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여야대표가 만나 몇 가지 합의를 했다고 언론이 기사를 뽑았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고 하네요.
기사를 훑어보니 별 것도 아니고, 원칙적인 것으로서 그래야 하는 것임에도
야당에서 젊은 대표의 치기어린 성급한 결정이라도 나무라서 그랬다는 겁니다.^*^
가차 없는 지적인 듯합니다.
'假借'는 한문 글자 구성의 여섯가지 방법 중의 하나로서
어떤 말을 나타낼 때 적당한 글자가 없어서
뜻은 다르지만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서 쓰는 방법을 가리킵니다.
독일(獨逸) 불란서(佛蘭西) 등이 그 좋은 예인데 주로 외국어를 한자로 표기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 빌려다 쓴 한자는 단지 외국어를 비슷하게 소리내기 위한 것일 뿐
한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뜻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차 없다'는
임시로 빌려다 쓰는 것도 안 될 정도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일의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 것,
또는 용서 없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늘 남에게로 향할 뿐 자신에게 가차 없는 경우는 별로 보질 못합니다.
편가르기가 아닌 공정한 잣대로 가차 없는 꾸중과 비판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누군가의 "가차없는 비판과 꾸중을..." 수용할 수 있어야만이
글 또한 잘 쓸 수 있다는 걸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