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 3. 수요일
사실 이곳에 온 첫날
오션코스 1번에서 기웃거려 봤는데 흔하게 널려있던 풍선덩굴이 보이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잡목들을 시원하게 깎아놓은 상태라 그런가 했는데
몇 번 오가며 살펴보니 풍선덩굴이 보인다
4번 홀, 7번 홀 등에서 발견하곤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 본 사람들은 신기해하고, 작년부터 알던 사람들은 반가워한다
아직 익지 않은 상태라 연두색 씨앗의 하트도 예쁘다
작년에 비해 씨앗이 작고 왜소해 보인다
비가 덜 와서 그런가?
지금은 건기라서 비는 전혀 오지 않는다
꽃 피는 계절에 이곳에 오면 얼마나 화려할까 상상해 본다
몇 년 전 3월에 왔을 때 숙소 입구에 노란 꽃들이 주렁주렁 피어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강낭콩처럼 생긴 열매들이 축축 늘어져 매달려있다
우리가 아이언으로 공을 치면 잔디를 팍팍 찍어 디보트가 생긴다
그러면, 캐디들이 모래주머니를 갖고 다니며 한 주걱씩 뿌려놓고 간다
공을 칠 때 아예 모래주머니를 들고 서있어 민망할 때도 있다
산책하다 보면 뿌려놓은 모래를 비집고 잔디가 나오고 있다
야생의 생명력은 참으로 신비하다
첫댓글 연두색 하트도 이뿌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