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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country Camping
 
 
 
카페 게시글
캠핑/여행 후기 스크랩 2009년 여름 제주도 모구리 야영장
의문부호 추천 0 조회 1,034 10.03.16 20:1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힘이네  가족은 2009년 7월에 오토캠핑을 시작했습니다.

캠핑을 시작한 이유는 여름휴가로 제주도에서 캠핑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를 하고 2번의 예행연습을 거쳐서 드디어 8월에 목표했던 제주도 오토캠핑을 떠납니다.

 

태풍이 제주도에 몰려온 심난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획한대로 새벽 일찍 일어나 목포를 향해 출발합니다.

고속도로는 장대비가 퍼붓고 있었지만 가족 모두가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었지요.

몇시간의 고된 운전 끝에 목포에 도착해서 힘이네 가족과 쏘랭이를 싣고 제주도로 출발할 퀸메리호를 만났습니다.

 

 

힘이들은 큰 배에 쏘랭이까지 싣고 제주도에 가는 것이 마냥 즐겁고 신기합니다.

 

 

배로 제주도를 가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배안에는 식당과 오락장 그리고 바다를 보며 목욕을 할 수 있는 사우나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제주도에 들어갈 때는 목포에서 퀸메리를 타고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탔는데 아이들에게는 좁은 비행기보다 넓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배가 훨씬 즐겁고 쾌적합니다. 한힘이는 갑판에서 내려오지를 않고...

 

 

새힘이는 엄마의 감시 하에 숙제를 합니다. ^^

 

 

생산된 이후 처음 배를 타보는 쏘랭이가 배멀미로 배불리 먹은 경유를 토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 문제없이 잘 적응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차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주도에 상륙한 후 곧바로 모구리 야영장으로 향합니다. 거의 도착할 즈음에 거대한 풍력발전용 풍차들을 보고 즐거워합니다.....만....저 풍차들이 빠르게 회전하는 의미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태풍이 몰아치는 환경 속에서 모구리 야영장이 아닌 관음사나 협재 쪽으로 방향을 돌렸어야 했습니다. 캠핑경력 고작 2회뿐이던 초보캠퍼가 캠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람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득캠하기까지 하룻밤이면 충분했습니다. ^^

 

 

모구리 야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첫날 도착 후 사이트 설치와 저녁을 지내는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몰아치는 비와 바람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출발하기 몇일 전까지만 해도 어메니티만을 가지고 갈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거실 텐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아이콘님의 블로그에서 눈여겨 봐오던 매쉬에그를 급하게 구입했습니다. 설치하는 연습도 못해보고 곧바로 출발한 것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설치 후에 멋지게 결합된 텐트들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이날 저녁 불어대는 바람에 걱정이 되어서 추가로 팩다운하고 옆의 나무에 스트링을 둘러서 묶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매쉬에그와 어메니티는 그 엄청난 바람에도 꼼짝하지 않고 가족들이 아주 편안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이때의 감동 때문에 우리 가족은 최고의 텐트로 매쉬에그와 어메니티조합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올해 신제품으로 매쉬에그스타터 세트가 출시되었던데... 올해 여름 캠핑을 위해서 꼭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날 아침... 잘 자고 일어난 엄마와 힘이들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침식사를 즐깁니다. T.T

 

 

초보캠퍼인 아빠는 캠핑장을 옮길 생각은 하지 못하고...(제 실력에는 비가오는 도중에 텐트를 걷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바람 때문에 텐트가 걱정이 되어서 관광도 못하고 하루종일 텐트 안에서 지냈습니다. 하룻밤 더 지내보니 이제 바람도 무서울 것 없어진 힘이네 가족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근처에 관광을 나섭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새힘이가 관광안내에 찾아낸 맛집을 찾아 맛잇는 음식도 사 먹고...

 

 

 

태왕사신기 세트장에도 가고...

 

 

 

저녁에 모구리로 돌아오면 또다시 바람과 비가 몰아칩니다.

지난 두번의 캠핑에서 화로 맛을 알게 된 힘이네 가족들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화로에서 불놀이를 합니다.

이날 저녁에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즐겼던 야릇한 분위기의 불놀이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음 날도 계속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아이들과 자전거로 해안도로를 달리겠다는 일념으로 비싼 거치대를 장착하고 서울에서부터 싣고 온 자전거는 처량하게 비만 맞고 서 있습니다.

