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4 (수) 탈북단체… 파주서 대북전단 기습 살포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월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이들이 살포한 대북전단 풍선 등은 6월 23일 오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지난 6월 22일 오후 11∼12시 사이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박상학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면서 "수소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구입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박상학 대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용 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천장, SD카드 1천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경찰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들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사실은 경찰과 군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군 관계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사진과 같은 현수막이 달린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6월 23일 오전 10시께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풍선은 공기가 채워진 채 막대풍선 모양으로 세로로 펼쳐진 상태로 하천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대북전단 등이 담긴 비닐봉지도 그대로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비닐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며 "확인 결과 지난밤 탈북민단체가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풍선이 발견된 곳은 경기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70㎞ 지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해당 파주지역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원들은 경찰에 입건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단을 둘러싸고 남북 긴장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경찰과 경기도는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히 처리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경찰과 군 관계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주장에 대해 "진위 및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해당 단체가 살포를 주장하고 있는 지점과 행위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그 단체는 이미 경찰에 수사 의뢰돼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해나갈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北 확성기 재설치… '우리도 맞대응' 고심
북한군이 이틀 만에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20여곳에 설치하자 군 당국이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DMZ 동·서·중부 전선 일대 20여 곳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6월 23일 재설치했다. 남북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 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한 바 있다. 북한은 6월 21일 오후부터 전격 시설을 재설치했다.
북한은 과거 이들 지역의 40여 곳에서 확성기를 가동했기 때문에 앞으로 20여곳에 더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재설치한 시설에서 대남 방송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런 행동에 맞대응해 우리 군이 확성기를 설치하면, 결과적으로 우리도 판문점선언을 위반하는 격이어서 진퇴양난이다. 군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삐라(대남전단) 살포를 승인하면서 확성기 방송도 삐라 살포와 함께 시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군 관계자들은 군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당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했지만, 북한이 한창 설치 중이던 확성기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군 당국이 2018년 5월 철거했던 확성기 방송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전국 장마권… 최대 120mm 쏟아진다
지난 6월 10일 제주에서 시작된 올해 장마가 6월 24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남부 지방으로 확대된다. 6월 25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이 비구름이 내륙을 지나간 이후에는 6월 28일께 다시 전국에 장맛비가 시작돼 7월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23일 기상청 예보국 예보분석팀에 따르면 중국 상해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고도 5㎞ 상공의 건조한 공기 영향을 받는 저기압과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수증기 많은 대기 영향으로 정체전선('장마전선')이 강화되면서 북상해 24일 비를 뿌릴 것으로 분석됐다.
6월 24일 새벽 제주와 서해안, 아침에 서울‧경기에 비가 시작되겠고, 비구름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정체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해상으로 남하하면서 6월 25일 오전에 전라지역을 시작으로 오후에 대부분 남부지방, 밤에 서울‧경기와 충청의 비가 그치겠다. 다만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남아있는 강원·경북은 6월 26일 오전까지 약하게 비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6월 26일 새벽~오전에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낮은 구름대가 발달, 서울‧경기와 충청·전북에서도 약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6월 25일까지 중부지방(충청 남부 제외), 경북 북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제주 북부 제외), 서해 5도에 30~80㎜(많은 곳 강원 영동 북부, 제주 남부와 산지에 120㎜ 이상), 충청 남부, 남부지방(경북 북부, 남해안 제외), 제주 북부, 울릉도, 독도에 10~50㎜ 안팎이 예상된다. 한편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느려질 경우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부지방과 남해안의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6월 28일 다시 비가 시작되기 전인 6월 26~27일은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전국 곳곳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매우 덥겠다.
올 여름 장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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