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5년 7월 15일(수), 맑음, 더운 날
▶ 산행인원 : 8명
▶ 산 행 지 : 횡성군 청일면 태기산 자락
▶ 교 통 편 : 이계하 님 카니발, 정용훈 님 트럭
이제 오기산악회는 월 1회 주중에 산행한다.
매주 주중 1회로 하다가 격주로 하다가 월 1회로 줄었다. 다 바빠서다.
오늘은 산행보다 채삼하여 토종닭 백숙에 넣어 황제(?) 복달임하였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깊숙한 태기산 자락에 있는 정용훈 님의 별장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인
근 산속의 구광자리(전에 채삼한 흔적이 있는 자리)를 찾아 올랐다.
구광자리라고 하지만 실은 십 수 년 전에 산양산삼을 폐삼한 곳이다.
그래서 우리가 수확한 것은 장뇌삼(뿌리와 줄기 사이인 뇌두가 길어 ‘장뇌삼’이라고 한다)
2대이다.
언제인가 청송 오지산행 중 가족산삼을 발견했을 때 내 복에 무슨 산삼이 나타날까 하고 스
틱으로 마구 헤집다가 삼 줄기를 그러쥐고 확 뽑아버렸던 무례가 떠올라 오늘은 맨손으로 흙
을 깊이 파고 흙 알갱이를 조심스럽게 털어내는 식으로 캤다.
작업 중 목추기는 탁주 안주는 장뇌삼이었으며, 근처 농원에서 토종닭(3마리에 8만원이나
한다)을 사와 백숙하는데 오늘 채삼한 삼을 다수 넣었다. 채삼하고 먹고 마시고 바둑 두고 자
다 일어나 또 마시고……. 짧은 하루였다.
1. 각구, 온전한 각구는 오엽(오행)이 두 가닥인데 이것은 아직 어려 한 줄기에는 삼엽이다
2. 각구. 산삼은 때로 수년간 잠을 자는데, 이런 산삼은 각구라도 사구나 오구 못지않다고
한다.
3. 1년생은 삼엽이다
4. 어린 각구
5. 어린 각구 뿌리
6. 삼구, 주로 삼구짜리를 캤다
7. 삼구
8. 노랑망태버섯
9. 오늘 산삼의 장원이다.
열매는 대개 4구 이상에서 맺는데, 이 산삼은 3구인데도 열매를 맺었다(사진에서는 열매가
떨리고 없다). 삼포에서 재배한 삼인가, 산양산삼인가를 판별하는 방법은 열매(딸)를 가운데
두고 그 옆의 잎줄기를 모아보아서 열매 맺힌 줄기가 잎줄기보다 키가 크면, 삼포에서 재배
한 삼이라고 한다. 이 산삼은 열매 맺힌 대가 잎줄기보다 훨씬 작았다.
10. 닭백숙
11. 술은 생더덕주다. 더덕은 오지산행에서 꼬불친 것이 아니라 오늘 산속을 누벼 캤다.
12. 산삼을 위하여!
13. 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