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멸도한 후에 이 경을 받들어 지닌다면, 이 사람의 복이 한량없음은 위에 설한 바와 같나니, 이는 곧 온갖 공양을 갖춤이 되느니라.
사리를 모셔 탑을 일으켜 칠보로 장엄하고, 표찰은 높고 넓어 점차로 첨예해져서 범천에 이르러, 보배방울 천만억이 바람에 움직여 묘한 소리 내고, 또 무량겁 동안 이 탑에 꽃과 향과 모든 영락과 하늘옷과 온갖 기악으로 공양하며, 향유를 섞은 소등을 켜서 주위를 항상 밝히나니, 말법 시대인 악한 세상에서 이 경을 지니는 이는 이미 위와 같은 공양을 두루 갖춤이 되느니라.
만약 능히 이 경을 지닌다면, 부처님께서 계실 때에 우두전단으로 승방을 지어 공양하되, 당각 서른두채가 있어 높이는 팔 다라수이고, 좋은 음식과 아음다운 의복과 침구 모두 갖추며, 백천 대중이 머무를 곳과 동산과 목욕하는 못과 경행길과 선굴을 갖가지로 모두 다 장엄함과 같으니라.
만약 믿고 이해 하는 마음으로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쓰거나, 남에게 가르쳐 쓰게 하며, 경전에 꽃과 향과 말향을 뿌리고, 수만나꽃, 첨복화, 아제목다가로 기름을 짜 항상 불을 켜는 등으로 공양하는 이는 한량없는 공덕을 얻되, 허공이 끝없음과 같이 그 복도 이와 같으리라.
하물며 이 경전 받아 지니고 겸하여 보시하고 계행 지키며, 인욕하고, 선정을 닦는 것을 좋아하며, 성내지 않고 악한 말 하지 않으며, 탑을 공경하고, 모든 비구에게 겸손하여 교만한 마음을 멀리하고, 항상 지혜를 생각하여 힐난하는 질문에도 성내지 아니하고, 뜻에 따라 해설함이랴. 이와 같은 행을 행한다면, 그 공덕 가히 헤아리지 못하리라.
만약 이 법사가 이 같은 공덕 성취함을 보거든, 응당 하늘꽃을 흩고 하늘옷을 그 몸에 덮은 다음, 머리 조아려 발에 예하되, 부처님 생각함과 같이 마음을 가질 것이니라.
또 응당 이런 생각을 하되, 오래지 않아 도수에 나아가 무루 무위를 얻어 널리 모든 사람과 하늘을 이롭게 하리라.
그가 머무르는 곳이나 경행하거나 앉거나 눕는 곳에서 한 게송이라도 설하거든, 거기에 탑을 일으켜 아름답게 장엄하여 갖가지로 공양할지니라. 불자가 이 같은 경지에 머무르면 이에 부처님께서 수용하시어 항상 그 가운데에서 경행하고 앉고 누우리라.
수희공덕품 제 18
그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듣고 따라서 기뻐한다면, 얼마만한 복을 얻겠나이까???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세존께서 멸도하신 후에 이 경을 듣고 만약 따라서 기뻐한다면, 얼마만한 복을 얻겠나이까?? 그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이르셨습니다.
아일다여, 여래가 멸도한 후에 만약 비구, 비구니나 우바새, 우바이나 그 밖에 지혜 있는
이로서 어른이나 어린이가 이 경을 듣고 따라 기뻐하고 법회에서 나와 다른 곳에 이르러,
승방이나 한적한 곳이나, 성읍이나 항간이나, 취락이나 동리에서, 그 들은 바와 같이 부모, 종친과 좋은 벗과 지식을 갖춘 이를 위하여 능력 따라 설해 주어,
이 사람들이 듣고 나서 따라 기뻐하며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여 가르치되, 그 다른 사람이 듣고 또한 따라 기뻐하며 전교하여서, 이와 같이 전교하고 또 전교하여 오십 명째에 이르면, 아일다여, 그 오십 명째의 선남자 선여인이 따라 기뻐하는 공덕을 내가 지금 설하리니, 너는 잘 들을지어다.
만약 사백만억 아승기 섹메의 육취 사생의 중생인 난생, 태생, 습생, 화생과 유형, 무형,
유상, 무상과 비유상, 비무사과 무족, 이족, 사족, 다족 등 이러한 중생의 범주에 속한 자들에게, 어떤 사람이 복을 구하려고, 그들의 욕구대로 즐길 묵건을 모두 다 나누어 주되, 하나하나의 중생마다 염부제에 가득 찰 만한 금, 은, 유리와 자거, 마노와 산호, 호박 등 온갖 묘하고 진기한 보배와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와 칠보로 이뤄진 궁전, 누각 등을 준다면, 그리고 이 큰 시주가 이와 같이 보시하기를 팔십년간 하고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이미 중생에게 즐길 무건을 주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이 중생이 모두 다 이미 늙어 나이 팔십이 지나 머리는 희고 얼굴은 주름 잡혀
머잖아 죽으리니, 내가 마땅히 불법으로 가르쳐 인도하리라.
하고 곧 그들을 모아 일러 펴, 법으로 교화하여 보이고 가르치고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하여 일시에 모두 다 수다원도, 사다함도, 아나함도, 아라한도를 얻어 모든 번뇌를 없애어 깊은 선정에 모두 다 자재를 얻어 팔해탈을 갖추게 했다면,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큰 시주가 얻을 공덕이 많지 않겠느냐???
미륵이 부처님께 사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매우 많아서 한량없고 끝없겠나이다. 만약 이 시주가
다만 중생에게 온갖 즐길 물건만 보시했을지라도 공덕이 한량없겠거늘, 하물며 아라한과를 얻도록 한 것이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이르셨습니다.
내가 지금 너에게 분명히 말하리라. 이 사람이 온갖 즐길 물건으로 사백만억 아승기 세계의 육취 중생에게 보시하고, 또 아라한과를 얻게 한다 해도 그 얻은 공덕이 이 오십 명째 사람이 법화경의 한 게송을 듣고 따라 기뻐하는 공덕만 못함이니, 그 백분, 천분,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수로써 비유하더라도 능히 알 수가 없느니라.
아일다여, 이와 같이 오십 명째의 사람이 차차 전해져서 법화경을 듣고 따라 기뻐한 공덕도 한량없고 끝없어 아승기이거늘, 하물며 최초의 법회 중에서
듣고 따라 기뻐한 사람이랴.
그 복이 더욱 뛰어나,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로도 견주지 못하리라.
또 아일다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위하여 승방에 찾아가 앉거나 서서 잠깐이라도 듣고 지닌다면,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다시 태어날 때에는 좋고 묘한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와 진기한 보배연을 얻고, 또 그것을 타고 천궁에 오르리라.
또, 어떤 사람이 법을 강하는 곳에 앉았다가 사람이 왔을 때에 권하여 앉아 듣게 하면서
자리를 나누어 앉게 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다시 태어날 때에 제석천의 자리나
범천왕의 자리, 또는 전륜성왕의 자리를 얻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