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드려야 할 기도
추석이면 기독교 가정은 제사를 드리지 않기 때문에 행복합니다(혼자 교회 나가는 경우는 예외일 수 있지만). 제사 준비가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제사를 드리는 마음에는 조상이 복을 주고 화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아니 조상이라면서 자손이 먹고 살기 힘들고 바빠서 제삿밥 안차렸다고 화를 준다면 그게 부모입니까? 또 부모가 살아 생전에도 자식을 사랑하지만 능력이 안되어 도울 수 없었는데 죽으면 슈퍼 파워가 생겨 자식을 도울 수 있다는 건가요? 말이 안되죠. 한국교회에 한때 ‘가계저주론’이란 게 유행했습니다. 조상의 죄와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가 가계를 통해 후손에게 계속 유전된다는 겁니다.
제사를 드리는 동기와 비슷해서, 이 주장은 한때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그러나 결국 이단으로 판정됐습니다. 그 주장은, 그러니까 나에게 와서 기도를 받으면 해결된다는, 장삿속으로 귀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20:5-6을 보면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의 죄를 갚는데 삼 사대까지라고 나오긴 합니다. 그러나 이건 문학적인 표현입니다. 거기 보면 이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면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푼다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징벌보다 은혜가 비교 불가할 정도로 크신 분이라는 것을 표현한 겁니다.
또 ‘삼 사대’는 당시 사회에서 한 가족을 말합니다. 즉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라는 겁니다. 즉 하나님을 미워하고 불순종한 자가 있다면 당연히 그로 인해서 그 가정이 좋지 못한 영향을 받을 겁니다. 가계 저주론과 상관없이요! 한 예로 집안에 알콜중독자가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집안에 당연히 불행한 영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그걸 인식하고 내가 나의 가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죄를 짓지 말라는 경고이지, 가계 저주와는 상관 없습니다. 또한 성경은 그 어떤 저주도, 죄의 징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끊을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그 가문이 삼 사대의 형벌과 비교할 수 없는 천대까지의 복을 받게 되리라고 합니다. 즉 당장 가정에서 나 혼자 예수를 믿더라도, 나로 인해서 그 가정 가문에 하늘의 복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진리가 바로 예수님입니다. 추석을 맞아 제사는 드리지 않더라도 그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하나님과 부모님께,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추석 때 보름달을 보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지 마시고 우리 민족이 다 하나님을 믿고 모든 우상숭배와 미신의 결박에서 해방되도록 기도합시다☺
(2023년 10월 1일 주일 주보에서)
첫댓글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