마파크의 표현력과 기술력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 현 우리나라의 테마파크와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룸메이트인 Amy집에서 지내며
추수감사절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었고 아메리칸 패밀리 가족과 또 다른 가정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크리스마스
땡스기빙이 끝나고 난 직후부터 마트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을 진열하고 다양한 제품군이 크리스마스 테마로 나옵니다. 할로윈, 땡스기빙도 마찬가지였는데 기념일을 하나의 축제로써 긴 시간동안
준비하고 그 과정을 굉장히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12월이
되면 캐롤이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가 제작, 방영하는
전문 채널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학기가 끝나 학교는 떠나게 되었지만 미국 가족집에서 함께 트리도 꾸미고 우리나라와 다르게 아이만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모두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당선
선거철에는 집 앞에 지지하는 후보자의 팻말이나 깃발을 설치하는 집이 많은 모습부터 우리나라와 다른 모습에서 흥미로웠고 당선 후에는
학교 내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찬성, 반대하는 글귀가 매일 엎치락뒤치락 뒤바뀌어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이 다른 사람과 부딪힐 때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는 모습이 당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총평
먼저
EIU의 장점은 조용한 동네이며 사람들도 친절한 편이고 한국 학교를 생각하면 학교 시설도 좋았습니다.
학교 내, 특히 기숙사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밤 중에는 학교 근처에서도 사건사고가 종종 발생하니 미국 내에서 심야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 후 EIU의 한국인학생 동아리인 KSS에서 학비 납부, 은행 계좌 개설, 수강신청 등 중요한 부분을 다시 한번 도와 주기 때문에 학기 초 적응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학교가 시골에 위치해 있어 문화시설, 대중교통, 다양한 상점의 부재로 일상활동영역은 캠퍼스 내와 학교
셔틀이 가는 곳으로 제한됩니다. 이로 인한 답답함과 지루함은 사람에 따라 작지 않은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룸메이트와는 한국과 미국의 이슈나 문화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스위트메이트들과는 기념일마다 함께 방을 꾸미고 각자의 고향에 초대해주거나 서로 음식도 해주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남겼지만 그들의 개인적이고 이해 타산적인 부분에서는 갈등도 겪었습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한국인 학생들과의 교류에서도 얻는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학기를 마친 후 여행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다양한 문화의 보편성과 차이점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국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인종과 국적,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문화 중 인상깊었던 점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가족, 학교, 사는 지역, 스포츠 팀, 인종에
대한 사랑이 제가 이제껏 봐왔던 사람들보다 컸고 그걸 보며 저도 제가 속한 그룹에 대해 애정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나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 가치관의 변화, 여러가지 꿈도 생기는 등 당시에는 몰랐지만 귀국해서
생각해보니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편, 교환학생을 마치고 반성하는 점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어학실력이 자연스레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도 자신이
영어로 듣기, 말하기, 쓰기를 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절대
늘지 않으므로 교환학생을 가시는 분들께서 이 점은 항상 경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학기 말
즈음에 비로소 외국인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었는데 학기 초부터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다면 모든 면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갔을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늦은 학년에 교환학생 준비하시는 분들은 고민이 많으실
텐데 용기 내셔서 한 학기라도 갔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잊지 못할 한 학기 보내고 올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 모두 학교생활도 공부도 여행도 열심히
하셔서 좋은 변화와 결과 있으시기를 빕니다. 혹시나 교환학생 생활이나
EIU에 관심있는 학우분들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정유민 jhsyyjy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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