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천사의 '현장 탐방'] 9일 정오 연합뉴스 부적격 사장 후보자 퇴출 촉구 언론시민단체 기자회견이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 공덕동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전국 언론노조와 연합뉴스 구성원들, 언론관련 시민사회단체는 후보군에 들어간 김성수,박노황, 박호근 3명의 부적격 인사가 사장에 임명된다면 총력 저지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요상 주주통신원
(기자회견문)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10일 면접과 이사회를 통해 연합뉴스 사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앞서 지난 5일 연합뉴스 사장추천위원회는 김성수, 박노황, 박호근을 사장 후보군으로 진흥회에 추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연합뉴스 구성원들, 언론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이 입을 모아 파업 촉발 인사는 사장으로 부적격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추위는 파업 촉발 인사를 둘이나 후보군으로 포함시켰다. 연합뉴스 지부가 수차례 강조한 대로 김성수와 박노황은 박정찬 전 사장 치하의 편집상무와 편집국장으로 '불공정 콤비'를 이뤄 정권 편향보도를 일삼았으며, 당시 이뤄진 인사전횡 등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 이들 '불공정 콤비'의 지시·지휘 아래 이뤄진 보도는 현재 오보임이 밝혀진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행각은 결과적으로 뉴스통신사로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보도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히는 등 심각한 해사행위로 남았다. 연합뉴스 지부가 이들 콤비의 사장 선임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합뉴스 구성원들은 2012년 박정찬과 함께 김성수, 박노황 등을 연합뉴스에서 몰아내고자 파업을 벌이고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일부 조합원은 파업 당시의 대출금을 최근까지 갚고 있을 정도로 연합뉴스 구성원들의 상처는 아직까지 '현실'로 남아있다. 이들뿐 아니라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으려고 정치권을 기웃거린 박호근 역시 연합뉴스 사장으로 적합할지 의문이 남는다. 과연 실제 보도에서 정부-여당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로 넘어갔다. 진흥회 이사들은 국가기간통신사의 공영성과 공공성, 정치적 독립을 지켜나갈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연합뉴스를 불공정보도 시비와 정치적 외압 앞에 방치할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만일 진흥회 이사들이 후자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의 길은 단 하나, 연합뉴스와 공영언론을 바로세우기 위한 총력투쟁뿐이다. 언론노조와 연합뉴스지부,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앞서 YTN 사장 내정자로 금융권 낙하산이 지명된 이후 연합뉴스 사장에 정권의 낙점을 받은 부적격 인사가 새로이 선출될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7명의 이사 중 대다수가 정부-여당 편향 인사로 임명되는 작금의 진흥회 이사진 구성과, 진흥회 이사진이 과반 이상 직접 참여하는 사추위의 '옥상옥(屋上屋)' 구조의 변경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올해 연합뉴스에 이어 MBC, KBS와 EBS 새 사장과 이사 선임이 예정돼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함께 감시하고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정부의 공영언론 장악시도를 반드시 저지할 수 있도록 어깨를 맞대고 힘을 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