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9일 아침 7시 
새벽부터 설친잠에서 깬 몸뚱이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랜터차량에 올랐습니다.
:
타이 응우웬에서 노이바이국제공항까지 1시간 30분이라내효
항상 하노이호텔에서 타이 응우웬시 -동하시를 거치노라면
족히 3시간 30여분 정도 소요될 거라 예상했었는데...

아침 8시 10분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낮12:20분 KEO480 편으로 출국해야는데...
출국 현실 알게 된 모든이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 야단법썩입니다.
: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 알았더라면
이틀동안 쫄쫄 굶은 한국아빠를 위해서
모러바이크 40여분 타고~ 타이 응우웬까지 가서 사온
옥수수라도 춉춉하고 올 걸...
이제 가면 언제 또 그 사랑을 맛볼수 있을련지

항상 그러했지만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 출국장 이별은
가슴 먹먹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남는 것은 사진뿐
그래서 출국장에 도착하자마자
카메라에 스마트폰에 사진 담기 일수
그들에게 노이바이국제공항은 항상 꿈...꿈이 날으는 곳

한 40여분 동안 사진을 찍고~ 또 찍은 후
비행기 사진을 찍겠노라 2층으로 올려보내고
뷰티조아님 지인의 부탁을 받은
타이 응우웬의 최상품 녹차를 구입하려는데
겉모양만 황금색 녹차를 같은 제품이라며
천역덕스레 웃음을 지어보이내요.
(타이 응우웬 글씨가 가운데 띠~ 윗부분에 새겨있는데)

한 30여분이 지났을까
출국장 입구에서 서성이던 환송식구들과
또다시 만나~ 제법 사진다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수만 있으면
넉넉한 수하물가방에 담아오고픈 딸내미들
보고 있어도 보고프고
함께 있어도 그리운데.....

티없이 해맑은 미소짓는 그 입술
어히할꺼나 말못할 이 아픈 이별인 것을


우리는 카메라에 스마트폰에
찍고 또 찍고
저마다 간직할 아름추억을 담으면서도
이별이란 말을 입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더불어 함께 찍은 사진 한장이라도
사랑스런 딸내미들 손에 이끌려
잠시잠깐이나마 행복함에 취해봤습니다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사랑하는 타이 웅우웬 가족들을 돌려보내고
몰라보게 급변한 노이바이공항 출국장 대합실에서
오전 10시가 넘을 때까지
이 의자 저 의자 옮겨 다니며
침묵하는 이별의 무거움을 홀로 짊어졌습니다.

극구 마다하는 뷰티조아님 사진도 찍어주고

정말 정말 사랑스런 딸내미
키우번과 함께 한 사진을 보며...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죠. 행복했습니다.)

이윽고 티켓팅을 하고
출국수속대로 향하는데... 삐~삐
돌연히 빨간부저가 울렸습니다.
하여 여구너과 항공권을 들고 안내원을 따라
굳게 닫힌 콘테이너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
공항세관원 엑스레이 보안검사대입니다
빨간 수하물가방을 열라기에
활짝 열어 보여줬더니
키우번 시아버지가 선물한 꿀페트병이 문제였습니다.
키우번 친정어머니와 란아잉 아버지까지
빈페트병에 담아준 꿀을 확인하더니...
베트남 동이나 US 달러를 가지고 있냐 묻더이다.
그래서 베트남을 열번째 방문했는데
우리 아이들 학비를 납부하고 빈털털이라며
환전확인서까지 보여줬더니~~ 통과동장 쾅쾅 찍어주더군효

그렇습니다. 몸은 비록 한국에 돌아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베트남에 남아 있어
그립고도 그리워서 마음에 병이 날 지경이랍니다.
좀 더 많이~ 좀 더 마음 껏
내사랑 흠뻑 전해주고픈 마음~~ 이 모진 마음이

언제나 또 다시
더불어 함께 할 수 있을까
부질 없는 이 내 세월이 이렇듯 빨리 가는데~~~ 
:
사랑스런 우리 딸내미들 첫비행기 태워
호치민시 메콩강 투어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아빠 집에서 함께 식사할 수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