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제야 글을 쓸 수가 있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소리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많은 님들이 힘겨워 하는 거 알면서도 감히 제 얘기도 들어달라고
떼를 쓰고 싶네요.
우리 아이...승수는 이제 25개월이 되가요.
걸음마도 16개월정도에 했고 모두 늦더니
엄마 아빠도 23개월부터 그것도
승수야 엄마 해봐 라고 하면 합니다.
제발 제 얘기좀 들어주시고 위로든 아님 뭐든 상관 없으니 한마디 해 주세요.
다른 또래 친구들은 말이 늦으면 몸으로 표현하려 애쓰고
의성어라도, 흉내라도 내려고 하더만
우리 승수는 기다리면 그렇게 해 줄까요?
토끼 어딨어?하고 물으면 손가락으로 짚기라도 하는데 우리 아이 제 말을 신경쓰지 않는 건지 대답이 없네요
비슷한 물건들 가령 카드나 볼펜들을 보면 일렬로 정렬하기를 좋아하는데 정보들을 보니 자폐아 증세중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바닥에 엎드린체로 한참동안 정렬했다가
또 한쪽으로 모조리 치웠다가...
천안에 있는 대학병원에 가 물었더니
그럴수도 있죠...그렇게라도 않아면 문제죠...하더군요.
의미없는 노트든 한장한장 넘기는 일을 아주 심각하게 하는 일도 제게는
이상하게 보이는군요.
엄마와는 눈도 잘 맞추고 가끔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지만
중얼중얼 하기도 하는데
그리고 엄마 얼굴 부위를 하나하나 짚으며 눈,코 입 이렇게 말해주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제 신체부위들을 가르킬 수도 있는데
우리 승수 어디로 가서 어떻게 조언을 구해야 할까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병원에서는 혹시 청각에 이상이 있을지 모르니 청력 검사를 해보자고 하는데
그것도 기다려야 하고
종합병원 소아과 선생님도 지금으로서는
승수가 뼈나이와 모든 것이 늦는 건 사실이나 뭐라 정확히 얘기할 수 없다
그러니 3개월정도 더 기다려 보자 하고
허나 어떤이는 3개월 기다리는 건 무리다 라고 말하더군요.
승수가 상황이 기다리고 할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큰길에 나가 달리는 자동차 보는 걸 너무 좋아하고 밤에 켜지는 조명들을
너무 좋아하여 밖에만 나가면 늘 그것들을 보러 가자고 떼를 쓰는 우리 아이..
자동차도 조명도 자폐의 한 부분이라고 본 것 같은데...
장난치기를 무척 좋아하여 문뒤에 숨기, 배 간지럼 태우기만 하면 숨이 넘어가도록
웃기도 하는데.
그런데 친구들에게는 공격도 방어도 하지 못하고 큰소리만 쳐도 우는 조용하고 아주
내향적인 아이예요.
그저 내향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면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릴랍니다.
스스로 엄마라고 불러줄때까지...
저는 기다리고 싶은데
아이를 믿고 싶은데
괞찮다고 그저 늦되는 아이라고 하는 이도 많은데
하루빨리 전문기관에 가 보라는 이도 있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어요.
사람들이 오히려 승수 왜 말을 못해?하면
할때되면 하겠지 그렇게 얘기했답니다.
엄마가 부르는데 왜 승수는 안 와? 하면
지금은 안 보고 싶은가봐 라고 하죠.
아이에 대해 많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요.
여기는 천안이고 가까운 곳 아님 멀어도 괞찮으니
서울 어디고 할 것 없이
승수가 갈만한 병원 혹은 도움될만한 곳을 좀 가르쳐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가 느낀 확실한건..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말이 늦는아이는.. 단지 말만 늦습니다.. 인지나 행동, 근육등은 모두 정상범주에 든다면 정말 말만 늦는겁니다.. 이경우에는 정말 말문만 터지면 금방 따라잡지요.. 하나 인지나 이상행동, 걷기나 잡기, 움직이는것도 느리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경우입니다..
기관에서 교육받다가.. 정상이면 어떻습니까? 특수 교육이라고 이상한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놀아주고.. 이것저것 자극주고 이런거거든여..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교육받는것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물론 엄마 아빠의 노력도 무지 중요하져..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이 보여주고.. 예를들어.. 꼬마가 관심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다니시면 언젠가는 관심을 가집니다.. 처음 꼬마데리고 동물원 갔을때.. 동물은 안보고 티켓에 나온 사진만 보는 꼬마를 보면서 절망도 했었지만.. 지금은 동물원 가면 무지하게 좋아합니다..(물론 티켓은 뺏지요..) 그게 교육일겁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다니고 만져보게하고 느끼게하고..
