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도 혼탁해졌다
코카콜라 백화점이 광고를 이용하여 대성공을 거두자 미국 정치계에서도 광고 마케팅을 도입하였다.
1888년은 미국이 대선을 치루는 해였다. 대선을 노리는 민주당의 클리블랜드와 공화당의 벤자민 해리슨이 맞붙었다. 세 달 동안 치러진 선거운동은 요란하고 시끌벅적했다. 브라스밴드를 앞세우고, 깃발과 배지가 난무했다. 구경꾼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소리를 지르므로 구경꾼도 선거에 참여한다는 기븐을 느끼게 했다. 당시의 신문은 이런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실어서 시골 사람들도 동참하는 분위기에 휩쓸렸다.
미국의 선거운동은, 이제 붐을 일으키고, 그 붐을 더욱 고조시켜, 유지하는 일이었다. 뇌물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때 공화당의 뇌물 작전이 폭로되어서, 인기가 하락했다. 선거결과는, 일반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이겼으나 선거인단 투표에는 공화당이 많은 표차로 이겼다.
해리스는 자기에게 도움을 준 부자들을 내각에 가입시켰다. 해리슨 공화당 정부는 실업가와 밀착함으로 부정부패가 심했다. 부자와 더불어 재벌회사들이 날개를 달고 횡포가 심했다. 대표적인 회사가 철도회사였다. 이들은 지방의 주정부 관리를 손아귀에 넣었다, 판사, 변호사, 목사, 언론까지도 장악했다.
1888년 8월에 진보성향의 농민신문 농민일보(노스캐롤라이나 소재)는 이렇게 썼다.
“그들(철도회사)이 신문을 장악하고 있지 않은가? 그들이 모든 정치가의 뒤를 대주고 있지 않는가? 주 재판소의 모든 판사가 주머니에 무임 승차권을 갖고 있지 않는가? 그들이 주의 유지들을 움직이고 있지 않는가?”
철도회사는 철도를 깔기 위해 농민의 땅을 강제로 수용했고, 역을 만드는 곳은 자기들이 미리 토지를 확보해두었다. 이 시대는 노동운동이 극렬했고, 진압 과정도 과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