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된 해물육수에 육전을 올려 내는 진주맛집 황덕이 진주냉면본점
예전에는 겨울철에 즐겨먹던 냉면이 요즘에는 여름에 더 많이 찾는 음식이 되었는데 고종황제도 즐기던 음식이었다는 냉면에 대한 기록은 1849년 동국세시기에 처음 실린 뒤로 1896년 연세대에서 편찬한 규곤요람과 1800년대 말 시의전서에도 실린 것 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3가지 종류가 냉면이 있는데 메밀가루와 녹말을 반죽해 육수나 김치국물에 말아먹는 평양냉면과 감자나 고구마 녹말을 이용한 면에 회를 얹어내는 회국수인 함흥냉면과 해물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 육전을 올리는 진주냉면이 유명하다.
의기 논개의 촉석루로 유명한 진주는 조선 양반문화의 풍류가 만들낸 민속예술에 가무와 술이 곁들여지는 연회잔치가 열리는 진주교방문화가 발달되었다.
진주교방문화는 진주만의 독특한 교방음식을 만들어냈는데 아름다운 상차림으로 유명한 진주전통한정식과 기름진 잔치음식을 먹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해물육수에 말아먹던 진주냉면이 바로 그것이다.
진주냉면은 1994년 북한에서 발행된 《조선의 민족전통》식생활풍습 부분에 "랭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평양랭면과 진주랭면이다" 라고 기록될 정도로 그 맛이 평양냉면과 견줄 정도로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평양냉면과 다르게 해물육수로 말아내는 진주냉면의 육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멸치, 바지락, 말린홍합, 명태, 문어 등 해산물에다 표고버섯을 넣어 육수를 끓이다가 뜨겁게 달군 무쇠를 육수에 반복해서 담가 육수의 비린 맛을 제거한 후 보름간 저온 숙성시킨다.
진주냉면은 마지막에 식탁위에 오르는 모습도 무지와 수육을 얹어 계란을 올려내는 평양냉면과는 다른데 교방문화의 영향을 받아 잘 익은 배추김치를 다져 넣고 쇠고기육전과 오이채 실고추등이 얹어져 모양새가 매우 화려하다
양반들의 특식 기방의 야식으로 불리면 지리산 끝자락 남강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진주를 찾아오는 고관대작과 일본관료들의 입맛을 사로잡던 진주냉면을 서민들이 맛보기 시작한것은 1930년대 중앙시장으로 중심으로 전문점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부터이다
오늘날 진주냉면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진주냉면의 시작은 1945년 중앙시장에서 하거홍, 황덕이 부부가 냉면집을 열어 진주냉면을 말아내기 시작하면서 부터인데 중앙시장이 화재로 인하여 소실되어 서부시장으로 옮겨서 운영을 이어갔다.
현재는 부산냉면이라는 상호로 냉면을 말아내던 장남 하연규대표가 강남동에서 황덕이 진주냉면이라는 상호를 달고 본점을 운영하고 있고 남동생은 평거동에서 진주냉면 들말점을 막내딸은 이현동에서 하연옥 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상호로 걸고 진주냉면을 말아내고 있다.
하연규대표가 어머님 함자인 황덕이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 진주냉면본점의 냉면발은 쫄면처럼 면발이 두껍고 쭐깃해서 그동안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을 먹어오던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진주냉면 본점은 냉면의 세세한데 까지 신경을 쓰는것을 느낄수 있는 것이 냉면을 먹다보면 삶은달걀이 반절로 올라온것을 통째로 씹어먹을려면 여자들은 약간 난감한 부분이 있는데 그반토막을 삼등분으로 슬라이스처리해서 젓가락을 나누어서 먹을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주냉면하면 해물육수로 만들어낸다는 생각에 물냉면을 생각하기 쉬원데 진주냉면의 비빔냉면도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특히 진주냉면본점의 두꺼운 냉면발과 어울어져 색다른 쫄면을 먹는 기분이 든다
한국일보사와 T.F.C인터내셔널이 공동 주최하여 2008년 9월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에서 장남인 하연규대표와 막내딸인 하연옥대표가 진주냉면팀으로 참가하여 접시형 진주비빔밥으로 대령숙수 전통음식상을 수상하여 대내외적으로 진주냉면의 맛과 전통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진주냉면은 허영만의 식객 27권 131화 냉면여행기 팔도으뜸냉면을 찾아라 진주냉면편에서 진주에서 연요리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염혜영해설사의 진주냉면 에피소드 소개로 또 한번 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상남도 진주맛집
황덕이진주냉면본점
경남 진주시 강남동 141-1번지 / 055-756-2525
첫댓글 왜..이시간에..이것을 봤을꼬..ㅠㅠ.....
이제 날씨가 더 더워지면...냉면집에 사람들 무지하게 몰릴텐데...음 벌써 이렴...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