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것은 보통 소설, 만화, 영화 등 상상의 나래를 통해 먼저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영화에서 만나는 사물인터넷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본다면, 사물인터넷 뒤의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1.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백 투 더 퓨처는 말 그대로 SF 영화. 미래와 과거를 자유자재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다름 아닌 자동차라는 설정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처음 개봉된 것이 1985년이니 벌써 30년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음성인식. 영화에서 그려진 미래는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고 하는데, 음성으로 거실 전등과 TV를 켜고, 오븐을 작동시킨다. 백 투 더 퓨처에서 보여줬던 것은 거의 대부분 실현되었다. 타임머신과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빼고는…
2. 빅 히어로

한참을 지나가서 2014년에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무엇보다 주인공 베이맥스가 사물인터넷의 극치를 보여준다. 본디 이 로봇은 가정이나 병원에서 쓸 요량의 일종의 호스피스 로봇. 하지만 단순한 로봇이라고 하기에는 복잡 미묘하다.
생김새는 분명 로봇이지만, 인공지능은 물론 주인공의 감정과 건강 상태까지 알아채고 실시간 진단 및 치료도 문제없다. 주인공이 피곤해하거나 두려움, 추위를 느끼면 안아주면서 발열작용을 통해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뭐니 해도 극치는 원격작동. 마치 원격의료처럼 주인공을 캐어한다.
3. 아이언 맨

아이언 맨을 빼놓고 사물인터넷을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워낙 잘 만든 영화답게 사물인터넷의 미래, 사물인터넷의 극치를 보여주기 때문.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만약 강철 슈트만 있었다면 말 그대로 무식하고 힘센 로봇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언 맨이 부러운 것은 엄청난 부나 섹시한 비서만 아니라, 엄청난 인공지능의 자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자비스는 처음에는 마치 집사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니라, 아이언 맨의 거의 모든 것을 분석, 처리, 지원하는 사물인터넷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기로 연결되는 아이언 맨을 둘러싼 모든 것을 관장하는 존재가 바로 자비스다. 심지어 수다도 떨어주니 말이다.
4. 마이너리티 리포트

사물인터넷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2002년에 개봉되었으니 이제는 고전이 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사물인터넷이 구현된 미래가 잘 그려져 있다. 주인공 탐 크루즈는 허공에 스크린과 키보드를 띄우고 다양한 기기와 시간과 장소를 가지지 않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광고판이 마치 사람처럼 주인공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비콘을 떠올리게 되고, 매장에 들어서면 저절로 3D 홀로그램이 작동하는 모습은 스마트거울을 연상시킨다. 마우스나 키보드 대신 투명 스크린에 손을 대고 움직이면 그만이다.
무엇보다 운전하는 모습이 백미인데, 탐 크루즈가 운전하는(?) 무인 자동차는 자동차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통신하며 거의 막힘없는 교통 통행상태를 뽐낸다. 흔히 통신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필요하다는 개념이 완전히 무너진다. 심지어 거의 혼수상태인 영매들과도 통신한다.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범죄마저 예측한다. 과연 2054년에는 이런 세상이 될까? 조금은 무서워지기도 한다.
5. 토털리콜 리메이크

토털리콜은 1990년 영화지만 2012년에 다시 만들어졌다. 90년 버전은 당시 군대에서 외박 나와 부모님과 보다가 예상치 못한 장면에 잠시 어색했던 기억이 새롭다. 2012년 리메이크버전의 토털리콜은 기술이 발달한 덕분인지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참고로 영화 배경은 2085년. 주인공 콜린 파렐은 손바닥에 아예 심어진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한다. 뭐니 해도 영상통화가 백미. 영상통화를 할 때는 근처에 투명 스크린에 손바닥을 대고 영상 통화를 한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세상을 보여주는 셈이다.
6. 허(Her)

SF영화가 아닌 멜로 영화로 분류되는 2013년 개봉 허는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대상이 바로 허(Her), 그녀다. 문제는 그녀가 사람이 아니라, 구글 알파고처럼 인공지능 컴퓨터라는 것이다. 주인공의 감성과 필요를 스스로 알아채는 맞춤형 비서이자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인 역할을 한다. 참고로 그녀의 이름은 사만다.
얼핏 보면 아이언 맨의 자비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자비스에 비해 더욱 고도화 되었달까, 아니면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반응형 인공지능이라는 점이 색다르다. 예를 들어 자비스는 항상 아이언 맨의 명령에 반응하고 때때로는 반항하기도 하지만, 사만다는 굳이 주인공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통신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낸다. 심지어 정체성을 고민하는 모습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기도 한다.
7.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시리즈가 7편이 넘게 만들어졌다면 일단 흥행은 성공한 것. 이보다 더 많은 시리즈가 있는 영화는 기억에는 뽕 같은 일부 에로물을 빼고는 찾기 힘들 정도다. 2015년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자동차 액션 영화로 생각하기 쉽다. 제작비 약 3천억에 전 세계에 7대 밖에 없는 차가 등장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액션에도 사물인터넷은 필요한가보다. 주인공 데카드 쇼는 식물인간이 된 동생의 복수를 위해 도미닉 팀을 한 명씩 제거한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신의 눈이라는 이름의 해킹 프로그램.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뜻의 Mr. Nobody를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를 찾으려 동분서주한다.
바로 이 신의 눈은 전 세계의 모든 휴대폰, CCTV, 위성통신, 인터넷 등을 활용해 엄청나게 빠른 시간에 범죄 용의자를 찾는다.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빅데이터로 정보를 차곡차곡 모아 분석하며, 인공지능으로 이를 최종적으로 판별한다. 앞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프리크라임과도 일맥상통하지만, 영매가 아닌 보다 현실적인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사물인터넷의 핵심은 연결. 우리가 누군가와 연결하듯, 모든 기기와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영화에서는 더욱 실감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다음에 영화를 보게 되면 사물인터넷을 좀 더 자세히 찾지는 않을까? 그리고 사물인터넷의 미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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