우리아이와도 참 많이 비슷하네요. 늦은 구체적인 내용도, 성격도, 행동도.. 저도 항상 갸우뚱하다가 설마 언젠가는 걷겠지, 내성적인 기질인가, 예민한가,, 뭐 이러다가 18개월에 걷고, 아직도(6살) 문밖에선 꼭 내손을 꼭잡고 다니고 하는데요.. 요는, 저는 너무 모르고 있다가 게다가 나름대로의 소신으로 놀이방등에도
안보내고 네돌이 다되어서야 기관에 조금씩 다니다보니, 너무나 또 다른 양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치료니 뭐니 시작했는데, 무척 아쉽네요. 눈뜬 장님마냥 아이를 그때까지 방치했으니요.. 사는 지역이 달라서 병원을 추천드리지는 못하지만, '두어'군데는 다녀보시길 권합니다. (30개월즈음에 갔던 병원
13세된 아들녀석을 가진 저는 그 부분...판단하는 부분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다른 거 다 필요없고 애가 처음보는 낯선 어른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지...눈치를 보는지...뭔가를 하기 전후에 어른의...아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지...제 생각엔 이것이 핵심입니다...눈치를 볼 줄 아는 애는 정상입니다...
첫댓글 저희 꼬마하고 유사하네요.. 24개월때 처음으로 병원에 가서.. 24개월때부터 특수교육을 받았습니다..(이제는 6살이구여..) 꼬마도 모든게 늦었습니다.. 서는것도 걷는것도.. 댁의 아드님하고 비슷한 수준였던것 같네요.. 최선의 선택은 빨리 인정하고 빨리 시작하는것입니다.. 저희는 꼬마가 20개월때부터 신문을 보길래
천재인줄 알았답니다.. 서울에는 신석호소아정신과가 유명합니다..(신문이나.. 그런데 자주나더군요..) 근데.. 좀 과격해서 맘이 다칠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옳을수도 있게지요.. 아무도 정답을 얘기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가 체크리스트가지고 체크한후 당신 아이는 정상보다 몇개월 늦는다.. 이정도져
제가 느낀 확실한건..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말이 늦는아이는.. 단지 말만 늦습니다.. 인지나 행동, 근육등은 모두 정상범주에 든다면 정말 말만 늦는겁니다.. 이경우에는 정말 말문만 터지면 금방 따라잡지요.. 하나 인지나 이상행동, 걷기나 잡기, 움직이는것도 느리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경우입니다..
기관에서 교육받다가.. 정상이면 어떻습니까? 특수 교육이라고 이상한거 절대 아닙니다.. 그냥 놀아주고.. 이것저것 자극주고 이런거거든여..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교육받는것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물론 엄마 아빠의 노력도 무지 중요하져..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이 보여주고.. 예를들어.. 꼬마가 관심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다니시면 언젠가는 관심을 가집니다.. 처음 꼬마데리고 동물원 갔을때.. 동물은 안보고 티켓에 나온 사진만 보는 꼬마를 보면서 절망도 했었지만.. 지금은 동물원 가면 무지하게 좋아합니다..(물론 티켓은 뺏지요..) 그게 교육일겁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다니고 만져보게하고 느끼게하고..
쓰다보니 말이 넘 길어졌네요.. 우울한 기분에 두서없이 썻네요.. 맘상하지는 않으셨는지... 항상 꼬마와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아이와도 참 많이 비슷하네요. 늦은 구체적인 내용도, 성격도, 행동도.. 저도 항상 갸우뚱하다가 설마 언젠가는 걷겠지, 내성적인 기질인가, 예민한가,, 뭐 이러다가 18개월에 걷고, 아직도(6살) 문밖에선 꼭 내손을 꼭잡고 다니고 하는데요.. 요는, 저는 너무 모르고 있다가 게다가 나름대로의 소신으로 놀이방등에도
안보내고 네돌이 다되어서야 기관에 조금씩 다니다보니, 너무나 또 다른 양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치료니 뭐니 시작했는데, 무척 아쉽네요. 눈뜬 장님마냥 아이를 그때까지 방치했으니요.. 사는 지역이 달라서 병원을 추천드리지는 못하지만, '두어'군데는 다녀보시길 권합니다. (30개월즈음에 갔던 병원
에서는 별다른 말없이 그저 지금 검사는 좀 어렵다며 돌려보내길래 잘 몰랐었는데, 48개월이 다 되어가니 심각하다하더군요.)
13세된 아들녀석을 가진 저는 그 부분...판단하는 부분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다른 거 다 필요없고 애가 처음보는 낯선 어른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지...눈치를 보는지...뭔가를 하기 전후에 어른의...아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지...제 생각엔 이것이 핵심입니다...눈치를 볼 줄 아는 애는 정상입니다...
hawkzzzz 님 우리 승수는 낮선 어른에 대해 무척 수줍어 합니다. 그래서 얼굴을 가리거나 제 뒤로 숨지요 그리고 무슨일을 할때 제가 야단을 하면 눈치를 봅니다. 가령 할머니를 장난으로 때리거나 할때 '안돼'하면
동작을 멈추고 저를 바라보지요.그런데 hawkzzzz 님은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지시나요?
멜을 보내드렸습니다...소신껏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