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엊그제 여야대표가 만나 몇 가지 현안을 이야기하고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하더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라는 문구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네요.
야당에서는 제왕적대표라고 뭐라하고, 여당에서는 탱자대표라고 폄훼하는 등
이러쿵저러쿵 뒷말만 무성해졌습니다.
이러고 보니 '재난지원금'에 동티가 난 셈입니다.
동티란, 건드려서는 안 될 땅을 파거나 돌을 옮기거나 파내는 일을 말합니다.
오래 된 나무나 신성시되는 나무를 벨 때
그것을 수호하는 地神들의 노여움을 입어 재앙을 받는다는 민속신앙용어이기도 합니다.
본래는 땅을 움직인다는 동토(動土)에서 나온 말입니다.
건드리지 않을 것을 잘못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거리를 불러들이거나 해를 입는 일을 가리킬 때
'동티가 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판이란 것이 늘 같은 편에 서지 않는다는 걸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다가도 돌아서서 등 뒤에 비수를 꽂는 게 정치라는
어느 전 의원이 하는 말이 섬뜩하게 들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K-방역의 실체도 그렇고 우한코로나 백신 도입도 총체적으로 보면 그닥 잘했다고 할 수는...
가장 공정해야 할 정부에서 우파 단체 시위는 빈라덴을 포위하듯 과하게 했고, 강성 좌파 민노총 시위에는 느슨하게 대처한 문정부.
그여파도 한몫을 했으니 이렇게 곳곳에서 동티가 나고 있는 게 아닐까요?