 

 

매쉬에그 안에서 보는 비오는 풍경은 묘한 나른함을 느끼게 합니다...

 

 

비가 와도 힘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잠깐 날씨가 좋아진 사이에 또 주변관광을 나섭니다.

 

 

 

진실게임...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은 한힘이의 손목은 무사할까요????

 

 

박치기 공룡 재현...

 

 

관광을 하고 모구리에 돌아오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퍼붓고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날에... 드디어 모구리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비가 그쳐서 매쉬에그의 장점인 전면 매쉬를 개방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오름들이 넓게 깔린 환상적인 풍광을 바라보면서 아침식사를 즐겼습니다.

 

 

태풍 때문에 입수가 금지되었던 해수욕장이 개장했다는 소식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달렸습니다.

힘이들은 물에 들어가 보지만 파도가 아직 거세기 때문에 해변으로 밀려나옵니다.

 

 

결국 물놀이는 대충 마무리하고 모래쌓기 놀이를... ^^

 

 

아빠는 제주도 해변에서 힘이들과 멋지게 카약킹을 할 생각으로 준비했던 인플레터블 카약인(더키라고도 부릅니다) 통통이1호를 꺼내서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태우고 바다로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파도에 밀려서 바다로 나가지 못했지만 조금 요령이 생기니 파도를 타고 넘어서 꽤 먼곳까지 나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해변의 수상안전요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조금만 멀리 나가면 호루라기를 불고 난리를 쳤지만 배의 크기나 안전장비들을 때문인지 통통이1호는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엄마도 별 문제없이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아이들과 함께 통통이1호를 타고 펀야킹을 즐겼습니다.

 

 

드디어 제주도를 떠나는 날 아침... 제주도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모구리에 햇살이 눈부십니다.

 

 

 

 

몇일 동안의 비에 눅눅해진 침낭도 꺼내서 말리고...

 

 

마지막 날 아침도 멋진 경치 속에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몇일동안 가족들을 안락하게 재워준 어메니티 내부도 정리하고...

 

 

아빠가 사이트를 정리하는 동안 한힘이는 그동안 구경만 했던 자전거를 타고 놉니다.

 

 

몇시간 동안 고된 사이트 정리를 마치고... 아쉽지만 모구리를 떠납니다.

 

 

제주도에서 퀸메리를 기다리면서 꿈 같은 여름휴가를 마무리합니다.....

 

 

 

 

모구리 오름에 올라 해가지는 어스름한 주변 오름들의 풍경과 말 울음 소리를 들으며... 꼭 다시 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한 힘이들과 다시 모구리를 찾을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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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6 20:27

    첫댓글 랜드브릿지에 결합된 에어메트 4개가 편안해 보입니다^^. 의문부호 닉네임보다 "힘이네"란 닉네임이 더 좋은것 같아요.. 후기를 보니..제가 처음 캠핑할때.. 생각이 납니다.^^

  • 10.03.16 21:05

    장비가.......엄청나네요~~^^잘 보고 갑니다~ㅎ

  • 10.03.16 21:36

    아이들 이름이 참 힘찹니다^^ 옆지기가 아웃도어 별로라 여기는지라 가족오캠을 자주 못하여 아쉬운 일인입니다^^

  • 10.03.16 23:23

    저도 작년 7월에 제주도 모구리 야영장에서 아내와 함께 야영했었는데 우연히 뵙을지모르겠습니다

  • 10.03.17 11:42

    너무멋지네요, 자전거도 4대가족모두타시고 캠핑으로 제주도휴가 부럽습니다. 행복한 모습이 너무보기좋네요....

  • 10.03.17 15:42

    의문보호님 글 정말 잘쓰시네요. 휘리릭 그리고 잼있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오토캠핑의 '편안함속의 휴식'도 좋고~ 백패킹의 '자연속으로 한걸음 더' 도 좋고~

  • 10.03.18 20:06

    멋지네요 저도 이런 삶을 살고 싶은데 ....

  • 10.03.18 22:50

    또다시 가고 싶은 야영장 모구리....우중캠핑,저는 빗소리 들으며 캠핑하는 재미 참으로 좋아 합니다.

  • 10.03.30 20:19

    캠핑하는 가족여행 넘 부럽네요~~ 저의 집도 그러고 싶지만 이제 애들이 다 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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