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내음 (밤꽃)
한명옥
하얗게 핀 수많은 밤꽃들
비릿한 풋내음이
온 산에 퍼질 무렵
밤나무 밑
떨어진 꽃잎들이 소복한 산길
풋내를 피해
후다닥 나무밑을 지나친 후
참았던 숨을 길게 내쉰다
살짝 고개를 내민
청설모가 재빠르게
나무위로 몸을 숨긴다
산 속의 포근한 온기
밤나무는 오랜 시간 묵묵히
산을 지키는 맏이같다
하얀 꽃가루를 뒤집어 쓴 채
풋내음을 쏟아내며
산속의 공기를 맑게 해주는
밤꽃잎들
가뿐 숨을 내쉬며
소진되어 가는 숲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화마에
홍수에
대기오염에
서서히 퇴색되어 가는 숲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는
미래를 준비한다
카페 게시글
시 창작교실
풋내음 (밤꽃 )
한명옥
추천 0
조회 30
26.06.29 07:44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미세먼지를
정화시키고 우리가 숨 쉴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